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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재환 Oct 26. 2020

조직문화와 회사를 바라보는 관점(상)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

조직문화를 강조하는 책들과 에세이들이 많이 나오면서

성장하는 로켓들, IPO, 굵직굵직한 회사들의 문화들이 조명되고,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대기업의 문화들을 흡수해 우리만의 문화로 만들어가려고 하는 회사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거 같다.


그동안 조직문화와 회사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서 생각했던 걸 이야기하기 좋은 시점인 거 같아 오랜만에 노트북을 잡고 글을 씁니다.


이 글이 이직하시거나 회사를 운영하시는 경영자 분이나 조직문화와 회사가 돌아가는 것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무척 감사할 거 같습니다.


저는 회사를 볼 때 2~3가지 질문을 합니다.

1) 매출, 영업이익 같은 현황을 물어보면서 자생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만들어서 운영하고 계신지
2) 회사의 목표와 방향성을 조직원들이 다 알고 있는지
3) 퇴사율과 근속연수입니다.  


첫 번째 질문 의도 

사업은 생존이 먼저고, 자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고


두 번째 질문 의도

조직원분들이 본인의 업무가 어떤 가치를 두고 목표와 방향성을 향해 가고 있는지 이해하는게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고


세 번째 질문 의도

회사 조직문화가 건강한 지 지표로 미리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세 가지는 회사가 워킹하기 위한 메커니즘처럼 가까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만나 뵈었던 대표님들 중에는 ‘아시다시피 스타트업은 투자금으로 유지 되잖아요?’ 얘기하는 분도 있었고

자생할 수 있는 구조와 조직문화에 대해 깊이 고민하시는 대표님들도 계셨고

아직 우리는 그런 것들이 많이 부족합니다 얘기하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위에 대답만 보더라도 조직문화와 회사의 사업구조가 회사마다 다 다를 수 있다는 게 보이실 거라 생각합니다.


1) 조직은 사업모델에 따라 구조를 만들게 되고 업무자들의 업무내용들이 정해집니다.

2) 그 조직은 어떤 목표와 방향성을 가지고 일을 하는지에 따라 시장에서 포지셔닝과 추구하는 가치가 정해집니다.

3) 그 조직과 사업모델이 워킹하지 못한다면 생존하기 어렵고 퇴사하는 경우들이 속출하지만 사업모델이 워킹한다면 조직과 사업모델의 성과들을 보고 많은 분들이 들어오시기도 합니다.


이 과정이 잘 안될 때는 너무 가슴 아프기도, 잘 될 때는 너무 희망차고 행복하다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조직문화는 회사의 사업모델이 워킹하는지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는다'라는 걸 짐작하실 수 있을 겁니다.  


사업모델이 워킹하다면 조직문화를 다지고 개선하면서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만들어 갈 수 있는 토대가 됩니다.

복지 = 조직문화라고 생각하는 경우들도 있지만 복지는 조직문화의 하나입니다.


중요한 건 사업모델이 워킹하기 위한 조직문화가 첫 번째이자 가장 중요한 본질이며  

조직문화는 돈을 들여서만 만들 수 있는 게 아닌 태도, 가치, 행동 등을 토대로 이타적 이기주의 같은 마인드를 가지고 우리가 일하는 방식, 우리가 일을 잘하는 방식 등이 본질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의 사업은 A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다.

A의 문제는 이런 가치들이 녹아들어 있어

이걸 해결하면 삶의 질이 나아지고 이런 가치들이 더 충족이 돼

이걸 하기 위해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일을 해나가는 게 좋을까?

우리의 방식은 가장 효율적이고 속도를 우선순위로 매겨서 진행할 거야

소통의 방식과 룰은 최소한으로 하고 각자 필요한 부분들을 진행하면서 공유하고 체크하는 방식으로 일을 할 거야

조직은 이렇게 구성할 거야 멀티플레이로 진행하는 부분들은 이런 게 있을 거야 인력과 예산과 시간의 배정은 시간 대비 기댓값이 크고 리소스가 적게 들어가는 게 우선순위야

우리는 업무를 할 때 상대를 배려하고 나의 일 상대의 일을 나누지 않고 우리가 윈 할 수 있도록 이타적 마인드로 일을 해

이게 가장 효율적인 방식이라고 우리는 정의해

하나의 예지만 이렇게 우리가 해야 할 것들을 정의하고 나열하고 개선하고 시기에 맞는 성장의 속도에 맞는 우리의 가치와 목표에 맞는 규모에 맞는 문화들이 생길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사업모델이 워킹하다면

보상체계를, 복지를,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실패를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문화를, 새로운 사업모델을 제안하고 맡아서 할 수 있는 기회 등을 제안하고 세우고 만들어 갈 수 있는 여유와 자금과 시간 등을 가지고 생각하면서 조직문화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생존 기로에 서 있을 때만큼은 이런 것들을 충족하면서 만들어가기 어렵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것만 볼 거야 하는 경우들도 생기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자생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만들고 그에 맞는 조직문화를 만들어가며 성장한다가 중요한 포인트' 였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사업이 잘되고 있고, 잘했기에 앞으로도 잘 된다는 보장은 항상 없다는 걸 느낍니다.  

투자를 받았으니 통장에 잔고가 많아 부자가 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좋았던 과정 끝에 결과를 보면 이렇게 하면 실패하는구나 경우들도 생기는 거 같습니다.

물론, 그 끝이 좋은 엑싯 or IPO로 1차 엔딩을 하고 새시작을 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하)편에서는 수치에 가려진 회사의 부분들, 조직문화에서 퇴사의 이유와 건강하게 만들어 가는 과정들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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