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모와의 첫 만남이 대인관계를 결정한다.-
대인공포; 부모와의 관계 속에 답이 있다.
예전에 인터넷에서
30대 일본 남자의 죽음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이 남자의 사망원인은 타살도, 자살도 아닌 굶주림이었다.
대도시 아파트에서 장애인도 아니고
중증 환자라 거동이 불편하지도 않은 멀쩡한 젊은 남자가
삼각김밥이 먹고 싶다는 유서 한 줄을 남기고
굶은 죽은 것이다.
이 사건이 인터넷에 올라오자 일본 열도는
옆집 사람이 죽어도 모르는 비정한 사회,
인정이 메말라 삼각김밥 하나도 나누지 않는
현대인이라며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문제는 아사한 일본 남자에게 있었다.
충분히 일해서 음식을 사 먹을 수 있는
육체적, 지적 능력을 갖춘 사람이었지만
그에게는 대인공포가 있었던 것이다.
어릴 적부터 시작된 대인공포가 성인이 되고
나서는 너무 심각해져서 인간관계가 두려워
직장생활을 할 수도 없었고, 심지어는 삼각김밥
하나만 달라고 말할 용기조차 없었던 것이다.
이런 대인공포가 있다면
학벌이나 외모 등 다른 어떤 능력들도 아무 소용이 없다.
요즘 현대인들 중에는 대인공포가 있는 사람들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대인공포는 태아 때부터 유아기에 이르기까지
잠재의식에 각인된 부모와의 관계에서
그 근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부모와의 첫 만남이 대인관계 형성을 결정한다.
인간이 처음으로 타인과 관계 형성을 하게 되는 것은
아기와 부모와의 관계이다.
이 첫 만남이 사랑으로 무난하게 잘 이루어지면
아기의 잠재의식에 인간관계는 사랑스럽고
좋은 것이라 각인된다. 하지만 부모와의 첫 만남이
두렵고 슬프고 분노하는 등 괴로움으로 느껴진다면
아기는 인간관계에 대한 공포심을 가지게 된다.
예를 들면, 아기를 임신한 엄마와 아빠가
아기를 환영하고 좋아하며 아기의 존재를 인정해 주고
축복해 준다면 태아는 인간에 대하여 좋은 느낌을 가질 것이다.
첫 인간관계 형성이 잘된 것이다.
태아에게 부모는 세상 모든 사람들을 대신하는 존재로
인식되기에 앞으로 세상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도
부모와 같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게 된다.
하지만 엄마와 아빠가 태아의 존재를 달가워하지 않고
골칫덩이로 여겨 낙태를 하려고 하거나
아예 존재를 무시하여 인정해 주지 않으면
태아는 인간의 존재에 대해 부정적인 느낌을 갖게 된다.
첫 관계형성에 있어 큰 트라우마가 생긴 것이다.
처음 만난 사람인 부모가
자기를 사랑해주지 않았기에 생긴 슬프고 두렵고
화가 나고 괴로운 마음이 잠재의식에 각인되어
세상에서 사람을 만날 때마다 그 경험 정보가 올라와서
대인 관계를 불편하게 할 것이다.
아기가 태어나서 자라면서
사랑을 많이 받아 부모과의 관계가 좋아지면 다행이지만
성장하면서 부모의 사랑을 못 받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학대를 받고 자란다면
이 아이는 대인공포증에 걸릴 확률이 아주 높다.
대인공포; 잠재의식 속 트라우마를 치유해야
인간의 뇌는 부모와 세상 사람을 구분 짓지만
잠재의식은 통합의식으로서 구분하는 마음이 없기에
세상 사람들을 대할 때 부모로 투사된다.
이때 부모와의 관계 형성에서 생긴 트라우마가 작용하여
심한 두려움과 거부감을 갖게 되는 것이다.
대인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잠재의식 속 인간에 대한 큰 트라우마를 치유해야 한다.
잠재의식으로 들어가 마음의 눈을 열어
자신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야 한다.
대인공포증은 인간의 몸으로 처음 만난 타인인
부모와의 관계 형성이 잘 되지 않아
상처 입은 자아가 고통을 호소하는 소리임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