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혜라 Feb 19. 2018

운명은 존재하는가?

- 운명이 궁금한가?  무의식은 답을 알고 있다.-

'운명'이라는 것이 존재할까?


많은 사람들이 운명을 믿으면서 

삶에서 일어나는 고통스러운 상황들이

자신의 운명이라고 받아들이고 체념하며 살아간다.


젊은 시절에는 운명이나 사주팔자라는 말을 들으면

운명은 개척하는 것이라고 무시해 버리곤 했을 것이다.

하지만 40세가 넘어 인생의 중반에 들어서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운명과 사주팔자를 믿게 된다.

왜냐하면 그때쯤이면 인생이 마음먹은 대로 

살아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나는 결코 원하지 않았는데 병에 걸리고,

자식이 사고를 당하고, 사업이 망하는 등

삶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들이

내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운명이나 신을 믿게 된다.


대체 누가 내 운명을 만드는가?


그렇게 묻고 있는 그대 자신이 바로 운명의 창조자이며,

자기 삶의 주인이다.


사는 동안 경험한 모든 일들은 무의식에 기록된다.

감정 행동 생각 말 등 일체가 저장되는데,

이것이 살아가는 동안 사물을 대하는 기준 잣대가 된다 하여 관념이라고 한다.

불교에서는 분별심으로 작용한다 하여 업식이라고 하며

기독교에서는 부모로부터 유전인자로 물려받은 것이라 하여 원죄라고 표현했다. 

보통 사람들은 이것을 '마음'이라고 한다.

이 관념, 업식, 원죄라고 이름 붙여진 경험 정보들이 운명을 창조하는 힘이다.


예전에 한 TV 다큐멘터리에서 자신이 

수행자가 된 사연을 소개한 것을 본 적이 있다.

그는 과거에 미국에서 큰 슈퍼마켓을 운영했는데 

매년 결산 때마다 일정 금액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한다. 

원인을 조사하니 손님들이 물건을 훔쳐가는 것이었다. 

직원을 더 채용하고 CCTV를 다는 등 갖은 노력을 했지만 

연말에 또 재고가 부족해 조사해 보니 

이번에는 직원들이 물건을 빼돌리는 것이 아닌가!

그리하여 물건에 바코드를 달고 재고 확인을 철저히 하여 

이제는 손실이 없겠거니 했지만 불이 나서 또 일정 금액의 손해를 입었다.


왜 매년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궁금해하던 중

마침 지나가던 수행자가 과거에 남에게 경제적 손실을

입힌 일이 업으로 작용하여 똑같은 일을 당하는 것이라 하더란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자신이 판매원을 하던 당시에

필요 없는 물건을 덤으로 끼워 팔거나 

더 비싼 가격으로 팔았던 기억이 나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10년도 더 지난 장부를 찾아내서 

그 사람들을 일일이 찾아가 사과하고 용서를 구했다.

그랬더니 신기하게도 그 해부터 손실이 발생하지 않고

오히려 매상이 두배로 뛰었다고 한다.

그 일을 겪은 후, 그는 삶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과거에 

자신의 경험 정보가 만든 마음 때문임을 깨닫게 되어

마음을 닦는 수행자가 되었다고 한다.

또 다음으로 나온 칠순이 넘으신 할아버지 수행자는

방글라데시에 가서 한센병을 앓는 사람들을 간병하며

고행하는 수행자였는데, 

그는 젊은 시절 6명의 여자를 성폭행 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여섯 번째 여자와 결혼하여 3명의 딸을 낳았는데

위로 두 딸은 독신으로 살았고,

막내딸은 수녀가 되어 아프리카에 갔다가

원주민들의 습격을 받고 성폭행을 당해 과다출혈로

식물인간이 될 지경으로 다쳤다고 한다.

연락을 받고 딸에게 간 그에게 의사가 전해 준 말은

"딸이 6명의 남자에게 강간당했다"는 것이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자신이 젊은 시절에 저지른 죄과를

딸이 치르고 있다는 것을 마음으로 알았다고 한다.

딸이 자신의 품에서 죽은 후 수행자가 되어 살고 있다고 고백했다.


과거의 경험은 반복된다.


이 두 사람의 인생에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모든 사람들의 인생이 이렇게

과거 경험 정보인 마음에 의해 반복되고 있다.

다만 사람들이 잠재의식으로 들어가 마음의 눈을 열어

자기 삶을 사유하지 않으니 모를 뿐이다.


이처럼 현실은 과거의 재생이고,

마음으로 들어가 과거의 경험 정보를 버릴 수 있다면

현실도 바꿀 수 있을 것이다.

굳이 현실에서 과거 업의 대가를 치르지 않아도

마음은 시공을 초월하기에 잠재의식으로 들어갈 수 있다면

과거의 경험 정보를 버릴 수 있을 것이다.


잠재의식으로 들어가 마음을 버리는 것이

바로 마음공부이니, 마음공부가 자기 운명의 주인이 되어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인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지리산 행복 STAY jaunsunga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