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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지털마케터 Apr 24. 2022

쥐뿔도 모르는 마케터를 위한 디지털 마케팅(1)    

디지털 마케팅 뭘 공부하고 뭘 가르쳐야 할까

 끝이 보이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바라보며 지난 2년간 나의 삶에 대해 돌아보게 되었다. 안타깝게도 지난 2년간의 시간은 누군가에게는 절망과 비극의 시간이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런 절망 속에서도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도전과 기회의 시간이 되었다. 나에게 코로나 바이러스는 절망보다는 스스로를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의 시간이 되었다. 2020년 3월 코로나 바이러스는 사회의 많은 변화를 가져다주었고, 재택근무와 원격 수업 등이 시작되었다. 경영컨설팅 일을 하고 있던 나는 코로나로 인한 현장컨설팅 업무 진행이 어려워 짐에 따라 오랜만에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현장컨설팅을 하지 않고 오피스 워크를 하면서 당시 클라이언트였던 농협중앙회 직원분들에게 마케팅과 온라인 채널 전략에 대한 수많은 질문을 받았다. 아무래도 농협의 경우 디지털 역량이 경쟁사 대비 열악한 것이 사실이었고, 토스, 카카오 뱅크, 쿠팡, 스마트 스토어 등 금융과 유통 사업의 디지털 전환 가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직원들의 디지털 역량이 많이 떨어져 걱정이다"

 지역 농협의 현장 컨설팅을 나가면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이제 점차 농협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 직원들의 온라인, 모바일 채널을 활용한 영업, 마케팅 역량이 많이 떨어져서 걱정이 많다는 이야기였다. 시중은행의 방문 이용객이 점차 줄어들고, 오프라인 지점이 점점 사라진다는 것은 이미 충분히 알고 있는 내용이었지만, 직원들의 온라인/모바일 채널을 활용한 대응력이 심각할 정도로 떨어져 있다는 점은 조금 의외였다. 과거 같았으면 교육의 기회가 부족한 점이 문제가 될 수 있었겠지만 지금은 패스트캠퍼스, 클래스 101 등과 같은 온라인 교육채널을 활용해 학습할 수 있고, 블로그나 유튜브의 지식 콘텐츠 등을 활용하더라도 충분히 학습을 할 수 있는 시대였지만 생각보다 실무에 활용할 수 있는 '기초' 디지털 마케팅 지식 콘텐츠가 부족했다. 


 이런 현장의 문제를 인지하고, 디지털 마케팅 분야에 대한 교육 콘텐츠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동안 마케팅이라는 것을 학문적으로, 실무적으로 오래 공부했지만 디지털 마케팅과 관련된 공부나 프로젝트를 오래 한 것은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해당 교육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공부가 필요했다. 때마침 코로나로 인해 부분 재택근무와 기존 업무량의 감소로 디지털 마케팅을 공부하면서 실무형 교육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시간이 확보되었다. 


"디지털 마케팅? 구글 애널리틱스, 데이터 분석, 그로스 해킹, 퍼포먼스 마케팅......"


 본격적인 디지털 마케팅 공부를 시작하면서 많은 책을 보기 시작했다. '마케팅'과 관련된 책과 논문은 석사와 박사과정을 하면서 많이 봤지만 막상 디지털 마케팅과 관련된 책과 논문을 찾아보니 읽을만한 좋은 책이 부재했다. 아무래도 디지털 마케팅 분야가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 연구가 충분하지 못하고, 개념들의 체계화되거나 이론화되지 못한 부분이 었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단순히 디지털 툴을 활용하여 자동화 등을 통해 마케팅 업무를 개선하는 것뿐만 아니라 디지털 채널, 디지털 유저 행동 등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했다. 이 과정에서 선택이 필요했다. 마케팅 디지털 툴 활용 방법 중심으로 학습하고, 교육하는 콘텐츠 방향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디지털 마케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 중심의 콘텐츠를 개발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었다. 


 시장에 대한 조사를 해보니 사람들이 관심 있어하고 디지털 마케터로 성장하기 위해 배우고 싶은 것은 구글 애널리틱스(GA), MySQL과 같은 데이터 쪽이었다. 아무래도 취업시장에서 기업들의 디지털 마케터 채용공고 우대사항에 GA, MySQL 등을 자주 언급한 것이 영향을 준 것 같았다. 디지털 마케터로 GA가 '필수'인가에 대해서 다시 한번 깊은 고민을 해보게 되었다. 


 2017년 티스토리로 '베트남 투자' 관련된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GA를 블로그에 연동하여 활용했다. 2020년까지 포스팅했던 약 250개의 글 중 구글과 네이버 베트남 투자와 관련된 키워드 검색으로 1페이지 최상단에 노출된 콘텐츠 수가 상당히 많았다. 포스팅을 계속했다면 지금도 구글과 네이버 검색 결과 노출에 최상단에 노출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구글 애널리틱스를 활용한 분석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기획하고 발행하여 높은 성과를 만들어 낸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다. 기본적으로 마켓과 소비자를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그들에게 제공할 콘텐츠 본질에 집중했다. 왜냐면 결국 GA라는 툴을 잘 활용하려면 내가 생각하는 마케팅 성과의 영향을 주는 '요인'을 분석하거나, 검증하는 도구로 사용해야 하는데 '요인'에 대한 고민을 하기 위해서는 '시장'과 '소비자'에 대한 이해가 필요했다.


 이런 고민 끝에 결국 나는 디지털 도구나 정보를 활용하여 시장과 소비자를 빠르게 이해하고, 마케팅 전략을 도출하는 방법의 '디지털 마케팅'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본질적으로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기술 혁명이 어떻게 더 정교화된 마케팅으로 발전되고, 성과를 창출하게 되는지에 대한 개념으로 디지털 마케팅을 다루고 싶지만, 이 글의 타이틀처럼 정말 '디지털 마케팅' 초보자를 위한 내용의 콘텐츠를 기획했다. 앞으로 브런치를 통해 디지털 마케팅과 관련된 지식을 업로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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