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 글쓰기 킥오프
마케팅은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요?
마케팅으로 컨설팅, 멘토링, 강의 등을 약 10년 이상 해오면서 상당히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대기업 회장부터 마케터가 되고 싶은 취준생까지 하나 같이 물어보는 것은 '어떻게 하면 마케팅을 잘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마케팅을 통해 성과가 나올까?', '마케팅을 잘하려면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는가?'였습니다. 사실 그런 질문을 들었을 때, '나는 마케팅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인가?', '마케팅을 통해 만족스러운 성과를 만들어 본 경험이 있는가?' 스스로 질문을 해보기도 합니다.
마케팅을 잘할 수 있는가에 대한 답변은 하기 어렵습니다. 개발자가 자신이 잘 다룰 수 있는 영역이 있는 것처럼 저도 시장분석, SEO전략 등 특정 영역에서는 명확한 강점이 있지만 어떤 아이템을 짧은 시간 안에 듣고 마케팅을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한다면 사실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마케팅 관련 성과에 대한 부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동안 현업을 통해 몸 담았던 회사의 마케팅&세일즈 성과를 내본 경험이 있고, 컨설팅 및 멘토링을 통해 업종과 기업 규모를 가리지 않고 성과를 창출하는데 도움을 드려본 경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 자신에게도 그런 노하우를 전달해 달라고 하신다면 막상 전달해 드릴 노하우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시장, 고객, 자사 제품의 강점, 경쟁사와의 경쟁 상황, 마케팅 예산, 보유하고 있는 마케팅 채널 등 자사에 맞는 마케팅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핵심 요소들이 명확하게 정리가 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입니다.
마케팅을 하고 있는 마케터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름 광고효과와 매출액은 잘 나오고 있는데, 내가 하고 있는 것이 제대로 된 마케팅인지 의문을 갖고 일하는 마케터도 많았습니다. 그들에게 시장, 타겟 고객, 경쟁사, 자사의 경쟁사 대비 강점 등 마케팅 전략 수립에 필요한 몇 가지 정보를 물어보면 생각보다 제대로 대답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마케터라고 하시는 분들을 보면 마켓을 잘 모르면서 마케팅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최근 마케터라는 직업의 종류가 그로스 마케터, 퍼포먼스 마케터, 콘텐츠 마케터 등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마케터라면 가장 중요한 '마켓'을 이해하는 것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데, 자신의 직무에 연관된 부분만 지속적으로 학습하는 성향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예를 들어 효과적인 매체, 소재, 인플루언서, 바이럴 마케팅 등의 '케이스 스터디' 중심의 학습 방법입니다. 이런 업계의 현상은 취준생에게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원티드 강의를 통해서 만난 마케터 취준생들이 마케터 취업을 하기 위해 '데이터 분석' 자격증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면서, 진짜 마케터가 되고 싶다면 '마케팅 원론', '시장조사론', '소비자 행동론'과 같은 책을 먼저 읽어 보라는 제안을 했습니다. 생각보다 책을 통해 마케팅의 본질을 알기 위해 책을 읽는 사람이 적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취준생에게 책을 추천하는 행동은 더 이상하지 않지만 그래도 좀 더 쉽게 취준생들이 마케팅의 본질을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지 고민해 봅니다.
스스로 마케팅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 방법을 찾게 도와주자
컨설팅, 멘토링, 강의로는 결국 문제 정의와 해결을 도와 드리는데 큰 한계가 있었고, 문제를 스스로 정의하고, 솔루션을 스스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았습니다. 해외 사례를 찾아보니 마케팅 전략 수립 및 실행 방안까지 과정을 단계화하여 앞 단계가 명확하게 클리어되었을 때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방식이 전략을 세울 때 상당히 유연하다고 판단되었고, 실제로 해당 프로세스를 스타트업 대표님과 진행하는 멘토링을 통해 얼마나 유용한지 검증해 보았습니다.
10단계 마케팅 전략 프로세스
1단계 : 명확한 시장과 고객 정의 : 페르소나와 고객 여정 지도
2단계 : 경쟁사 분석과 나의 USP : 핵심 가치 설정 및 소구 도출
3단계 : 마케팅 자원 분석
4단계 : 핵심가치를 전달하기 위한 매체 전략 수립
5단계 : 가망고객 검증 시스템 구축
6단계 : 가망고객 확보 및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구축
7단계 : 제품/서비스 경험 및 판매 제안
8단계 : CRM 마케팅 및 고객관리
9단계 : LTV를 높이는 방법 : 매출 증대 및 영업이익률 향상
10단계 : CAC를 낮추는 방법 : 추천 시스템 구축
해당 프로세스를 통해 같이 자사의 리소스 및 제품 경쟁력을 먼저 명확하게 분석해 보고, 소비자 기준에서 경쟁사 대비 명확한 가치가 도출될 때까지 1단계와 2단계를 진행했고, 해당 단계가 넘어간 기업만 3단계로 넘어갔습니다. 5시간 동안 진행한 멘토링에서 2단계 까지 진행하신 분이 절반 이상이었고, 4단계까지 완성하신 대표님은 1명이었습니다. 사업을 하면서 시장과 고객 분석, 자사 제품의 경쟁력을 명확하게 분석하면서 하신 대표님은 4단계까지는 명확하게 설정했지만, 5단계부터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단계별로 작성을 하면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보니 지금 단계에서 중점적으로 고민해야 하는 문제가 도출이 되었고, 업무의 우선순위를 설정할 수 있었습니다.
해당프로세스는 아직 정교하게 다듬어지지 않은 테스트 모델이기 때문에 고도화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고도화를 위해서 현업에 있는 마케터도 작성해보고 있고, 작성을 하기 위한 가이드 템플릿도 현재 개발 중입니다. 가이드를 위한 단계별 내용을 정리하면서 단계별 핵심 내용을 브런치에 꾸준하게 올릴 예정이고, 11월 말까지 10단계 모두 작성 완료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목표 달성을 위한 강제성 한 스푼 : 1일 1 글 모임 시작
그동안 마케팅 관련 책을 쓴다고 매번 이야기했었는데, 이제는 정말로 꼭 써야 할 시간이 온 것 같습니다. 사실 작년에 책을 완성했더라면...... 올해 돈을 엄청 많이 벌었을 텐데..... 이런 아쉬움이 있습니다. 사실 현업 일을 집중하고 싶어서 올해는 강의 및 멘토링을 할 계획이 없었는데 어쩌다 보니 많은 강의와 멘토링을 하게 되었고, 책을 판매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습니다. 올해 연말까지 마무리해야 하는 스펙업 애드의 '디지털 마케터' VOD 강의 촬영 전에는 무조건 책을 완성하고, 크라우드 펀딩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올해는 꼭 하겠다는 강한 결심을 지키기 위해서 1일 1 글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강제성을 가지고 11월에 끝내보자는 생각으로 MYOWN에서 진행하는 글쓰기 모임에 참여했습니다. 11월 7일 첫 모임을 시작으로 매일 짧더라도 1 글을 하는 게 모임의 목표입니다. 하루에 1가지 글을 작성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출판을 꼭해야니 강한 의지로 꼭 성공해 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