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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지털마케터 May 04. 2018

세계로 떠나는 투자여행

6. 경제성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라

 진짜 기업이 성장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증권사의 리포트나 기업의 실적과 같은 자료도 중요하지만 눈으로 현상을 체험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이 것은 내가 주장하는 것은 아니고, 미국의 유명한 투자자인 '피터 린치의 투자 방식'이다. 피터 린치는 시장이 기업의 주가보다 먼저 반응한다는 관점을 가지고 있었다. 예를 들어 지금 사람들이 선호하는 식품, 의류 등의 회사 주식을 사놓으면 반듯이 주가가 상승한다는 것이다. 물론 몇 가지 받쳐줘야 하는 조건들이 있고, 일반화시키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 


 하지만 '경제 성장기'라는 조건이 붙는다면 상당히 유용한 투자전략이다. 기본적으로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가장 중요한 지표는 '돈을 얼마나 많이 버는지', '앞으로는 얼마나 돈을 많이 벌 수 있는지' 이기 때문이다. 경제 성장기는 일단 전반적으로 기업이 경영활동을 하기 좋은 조건이기 때문에 경제의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다. 경제 선순환기에 소비자에게 인기까지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라면 예상외의 고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생각보다 단순한 원리이지만 이 원리를 현실 투자에 적용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과거 20년 동안의 일본 경제를 살펴보면 투자 성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에는 많이 공감할 것이다. 사실 필자는 국내에서 8년 정도 주식투자를 하면서 나쁘지 않은 성과를 올렸다. 안전지향적인 투자를 선호하기 때문에 엄청 큰 수익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꾸준하게 자산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2008년 리먼사태 이후 미국 다우, 나스닥 상승폭을 보니 10년 동안 증시가 크게 상승한 모습이었다. 

 

 국내 증시와 비교해보면 나쁘지 않은 투자였지만, 미국 증시와 비교해보니 초라한 성적표였다. 생각을 정리해보니 국내 경제 성장은 꾸준하게 3% 전후를 유지했지만, 우리나라 경제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을 고려해보면 전체적인 산업은 성장이 더뎠다. 


 상대적으로 베트남은 2010년부터 안정적인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국가였다. 2010년 이전에는 중국과의 무역적자로 인해 경제가 많이 어려웠지만, 2010년 이후 중국의 고성장으로 내수 경기가 활성화되면서 자연스럽게 베트남 경제도 상승하였다. 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게 되었나면, 중국의 경제 상승은 노동자의 임금 상승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하여 많은 기업들이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전을 하게 된다. 이때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들도 베트남으로 이전을 하였다. 기존 중국기업에 납품하던 공장들이 베트남으로 이전하면서 자연스럽게 중국 무역수지가 개선되었다.  이 시점부터 베트남은 연평균 7%의 경제 성장을 하게 된다.


2010년 베트남에 첫 방문한 이후, 연 7% 성장을 하는 베트남의 모습이 어떻게 달라졌을지 많이 궁금했다. 그래서 약 4~5개월 정도의 베트남 산업 및 기업에 대한 공부를 하고, 실제로 베트남을 방문하게 되었다. 작년 8월에 베트남에 방문하였는데, 그 당시에는 베트남 증시가 폭발적인 상승을 하기 전이었다. 가기 전에 확인하고 싶은 리스트를 만들었다. 1. 도시화  2. 소비패턴 3. 주요 기업(비나밀크, 빈 그룹, 은행, 증권 등)의 비즈니스와 소비자들의 선호도 등이었다. 물론 비행기도 일부러 베트남의 대표 LCC회사인 비엣젯 에어를 타고 갔다. 


 이렇게 베트남 투자여행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처음 베트남에 방문한 곳은 하이퐁이라는 항구도시였다. 하이퐁을 도착지로 선정한 이유는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기업(LG그룹, LS그룹)의 진출해 있는 도시이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나라도 과거 대구, 구미 등이 산업단지 혜택을 통해 크게 성장한 사례가 있다. 최근 구미에 있던 많은 기업들이 구미를 떠나 중국, 베트남 등으로 이전하였다. LG그룹과 LS그룹은 오랫동안 하이퐁과 인연을 맺어왔다. LS그룹의 대표 베트남 법인 회사인 LS전선 아시아는 베트남 전선업계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회사이다. 실제로 LS전선 아시아의 자회사에 하이퐁시가 투자하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LG그룹도 대표 계열사인 LG이노텍,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이 하이퐁에 있으며 캠퍼스 형태로 구축하고 있다. 올해 3월에도 LG이노텍은 카메라모듈 공장 설비 투자를 신청하였고, 승인받은 상태이다. LG계열사는 지속적으로 베트남의 설비투자를 늘리고 있고, 그 설비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 바로 하이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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