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repreneurship(기업가 정신)
창업은 어쩌다 하게 될까요?
창업가가 되고 싶어서? 세상을 바꿀 아이디어가 문득 떠올라서? 창업지원 프로그램이 많아서??
지난 3월, 첫 연사로 모신 비바리퍼블리카(간편 송금 토스 앱)의 이승건 대표님은 창업의 시작은 나를 발견하는 과정에서 시작하였다고 말했습니다. 치과의사의 삶에 안주하지 않고 내가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인지 자아에 대한 고민을 통해 (우리 사회의 문제를 발견하고)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결심에서 창업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첫 번째 창업아이템 실패 이후,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모으는 고스트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신촌에서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관찰합니다. 그렇게 100개의 아이템을 모아 8개를 시도했고 마지막 간편 송금 앱 '토스'라는 서비스를 도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관련 법규상 간편 송금 서비스가 불법이라 서비스를 중단해야 했지만 한 걸음씩 어려움을 극복한 지금의 '토스'는 금융시장에 혁신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저는 아산나눔재단이 운영하는 창업지원센터 MARU180에서 정주영 창업경진대회를 운영하며 한 해에 수백 명의 창업가들을 만납니다. 각각의 창업가들이 여러 이유에서 창업을 시작하지만, 과연 우리는 창업을 위와 같은 본질적인 고민(어떻게 살 것인가)에서 접근하고 있을까요?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에 저는 유시민 작가님의 답변을 좋아합니다. '놀고 일하고 사랑하고 연대하라'
그런데 창업가의 삶은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일하라'와 비슷합니다. 적어도 엑싯(Exit) 전까지는요.
지금 창업을 준비 중이시거나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기업가 정신과 내가 어울리는 사람인지 많은 고민을 거치셨으면 좋겠습니다. 파괴적 창조,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욕망, 대부분의 사람들이 믿는 사실에 의문을 품고 있는지,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좋아하는 것에 대한 경험이 충분한 지 그리고 느끼는 문제를 해결할 솔루션을 가지고 있는지, 마지막으로 다른 것을 포기하고 행동할 용기가 있는지 이 이상의 것들을 말입니다.
기업가정신의 핵심은 Problem solving이라고 하는데. 이런 기업가 정신을 가진 창업가라면, 일을 의무감보다는 내면의 호기심과 혁신에 대한 열망을 쫓는 사람이기 때문에 #어쩌다 보니 창업을 하게 된 경우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제가 경험하는 스타트업 생태계의 이야기를 통해 #어쩌다, 창업한 분들 혹은 그 이끌림에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 빠르게 스타트업 생태계를 이해하고 적절한 시기에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