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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혜라 Apr 17. 2018

삶이 괴로운 이유

삶 속 괴로움의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사람들은 마음이 괴로울 때 

삶 속에서 그 괴로움의 이유를 찾는다.

우울한 것은 남편이 나에게 

무관심해서이고 짜증이 나는 것은 

요즘 돈을 많이 못 벌기 때문이고 

두려운 것은 몸이 아프기 때문이고 등등 

외부의 현실에서 괴로움의 원인을 찾는다.


하지만 현실 때문에 

마음이 괴로운 것이 아니다. 

마음이 현실을 창조한다. 

외부는 내부를 비추는 거울이다.

내부인 마음의 결과물이 

외부의 현실이기에 마음의 괴로움이 

현실 때문이라는 생각은 

에고의 거짓된 망상일 뿐이다.


마음은 그 존재 자체가 괴로움이다. 

마음은 전기와 같은 에너지여서 

마음자리가 큰 사람일수록 그 에너지에 의해 

고통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조그만 내부의 자극에도 

쉽게 괴로워하는 사람은 

마음 에너지가 커서 그 에너지에 의해

고통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마음은 눈에 보이지 않는 에너지이기에 

사람들은 그 존재를 망각한 채 

볼 수 있는 대상인 세상과 사람들을 탓하며 

원망하기 일쑤다.


마음에 따라 상황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다.

여기 영화를 보며 

울고 있는 한 사람이 있다.

그는 슬픈 영화 때문에 우는 것이 아니라 

그의 마음에 슬픔이 있어서 

그 영화가 슬프게 느껴질 뿐이다.

슬픈 영화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

슬픈 마음이 슬픈 영화로 느끼게 만드는 것이다.


학창 시절 누구나 학교에서 단체기합을 

받아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단체기합을 받는 상황은 

슬픈 상황, 두려운 상황, 분노하는 상황, 우울한 상황 중

어떤 상황이라고 할 수 있는가?

마음에 슬픔이 많은 사람에게는 

슬프고 서러운 상황이 될 것이고 

두려움이 많은 사람에게는 두려운 상황,

분노가 많은 사람에게는 화나는 상황,

우울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우울한 상황이 될 것이다.


모든 마음을 벗어버리고 본 이 상황은 

그냥 단체기합 받는 상황일 뿐이다. 

삶 속에서 모든 상황이 이와 같다.  

그 상황을 접하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 

인식이 달라지는 것이다.


마치 빨간 안경으로 보면 

세상은 빨갛게 보이고 

파란 안경으로 보면 

파랗게 보이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그 안경을 벗어 버리면 될 것을 

안경을 쓴 채 세상이 잘못되었다고 

세상을 바꾸려고 하는 것은 어리석음이다.


이처럼 삶 속의 모든 상황에서 

자기 마음을 보고 그 마음을 버려야 

괴로움이 사라지면서 그 상황이 사실 그대로 

뚜렷이 올바르게 인식된다.


삶이 고통스러운 것이 아니라 '마음이 고해의 바다'이다.

살면서 보고 듣고 경험한 모든 것은

일체가 '느낌'이라는 파동으로 마음에 쌓이게 되므로 

삶 속에서 크고 작은 일들로 인한 

마음의 상처가 많을수록 마음 에너지가 무겁고 두꺼워져서 

별것 아닌 일에도 마음의 괴로움을 크게 느낀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옛 속담이 있다. 자라를 보고 놀랐던 경험 정보가 

마음 에너지로 저장되어 있다 자라와 비슷하게 생긴 

솥뚜껑을 보고도 놀란다는 뜻이다.


이처럼 과거에 놀랐던 경험 정보로 인한 

마음에너지가 있으면 현실에서 놀라지 않아야 

할 일에서도 놀라 괴로움을 겪게 되는 것이다.

과거에 놀랐던 마음에너지를 제거할 때 

현실에서 불필요한 괴로움을 겪지 않게 된다. 


마음을 버리면 삶의 모든 괴로움을 사라진다.

흔히 말하는 '삶이 고해'라는 말은 틀린 말이다. 

삶이 고해가 아니라 '마음이 고해'인 것이다. 

괴로운 마음으로 본 삶이 고해로 비춰진 것일 뿐 

마음자리를 다 비우고 본 삶은 고통 한 점 없이 

지금 여기에 찬란하게 빛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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