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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림킴 Aug 29. 2020

임신과 출산, 육아의 파도 앞에서

여자에게 임신과 출산 육아는 여러가지 크고 작은 변화를 가지고 오지만,

그중에 하나는 바로 몸에 관련된 변화일 것이다.


처음에 임신을 하기 전에 걱정되었던 한 가지는 '살'이었다.

이렇게 말하면 우습기도 하지만 워낙 살이 잘 찌는 체질이라서 조금만 움직이지 않거나

조금만 많이 먹으면 살이 쉽게 쪘기 때문이다.


임신초기에는 입덧 때문에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누워만 지내다 보니 체중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임신 안정기에 접어들 수록 잘 챙겨먹었고, 무거운 것을 들거나 세게 달리는 운동 같은 것들을 피하다 보니 움직임도 많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출산 후, 아이가 몸에서 빠져나가면서 아이의 몸무게와 양수, 기타의 무게를 빼고 정확히 3kg정도가 남게 되었다.


물론, 이정도 무게는 다이어트를 통해서 감량할 수 있는 범위 내이지만. 문제는 숫자가 아니었다.


아직 다 들어가지 못한 뱃살. 부풀어 올랐던 풍선이 빵하고 터졌을때의 모습처럼 탄력이라곤 1도 이 내 뱃살은 터진 풍선처럼 변해있었다.


거기다 나의 지방이 주로 오래 머무르기 좋아하는 장소인  허벅지와 엉덩이 부분은 눈에 얼핏 에도 셀룰라이트들로 가득했다.


출산 후 거울에 비친, 갑작스레 보여지는 나의 탄력없는 살들과의 대면은 이전과는 너무 달라져있어 당황스러웠고,


 이것이 내가 애 낳은 여자로 가는 첫 관문인가?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아이가 100일이 되던 때.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운동을 해서 중력을 따라 가는 살들에게

 다시 탄력을 주고, 더이상의 지방 축적을 막아보자고 다짐했던 순간이.



임신과 출산이라는 극적인 신체의 변화는 내게 운동이라는 대안책을 주었고

그 어느때보다 절실한 마음으로 운동을 시작 수 있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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