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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재환 Jul 06. 2020

[퇴직인사] 안녕하세요 블랭크 임재환입니다

4년동안 사회에서 집이자 고향인 블랭크를 떠나면서...

안녕하세요 블랭크 임재환입니다.

4년 동안의 업무를 마무리하고 퇴직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어떤 글을 남기는 게 좋을지 고민하다

감사함과 느꼈던 것들 앞으로 더 잘 되기를 바라는 그동안의 고민과 의견을 남기면 좋을 거 같아 진심을 담아 글을 전합니다.



- 아래 글은 퇴직 인사 메일 일부를 발췌했습니다 -



블랭크에 감사함을 전합니다.  


저에게 사회에서 집이고 고향인 블랭크에서 같이 일할 수 있고, 성장하고 키워주셔서 감사드립니다.

1~2년 동안 일하기 위해 내일이 빨리 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잠을 청했었고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속도를 따라갈 수 있을까 걱정하면서 배우고 성장했습니다.

3~4년 동안 제가 잘 아는 거와 모르는 거를 알게 되고, 강점과 약점을 알게 되면서 부족함을 개선하려고 발버둥 쳤던 거 같습니다.

하루하루가 뽕이 차오르고 취해있던 시간과 괴롭고 번아웃 되었던 힘든 시간이 해마다 왔던 거 같습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 성장하고 개선해 나아갈 수 있었고

직간접적으로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한 경영, 문화, 업무, 체계, 인사, 관계, 프로세스 등을

경험할 수 있었고 감사하게도 돈을 받으면서 배우고 인생의 커리어로 담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멍청하고 눈앞에 있는 거밖에 볼 수 없었던 사람이 조금 머리가 커지고 조금 주변을 바라볼 수 있도록 키워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누군가에게 좋은 사람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안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부족함을 알았을 때 이미 상처를 받으신 분들도 계셨고, 발버둥 치는 동안 사과를 한 분도 사과를 하지 못한 분도 있습니다.

제 부족함으로 감정이 상하고, 상처를 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블랭크를 느꼈던 마음을 전합니다.   


스타트업에서 4년은 긴(?) 시간이라는 걸 올해 알았지만 블랭크 초기부터 지금까지 다닐 수 있었던 이유는 잘못된 걸 받아들이고 고치려고 노력하는 좋은 문화 때문이었습니다.

10여 명 일 때 합류해서 200명이 된 지금의 블랭크는 매주, 매달, 매년이 달랐습니다. (라떼 같네요)

그럼에도 지키려고 했던 고집이 문제를 고치려고 노력하는 문화인 거 같습니다.


< 2016년 블랭크>


분명 많은 변화들이 있었지만 상식적인 회사가 되기 위한 마음가짐, 잘못된 걸 고치려고 하는 문화, 더 잡아가고 있는 고객중심 사고, 배려하는 문화는 바뀌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커뮤니케이션 레벨이 높은 회사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탑다운 문화가 아닌 일의 수직과 인간적 수평구조를 같이 가지고 있는 문화다 보니 설득하는데 이타적이지만 협업구조에서 많은 커뮤니케이션 코스트가 들어갔던 거 같습니다. 


그러나 권한과 책임에 있어 그레이 영역이 분배되고 명확해지고 있는 모습들을 보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들어오시면서 혼란과 성장통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고 지금도 계속 상식적으로 우리의 문화에 맞게 만들어가려고 많은 분들이 고생하고 계십니다.

과정에서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내 의견이 바로 반영되지 않더라도 빨리 지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중략- 

<2018년 월 100억 매출 달성하고 받았던 트로피>


블랭크가 더 잘되기를 바라는 그동안의 고민과 의견을 전합니다.


고민하고 생각할수록 더 좋은 말들이 나올 거 같지만 우리가 계속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없을 거 같아 마지막 이야기를 씁니다.

경영, 재무, 브랜드, 시스템, 철학 같은 무거울 수 있는 내용이지만 퇴사하는 사람인만큼 더 솔직하게 얘기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내가 경영자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경영진이라면 어떻게 더 설득을 했을까 고민했었던 거 같습니다.



