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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hkong 노콩 Aug 26. 2023

예술이 돈이 된다는 것을 보여줄 거야

2년 전 강연의 후기, 이야기의 시작

결혼식을 한참 준비하고 있던 2년 전

코로나가 심해졌다가 조금 나아지던 시점, 생각보다 더 많은 나의, 너의 사람들이 와서 

우리의 결혼을 축하해주던 그 날이 되기 1주일 전있었던 강연이였습니다.

감투를 좋아하는 저는 결혼 일주일 전에도 강의한다는 생각에 ( 6월이였지만 그 해의 첫 강의였음 )

특별히, 특별한 사람이 되는 거 같아 더 설레이고 신나는 마음으로 갔던 강연입니다.

그러나 내가 이 강연을 하기엔 

저는 사실은 너무 가난한 예술가가, 상업디자이너가 아닐까?라고 생각했던 그 강연.


"예술이 돈이 되는 것을 보여줄 거야"


그 강연이 끝나고 2년.

그 결혼식이 열리고 2년이 지나

그 날과 같은 질문을 하는 한 예술가의 이야기를 듣고

저는 글을 씁니다




2년 전 퍼스널 브랜딩이 이제 막 인기끌고 

드로우앤드류도 인스타 팔로워 늘리고 팬을 만드는 강연을 하던 그때

나는 지금처럼 그의 팬이라 열심히 그의 도전을 바라보고 또 그처럼 나아가기 위해 

여러가지 도전을 했습니다.

팔로워라는 숫자만 봤을 때 결과론적으로 나는 실패했지만

숫자를 떠나서 현재를 봤을 때 나는 꽤나 성공하는 중입니다.


다시 돌아가 

2년 전 나는 나를 어필하기 위한 여러 방법을 SNS, 즉 인스타에 업뎃하는 여러 방법들을

신진작가 10명 앞에서 강연을 했습니다. 

< 우선 묘하게 작가지망생들이 가지고 있는 '누군가가 나를 알아줄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마음보다

이 시대, 우리는 진취적으로 나를 어필해야 된다 > 라는 내용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곤 팔로워를 늘리기 위한 방법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함께 인스타 계정을 만들고

서로를 맞팔하며 뜨고 있었던 스토리, 릴스 

그리고 각자가 어필해야하는 해시태그를 다는 것을 같이, 직접, 각자 진행했습니다.


또한 강연이 끝나고도 작가님들의 인스타 게시물에 피드백을 주고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씀으로써 응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우리 몇 명은 관계를 유지하며 현재까지도 친하게 연락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저도 강연에 힘입어 그들에게 "저의 방법을 함께하면 잘될 수 있다"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인스타를 했습니다.


팔로워는 실질적으로 200명쯤 늘었을까

새 계정을 만든 것은 2000명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두계정 합치면 4000명





그렇게 2년이 지나 신진작가 모임 2기가 생기고

1기 작가님들과 2기 작가님의 모임이 진행되어 저도 함께 참여했습니다.

(사실 1기 작가님의 이야기가 듣고 싶어서 갔는데, 

그녀가 1기였다는 사실조차 잊은 상태였습니다. 너무 대단한 그녀)


도착해서 그들과 이야기하다가

1기 작가님중 한 분이 말했습니다.


"저는 인스타, SNS가 안 맞는 거 같아요. 

열심히 해도 소용도 없고 어렵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 말을 듣자마자 저는 생각을 하지도 않고 그녀에게 말했습니다


"그럼 아는 SNS를 다 하세요, 

너무 힘주지 말고 그림그리면 페북, 인스타, 블로그, 브런치, 그라폴리오 등등 그냥 다 올려요"


그 말에 질문을 한 작가님은 황당해하면서도 웃음을 터트렸지만

저는 진심이였습니다.

그리고 이유를 설명했죠, 


내가 그림 그리는 걸 내가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른다. 

그런데 인스타로만 어필하는 게 어렵다면. 정말 안맞는 거 일수도 있으니(SNS도 맞는 게 있다고 생각하는 편)

그냥 모든 SNS를 다해서 힘을 빼고 노출을 늘리는 게 답인거 같다. 

나이가 있는 사장님은 네이버에서 <그림작가, 일러스트, 패턴일러스트, 부산작가>를 검색할 수도 있고

젊은 사장님, 팀장님등, 인스타가 익숙한 사람은 인스타에서 검색할 수도 있고

유튜브까지는 정말 어렵지만 유튜브가 익숙한 클라이언트는 유튜브에서 검색할 수도 있다

그러니 힘을 다 빼고 여러 매체에 그림만 올리는 게 안올리는 것보다 낫다



후에 내 말을 어떻게 받아드렸을지 모르나

나는 시작하는 그림작가라면, 글작가라면, 말하고 싶습니다.



모든 SNS에 많이 노출되자.

그리고 내 주변에서 내가 그림그리는 것을 알아야한다.

내가 글쓰는 것을 알아야한다.

세상살이 그들이 나빠 나의 작업을 모르는 게 아니라 

요즘 너무 바빠, 힘들어 다들 내가 뭐하는 지 모른다.

그러니 많이 노출되어야 한다.






그 밖에 


- A의 블로그에 하루 평균 방문수가 0인 날이 대부분인 계정에서도

그림을 보고 수영복 패턴 작업 의뢰가 들어왔다.


- B의 매달 지인들에게 주던 꽃 일러스트, 폰 배경화면은 그 다음해엔 [좋은생각] 책에 연재되었다

  (현재는 이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도 그 중 하나다)


- C는 그라폴리오 200개가 올라갈동안 조용했지만 기획사에서 아이돌 앨범 전체 일러스트 작업을 의뢰했다


- 나는 친구 유튜브에 그림 스티커를 하나 1만원에 그려주다가 

  그 그림을 본 소방서와 연결되 그림콜라보작업을 했다






현재도, 강연할 당시에도 팔로워가 1만이 넘지 않는 저이지만 

스스로를 어필하여 2년동안 정말 많은 작업을 하면서 [예술이 돈이 되고 있습니다]


2023년 롯데그룹달력 삽화

2023년 BNK금융그룹달력 삽화

BNK 기념품 삽화

EBS 자이언트펭TV 어플 삽화 / 영상 삽화

고봉민김밥 이벤트 삽화

제 95회 6.10 만세운동 기념식 삽화

2022 부산문화재단 우수예술인 지원사업 선정 

문화재돌봄 콘텐츠 공모전 최우수상

국가보훈처 국가유공자에 대한 고맙습니다 SNS 참여 캠페인 청년작가 참여

동서대 간호학과 미술치료 특강

부산여성의전화 성가정폭력상담소 수업 / 편집디자인 



우리 모두 지치지말고 어필하고 내가 좋아하는 그림, 작업 계속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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