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문화를 강조하는 책들과 에세이들이 많이 나오면서
성장하는 로켓들, IPO, 굵직굵직한 회사들의 문화들이 조명되고,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대기업의 문화들을 흡수해 우리만의 문화로 만들어가려고 하는 회사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거 같다.
그동안 조직문화와 회사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서 생각했던 걸 이야기하기 좋은 시점인 거 같아 오랜만에 노트북을 잡고 글을 씁니다.
이 글이 이직하시거나 회사를 운영하시는 경영자 분이나 조직문화와 회사가 돌아가는 것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무척 감사할 거 같습니다.
저는 회사를 볼 때 2~3가지 질문을 합니다.
1) 매출, 영업이익 같은 현황을 물어보면서 자생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만들어서 운영하고 계신지
2) 회사의 목표와 방향성을 조직원들이 다 알고 있는지
3) 퇴사율과 근속연수입니다.
첫 번째 질문 의도는
사업은 생존이 먼저고, 자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고
두 번째 질문 의도는
조직원분들이 본인의 업무가 어떤 가치를 두고 목표와 방향성을 향해 가고 있는지 이해하는게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고
세 번째 질문 의도는
회사 조직문화가 건강한 지 지표로 미리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세 가지는 회사가 워킹하기 위한 메커니즘처럼 가까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만나 뵈었던 대표님들 중에는 ‘아시다시피 스타트업은 투자금으로 유지 되잖아요?’ 얘기하는 분도 있었고
자생할 수 있는 구조와 조직문화에 대해 깊이 고민하시는 대표님들도 계셨고
아직 우리는 그런 것들이 많이 부족합니다 얘기하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위에 대답만 보더라도 조직문화와 회사의 사업구조가 회사마다 다 다를 수 있다는 게 보이실 거라 생각합니다.
1) 조직은 사업모델에 따라 구조를 만들게 되고 업무자들의 업무내용들이 정해집니다.
2) 그 조직은 어떤 목표와 방향성을 가지고 일을 하는지에 따라 시장에서 포지셔닝과 추구하는 가치가 정해집니다.
3) 그 조직과 사업모델이 워킹하지 못한다면 생존하기 어렵고 퇴사하는 경우들이 속출하지만 사업모델이 워킹한다면 조직과 사업모델의 성과들을 보고 많은 분들이 들어오시기도 합니다.
이 과정이 잘 안될 때는 너무 가슴 아프기도, 잘 될 때는 너무 희망차고 행복하다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조직문화는 회사의 사업모델이 워킹하는지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는다'라는 걸 짐작하실 수 있을 겁니다.
사업모델이 워킹하다면 조직문화를 다지고 개선하면서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만들어 갈 수 있는 토대가 됩니다.
복지 = 조직문화라고 생각하는 경우들도 있지만 복지는 조직문화의 하나입니다.
중요한 건 사업모델이 워킹하기 위한 조직문화가 첫 번째이자 가장 중요한 본질이며
조직문화는 돈을 들여서만 만들 수 있는 게 아닌 태도, 가치, 행동 등을 토대로 이타적 이기주의 같은 마인드를 가지고 우리가 일하는 방식, 우리가 일을 잘하는 방식 등이 본질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의 사업은 A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다.
A의 문제는 이런 가치들이 녹아들어 있어
이걸 해결하면 삶의 질이 나아지고 이런 가치들이 더 충족이 돼
이걸 하기 위해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일을 해나가는 게 좋을까?
우리의 방식은 가장 효율적이고 속도를 우선순위로 매겨서 진행할 거야
소통의 방식과 룰은 최소한으로 하고 각자 필요한 부분들을 진행하면서 공유하고 체크하는 방식으로 일을 할 거야
조직은 이렇게 구성할 거야 멀티플레이로 진행하는 부분들은 이런 게 있을 거야 인력과 예산과 시간의 배정은 시간 대비 기댓값이 크고 리소스가 적게 들어가는 게 우선순위야
우리는 업무를 할 때 상대를 배려하고 나의 일 상대의 일을 나누지 않고 우리가 윈 할 수 있도록 이타적 마인드로 일을 해
이게 가장 효율적인 방식이라고 우리는 정의해
하나의 예지만 이렇게 우리가 해야 할 것들을 정의하고 나열하고 개선하고 시기에 맞는 성장의 속도에 맞는 우리의 가치와 목표에 맞는 규모에 맞는 문화들이 생길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사업모델이 워킹하다면
보상체계를, 복지를,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실패를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문화를, 새로운 사업모델을 제안하고 맡아서 할 수 있는 기회 등을 제안하고 세우고 만들어 갈 수 있는 여유와 자금과 시간 등을 가지고 생각하면서 조직문화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생존 기로에 서 있을 때만큼은 이런 것들을 충족하면서 만들어가기 어렵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것만 볼 거야 하는 경우들도 생기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자생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만들고 그에 맞는 조직문화를 만들어가며 성장한다가 중요한 포인트' 였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사업이 잘되고 있고, 잘했기에 앞으로도 잘 된다는 보장은 항상 없다는 걸 느낍니다.
투자를 받았으니 통장에 잔고가 많아 부자가 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좋았던 과정 끝에 결과를 보면 이렇게 하면 실패하는구나 경우들도 생기는 거 같습니다.
물론, 그 끝이 좋은 엑싯 or IPO로 1차 엔딩을 하고 새시작을 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하)편에서는 수치에 가려진 회사의 부분들, 조직문화에서 퇴사의 이유와 건강하게 만들어 가는 과정들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