브랜드 워크플로우 / 블랭크 비즈니스 플로우

브랜드를 만드는 데 집중한다면 블랭크의 목적과 방향성처럼
브랜드의 목적과 방향성과 철학이 전직원과 싱크를 맞춰 잘 만들어가시길 기대합니다.  
-중략-
브랜드 철학 > 고객인지, 이해되면 > 고객과 브랜드를 같이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예) 와이즐리의 마케팅을 보고 고객분이 CS로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의 마케팅이 이런 식으로 안 했으면 좋겠다 의견 > 브랜드의 철학(목적과 방향성)이 고객에게 인지 된 상태
 
우리가 예전부터 얘기했던 팬의 단계가 여기라고 생각합니다.
(충성고객이 아닌 내 주변을 종용하고, 고객과 같이 만드는 브랜드)


일에는 왜?(이유)가 있어야 하고, 내가 하고 있는 일(이유)이 어떤 영향과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알아야 하고
어떤 영향과 가치를 주어 변화가 되었는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업무성과

블랭크는 업무성과에 대한 보상을 하고, 블랭커가 일에 대한 만족과 동기부여를 느낄 수 있게 해야 하고 
= 동기부여
일의 목적과 방향성, 솔루션은 경영진과 팀장이 제시하고, 블랭커는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공동체  

동기부여는 쌍방으로 이루어지며, 싱크가 맞아 떨어져야 하며 시작 전의 기대와 과정에서의 만족과 결과의 만족으로 나누어지고
결과가 나오면 성장과 개선의 반복이며, 자율성과 책임을 블랭커에게 주어야 한다.
그래야 인사이트가 넓어지면서 주도적인 업무와 주도적인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많은 고민들을 하면서 자리잡았고, 또 자리 잡아가고 있는 부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이유) > 가치 > 업무성과 > 보상 > 동기부여 > 만족하는 일과 삶의 플로우라고 생각합니다.  


경영

우선순위  
고객 경험 개선
-중략- 
돈을 써서 돈을 버는 구조
돈을 쓰지 않고 돈을 버는 구조에 많이 도움받았던 책을 첨부합니다.  
< 고객경험 이해와 개선, 돈을 써서 돈을 벌고 돈을 쓰지 않고 돈 벌 수 있도록 도움 받은 책 >


문화

사람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인사
본인이 하는 업무에 대한 가치와 영향을 존중하는 문화
업무성과에 대한 보상


고객

고객 접점 5단계 (사전/첫인상/핵심/마무리/사후)에서
고객들에게 드러나지 않은 영역과 드러나는 영역을 점검하고 부러뜨려야 할 우선순위 설정
브랜드 가이드
 -중략- 


끝으로 유명한 분 모셔왔습니다. 


- 스티븐 호킹 -

"삶이 아무리 힘들어 보일지라도

여러분이 할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는 무언가는 항상 있습니다

중요한 건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말처럼


회사로 인용하면

우리가 공동의 목적을 가지고 일을 하면 힘들어 보이는 상황이 생기더라도 개선점을 찾고 만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인생 1회차라 많은 인사이트를 글에 담지 못해 아쉬움이 있지만

순간순간 개인의 삶이 혹은 회사가 위기의식이 생기더라도 블랭크 분들은

인생을, 운영을 잘 만들어 가실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함께해서 영광이었습니다 사랑합니다.


개인 이메일 jaehwan2001@gmail.com 같이 남깁니다.


2020.07.06

블랭크 임재환 올림.


< 퇴사 선물ㅠㅠㅠ>
< 블랭크코퍼레이션은 사실 블랭크TV였다 : 3번째 사무실 >
<블랭크의 현재이자 4번째 사무실> 
< Thx to blank >



블랭크에서 많이 배웠던 내용들을 계속 남겨야 겠다   

본질, 고객, 마케팅, 사람, 시스템 주제로 주간 혹은 월간으로

매거진의 이전글 업무를 공유하면 일어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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