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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지털마케터 Apr 09. 2018

세계로 떠나는 투자 여행

4.베트남 '주식'과 '부동산' 투자 고민 

 2016년 방문했던 베트남 부동산 투자설명회는 베트남 투자를 시작하게 된 가장 큰 계기가 되었다. 그 당시에는 물론 부동산을 구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억이 넘는 아파트를 사는 것은 조금 무리였지만 7~8000만 원 정도의 아파트는 구입할 수 있었다. 물론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1억이 넘는 고급 아파트를 매입하는 것도 가능은 했지만, 딱히 그렇게까지 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했다. 한 3개월 정도는 베트남 아파트에 대해서 매일 검색을 하였다. 베트남어를 못해도 한국인 부동산업자들이 블로그를 통해 소개하고 있는 베트남 아파트는 수도 없이 많았다. 그런 블로그를 통해서 베트남 부동산에 대한 전반적인 흐름과 시세(한국인 시세)를 알 수 있었다. 


 베트남 부동산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은 외국인은 아파트를 매입할 때 50년간 사용권을 매입하는 거나 다름없었다. 물론 추가로 50년이 연장돼서 총 100년간의 임대가 가능하다. 그리고 외국인이 구매가 가능한 콘도(아파트)가 지정되어 있고, 전체 유닛(호)의 30%까지만 외국인이 매입할 수 있다. 뭐 이러한 법률적 이슈는 크게 부담이 되는 이슈는 아니었다. 다만 2016년에는 베트남의 부동산 열풍이 대단한 시기 었다. 토지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아파트 가격도 빠르게 상승하였다. 상승흐름은 2017년에도 이어졌는데, 2016년에 중심가 위주로 아파트(호찌민 1,2군) 가격이 상승했다면, 2017년에는 중심가 주변(호찌민 투득군, 9군)의 아파트 가격이 크게 상승하였다. 얼마나 상승했는지 궁금해서 2016년 투자설명회에서 봤던 투득군의 아파트 가격을 살펴보니 5천만 원에서 6500만 원으로 1500만 원 정도 상승하였다. 약 30% 정도 상승한 수치인데, 자료를 찾아보니 이 지역은 아파트 가격이 1년 동안 40%나 상승한 지역이었다. 


 아파트 가격이 이렇게 빠르게 상승했지만, 아파트를 투자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아무래도 신경 쓰이는 부분이 몇 가지 있었는데, 매입부터 매매까지의 프로세스에서부터 세금 문제까지 걸리는 것이 많았다. 특히 임대 목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많은 문제점이 있었다. 사실상 부동산 담합으로 만들어진 임대료를 받는 것은 쉽지 않았다. 게다가 한국인 부동산 매입자가 증가하면서 임대 물건이 시장에 쏟아지기 시작했다. 기존에 아파트 분양을 홍보하는 사람들이 주장했던 연 수익 10% 이상은 현실성이 너무 떨어졌다. 오히려 임대가 안 나가면 애물단지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이유로 아파트 투자는 잠시 접어두었다. 실제로 유명한 베트남 관련 카페를 통해 베트남 부동산 카카오 채팅방에서 약 3개월 정도 눈팅을 했었는데, 확실히 임대수익을 위해 비싼 아파트를 사는 것은 미친 짓 같았다.  


 그래서 나는 결국 베트남 주식투자에 대해 조금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물론 지금도 베트남 아파트를 매입할 생각은 가지고 있다. 만약 좋은 가격과 품질을 가진 아파트라면 매입할 것이다. 주식투자를 하기 위해서 고민을 하는 시점에 메리츠 자산운용의 존 리 대표가 10년짜리 폐쇄형 베트남펀드를 판매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유튜브에 베트남에 왜 투자해야 하는지와 대표종목에 대해서 잘 소개해 놓아서 참고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물론 지금은 베트남에서 온 유학생에게 베트남의 기업에 대해 소개해 줄 정도로 다양한 기업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 주식투자의 장점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것은 '현금화'와 '베당금'이다. 물론 주식투자의 본질적인 관점으로 이야기하면, 기업의 성장을 통한 이익의 혜택을 나도 가져갈 수 있다는 점이 있다. 베트남의 고속 성장을 확신하는 나로서는 베트남 투자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신흥국의 경제 펀더멘탈이 약하기 때문에 글로벌 경제위기에 취약하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냉정하게 이야기해서 처음부터 경제 펀더멘탈이 단단한 국가는 없다. 베트남은 최근 6차 산업(1차+2차+3차) 열풍이 불고 있다. 농수산물 수출 중심이었던 이 나라는 이제 미국의 철강 '세이프가드'를 걱정하는 나라가 되었다. 대학생들은 IT를 기반으로 한 창업을 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고, 하노이와 다낭은 세계의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대표 관광지가 되었다. 특정 산업에 편중되어 있는 국가보다 오히려 더 안정적인 산업구조를 갖추어 나가고 있다. 


 그리고 내가 베트남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는 이유는 국내 기업들의 베트남 투자가 빠르게 증가한 것도 큰 영향이 있었다. 삼성, LG, 롯데, 효성, 태광, CJ 등 국내 대표기업들은 이미 베트남에 오래전부터 많은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 사드 때문에 국내 기업들의 '탈중국화' 이슈가 부각되었지만, 사실 2010년대 초반부터 탈중국화는 이미 진행되고 있었다. 중국의 인건비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인건비를 낮추기 위해 베트남으로 공장을 옮겨간 기업이 많았다. 우리나라 기업의 베트남 정착과 관련된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자세히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베트남 투자에 대한 다양한 투자 정보는 제 블로그와 페이스북, 책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블로그 : http://aseaninvestment.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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