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니모 Apr 03. 2023

Ep7. 베짱이의 겨울

일하는 베짱이

오랜만에 들고 온 베짱이 생존일지.


겨우내 우당탕탕 인고의 시간들을 보냈다.

베짱이의 겨울은 역시 혹독했다. 개미처럼 준비를 잘해놨어야 했나 보다.

우리는 이 겨울을 버티지 못하고 취업전선에 뛰어들게 되었다.

일이 두 달간 똑 끊겼었다. 절망적... 원래 시기상 일이 없는 시기라곤 하던데, 마음이 가난한 베짱이에겐 절망적이었다.


먼저 소신 있는 의견을 짝꿍 베짱이가 내어주었다.

상상하던 게 현실로 일어났기도 했고, 그때 어떻게든 끌어보자는 각오를 붐업시키려고 드릉드릉하던 시기라 꽤나 놀랍고, 허탈하기도 했다.

이렇다 저렇다 성급한 결론을 내리기에 시기가 적절하지 않은 것 같지만, 그때의 짝꿍 베짱이의 Give up의 시기가 적절했던 것 같다.


자신 없었지만 둘이라서 끌고 가보자 했던 게 있어서, 혼자가 된 나는 버틸 필요가 없어졌다. 

그리고 취업한 지 1개월이다.


회사에 대한 기대감이 없었기 때문에 취업에 대한 막연한 답답함이 있었다.

그때 친구가 "왜 일하는가"라는 책을 리뷰해 줬는데, 읽고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조금 더 열정을 가지고 주어진 일을 지금은 하고 있다.


그렇다고 베짱이를 접는 것은 아니다. 

외주야 지금 상황에 받기는 힘들겠지만, 언젠가를 위해 베짱이가 하고자 했던 작업들로 포트폴리오를 많이 만들어볼 생각이다. 부디... 게을러지지만 말거라 찡짱아...


응원해 주시는 분들도 많아서 감사했고, 아직 베짱이는 ING 중이라는 거~

유튜브도 찍어놨다는 거~ (베짱이 시키라 편집을 안 함..)


그럼 See ya!

매거진의 이전글 Ep6. 당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