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60m 텡보체,
순례자의 기도
EBC Trekking
01 카트만두 - 루클라 - 팍딩 (2610m)
02 팍딩 - 몬조 - 남체(3440m)
03 고소적응일
04 남체 - 텡보체 - 디보체(3820m)
05 디보체 - 팡보체 - 딩보체(4410m)
06 고소적응일
07 딩보체 - 로부제(491m)
08 로부제 - 고락셉 - EBC(5364m)
09 고락셉 - 팡보체(3930m)
10 팡보체 - 남체(3440m)
11 남체 - 루클라(2840m)
12 휴식일
13 루크라 - 카트만두
Tenboche
쿰부지역 가장 큰 티벳불교 사원(곰파)이 있는 곳이다.
에베레스트 영화에서 사람들이 사원안에 들어가서 목에 천을 두르고 에베레스트 등방 성공과 안전을 위한 기도를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여기가 바로 그곳이다.
마을에서 개가 한마리 쫄쫄 따라온다. 주인없는 개인가 혼자 고민하는데 천진난만하게 힘들어하는 우리와 달리 잘 뛰어다닌다. 먹을걸 주길 바래서인가? 고민하는데 줄게 없다. 미안 ㅠ_ㅠ/ 결국 이 개는 한시간을 따라와서야 어디론가 사라졌다. 넌 누구였니.
기온이 꽤 높아서 사실 트레킹중에 눈을 볼수가 없었다. 잠깐 내렸던 눈도 바로 녹아버리고 이게 봄인지 겨울인지 알수가 없는 날씨다. 덥다 더워.
어느순간부터 아마다블람이 보이기 시작한다. 첫 감탄과 달리 주욱 오래동안 이 아마다블람을 보면서 걸어야한다. 멀고도 높은 그 곳이다. 세계 3대 미봉이라고 불리는 마테호른, 아마다블람, 마차푸차레가 있다.
셋다 뾰족하게 비슷하게 생겼다. 마테호른이나 아마다블람과 다르게 마차푸차레는 신성한 산이라고 여겨져 오를수가 없다. 등반이 금지되어 있고 네팔에서도 입산허가를 내주지 않는다. 1957년 영국원정대가 그곳을 올랐지만 정상을 앞두고 폭설이 내려 포기했다고 한다. 그래서 더 신성시 여겨지는걸까. 그뒤로 입산허가를 내준적이 없다고 한다.
길 곳곳에 룽다, 타르초를 만날 수 있다. 불교경전을 적어놓은 깃발인데 바람이 불어 그 경전의 내용이 곳곳에 퍼져 나간다는 의미라고 했다. 손으로 돌려 기도를 드리는 마니차도 있는데 이것 모두 글을 잘 모르는 이들도 손으로 돌리는것만으로 바람에 날리는 룽다만으로 경전이 날려 기도를 드린다는 의미가 있다고 했다.
4000미터를 올라가면서부터 나무가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롯지의 난로에도 나무가 아니라 소똥을 넣어서 불을 뗀다. 아이들이 천진난만하게 소똥을 눌러서 뗄감을 만들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멀리에 딩보체가 보인다. 근데 엄청 멀리 걸어가야한다. 거리감을 알수가 없어서 가까이 있지만 먼 마을이다.
걸어가는 방향 왼쪾으로 높게 솟아오른 촐라체가 보이기 시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