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직장인도 Data-driven 패션 비즈니스 할 수 있을까?
'어쩌다 스타트업' 마지막 편에서,
결국 좋아하는 일을 찾아 꾸준히 행하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했다.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며 미친듯이 좋아하는 일을 찾지는 못했지만 관심이 생긴 분야가 있었다.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로 많은 IT 스타트업을 만나며, 데이터 기반의 성장(그로스해킹)과 데이터 분석을 잘하고 싶었다.
또한, IT 스타트업 내에서 데이터 지표를 확인면서 서비스/제품에 피드백을 주고 나아가 사업 기회를 발견하고 이끌어가는 사업개발(Business Development)이라는 직군에 관심을 가지고 필요한 역량을 쌓기 위해 조금씩 공부를 하게되었다.
일단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IT기본지식에 대해 알려주는 코딩야학으로 시작해 온라인으로 파이썬을 가르쳐주는 Datacamp에 들어가 공부도 해보고, 대학원 데이터분석 동아리에서 컴퓨터 앞에 앉아 모르는 코드를 따라 작성해보기도 하고, 하지만 직장 일에 치여 기계적인 활동들에 불과했다.
이렇게 또 방황하던 도중 사업기회(?)를 먼저 떠올려보고 가장 Data 수집과 분석의 임팩트가 큰 산업이 어디일까 생각하고 하나씩 찾아봤다. 그 중 처음 발견한 곳이 퍼스널 스타일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의 스티치픽스가 데이터활용 사례를 소개하는 사이트였다. (https://algorithms-tour.stitchfix.com/) 모든 의류 데이터와 사람이 옷을 고르는 의사결정을 데이터화하여 추천시스템, 수요예측/재고관리 시스템 등을 개발하는 회사인데 아이디어가 매우 흥미로웠다.
국내에서도 어나더클럽이라는 남성 퍼스널 스타일링 서비스를 운영한 곳이 있어 한 분을 찾아뵈었다. 논현동 맥주집에서 실제 스타일리스트 분들과 서비스를 운영한 경험과 가장 어려웠던 반품 문제, 그리고 다시 도전한다면 보다 큰 여성 시장으로 해보겠다는 조언을 품고 돌아왔다.
여성 패션 시장? 가뜩이나 패션이라고는 1도 모르는데.. 다행히 동대문 도매시장에 연이 있는 여자친구의 도움을 받아 새벽시장 매장경험을 해보게 되었다. 첫 번째로 놀랐던 것은 남성 매장의 선주문량보다 여성의류 매장의 주문량이 앞도적으로 많다는 것이었고 두번째는 장사의 본질이었다. 추천 서비스던 플랫폼이던 일단 옷이 몇 장 팔리는지가 중요한데, AI추천이다. 개인화 서비스이다. 등의 업의 본질과 다른 포장에 너무 함몰되어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도 이 틀을 벗어나기가 힘들다.
에휴.. 장사도 모르고.. 패션을 잘 아는것도 아니고..
그런데 이렇게 패션 모르는데도 Data driven으로 화려한 여성 패션 커머스를 일구어낸 미국의 리볼브(Revolve)라는 1조 기업이 있었다.
바로 이 사진을 들고 데이터분석 동아리의 조교님에게 한국의 리볼브 같은 회사 만들 수 있게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함께한지 벌써 9개월재, 방황할때마다 옆에서 패션산업에 우리가 할 수 있는 데이터 가치를 이야기해줄때마다 다시 눈이 번쩍 떠지고는 한다.
그 이후로 좋은 인연으로 만난 부장님이 선뜻 Product owner로 함께해주시고 이후에도 너무 훌륭한 제품 디자이너와 개발자 형님들이 함께하게 되었다.
그리고 최근 패션 스타일리스트 두 분의 합류로 여성 패션시장 진입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우리의 첫 번째 서비스는 '스타일리스트 셀렉트샵 - FASHIONADE'에서 시작한다. 트렌디한 실속 아이템을 스타일리스트 분들이 큐레이션하고, 개인화된 쇼핑 경험을 위한 기능들을 연구하고 개발한다.
아직도 데이터초보이지만 이제는 실전이다. 온라인 쇼핑경험 개선을 위한 가능한 FASHIONADE의 데이터학습과 연구 그리고 국내외 패션 커머스 시장의 새로운 기술과 솔루션 등 연재해나가고자 한다. 사람들이 보는 화면이 제각각 다른, 가장 개인화된 온라인 패션 플랫폼, 가장 큰 패션 데이터 회사가 되어있을 그 날까지!
- FASHIONADE 서비스 (오픈 준비중): https://www.fashionade.ai/shop
- FASHIONADE 네이버 포스트: https://post.naver.com/my.nhn?memberNo=478027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