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인력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한 명을 뽑을 때 드는 비용'에 비해 '한 명이 떠날 때 드는 비용'은 그리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습니다.
퇴직에 드는 비용을 실제로 계산해보니,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생산성 저하: 회사와 업무에 애착이 줄어들기 시작한 사람은 최고의 상태로 일할 때보다 생산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직을 결심했다면, 준비 및 참여에 막대한 시간과 에너지를 쏟게 되죠. 업무 집중과 몰입에 고스란히 영향이 가고, 결국 생산성 하락으로 연결됩니다.
2. 업무 지체 및 완성도 저하: 후임을 뽑고 인수인계까지 시킨 뒤, 퇴사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자리가 다시 채워지기까지 짧지 않은 시간이 걸리죠. 그 업무는 옆자리 동료에게 돌아가게 되는데요. 당사자에게 업무가 가중될 뿐만 아니라 팀 전체적인 밸런스도 흐트러집니다.
3. 신규 입사자의 채용 및 정착: 채용에 드는 비용은 그래도 많이 신경 쓰는 추세인데요. 신규 입사자가 낯선 새 직장 환경에 적응하고, 팀원들과 합을 맞추기까지 적어도 3개월은 필요합니다. 따뜻한 눈빛과 적극적인 지원이 없다면, 이마저도 늦어지겠죠.
4. 업무 인프라 철수 및 재구축: 퇴사 프로세스의 마지막은 업무에 사용했던 비품 및 장비 반납입니다. 다시 생각해보면, 인프라 관련 업무를 하는 직원에게는 새로운 업무가 주어진 셈이죠. 신규 입사자에게도 업무 인프라를 세팅하고 익힐 시간이 필요합니다.
결국 이 모든 것을 포함해 여러 케이스를 분석해 보니,
한 명이 떠나고, 새로운 사람이 들어와 자기 역할을 하기까지는
한 사람의 연봉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퇴직은 비쌉니다.
왜 우리는 새로운 사람을 한 명 뽑을 때에는
그토록 민감하게 가격(연봉 등 처우 조건)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도,
한 명이 떠날 때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보내고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