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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MSpir e Dition X Nov 01. 2024

[e] 사강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을 먹었다.

■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 이름이란 뭐지 ?


이름을 부르면 사라지는 게 무엇인지 아시오? 

그것은 바로 '침묵' 이오.                                                                      

                                                                                                      「 지구별 여행자. 류시화 」



그녀를 모르는 사람은 그녀의 이름조차 부를 수 없다. 

쿠미로라고 부르는 모든 사람들은 그녀에게 그저 이방인에 불과했다. 


그녀는 누구인가 ?! 

주어진 이름으로 부른다면 쿠미코. 

하지만 그녀는 감옥이라는 이름에서 해방의 이름을 쿠미코룰 탈출한다.  


그녀는 스스로 정한 이름으로 불리기를 원했다. 그래서 그녀는. 

사강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을 먹은 뒤 남겨진 이름으로 자신의 이름을 새로 새겼다. 

그 이름. 조제. 


그리하여. 

그녀는 부여받은 이름이 아니라 자신이 선택한 이름으로 살았다. 

 

나를 믿어 주길 바래. 함께 있어. Cause I'm your girl. Hold me baby. 

너를 닮아 가는 내 모습 지켜 봐줘. Stay with me last forever. 

사랑해. 언제까지. baby you always in my heart.   「 I'm Your Girl - S.E.S 」


또 다른 그녀의 이름으로 불린다면. "절망속에서도 아름답게 일어서는 꽃." 

그녀는 나에게 그렇게 기억될 것이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 꽃. 김춘수 」 



https// : 이름의 의미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com 



→ □ 조 제 :  Alter ego . 또 다른 자아 < AKA. 페르소나. 부캐. 분신 >


이름이 뭐야 ? 조제

할머니는 쿠미코라고 하시던데 ? 알면 묻질 말든가. 


인간을 선과 악으로 구분지을 수 없다.
인간의 내면에는 다양한<Colorful> 자아가 깃들어 살기 때문이다. 또한, 인간은 사람에 따라 색이 달리 발현되며 상황에 맞게 또 다른 alter ego <또 다른 자아>를 내세우기도 한다.


그녀의 진짜 이름은 쿠미코다. 하지만 불편한 몸 때문에 자유로울 수 없었던 그녀는 평소 자신이 동경했던 소설의 주인공의 이름 "조제"를 자신에게 투영시킨다. 인간은 억압된 상황에서는 평소 자신이 동경하던 자아를 투영시켜 그 대상과 동일시 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그것은 나 자신을 부정하는 일이 아니라 자신을 지켜내기 위한 것이다.   


그녀가 조제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이유는 로드 바이런의 말을 오마주하여 대신한다. 

누군가의 바램이 담겨진 이름은 일방적으로 아름답지만 

스스로 생명을 불어넣은 이름은 유희적으로 슬프지만 그녀답다. 

희망이 꺼지지 않는 이름. 저항. 기도. 용기가 깃든 그녀의 이름은 조제이다.  

그녀는 코미코를 사랑하지 않는게 아니라, 조제를 더 사랑하는 것이다.  





→ □ 호랑이 : 사랑없는 현실은 필요없어. 


조  제 : 좋아하는 남자가 생기면 제일 무서운걸 보고 싶었어.

           만약, 좋아하는 남자가 안 생기면 호랑인 평생 못 봐도. 상관없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이렇게 보네. 고마운줄 알라고...


조제에게 호랑이는 현실이다. 조제에게 현실은 더럽고 서럽고 차갑고 냉정하고 무서운 대상이다. 그런 조제에게 좋아하는 남자가 생겼고 드디어 호랑이를 마주했다. 역시나 호랑이는 너무 무섭다. 하지만 이제는 좋아하는 남자가 곁에 있다. 그 남자의 손을 꼭 잡고 용기내어 호랑이를 제대로 직면한다. 그렇다. "지금이 조제가 현실을 목도하여 세상밖으로 나온 그 순간이다." 


"이 세상의 실로 아름다운 것을 목도하는 순간, 사람은 노예가 되길 멈춘다." [*목도 : 눈으로 직접 봄]





→ □ 물고기들 : 만남. 사랑. 이별. 그리고... "Lo9ve3r4s = 우리"


[01] 만 남. 

조   제 : 눈감아봐 뭐가 보여? 
츠네오 : 그냥 깜깜하기만 해.    
조   제 : 거기가 옛날에 내가 살던 곳이야. 깊고 깊은 바닷 속 난 거기서 헤엄쳐 나왔어    

츠네오 : 왜? 
조   제 : 너랑 세상에서 가장 야한 섹스를 하려고... 좋아해. 너도, 너랑 하는 것도...

모든 시작은 끝이 기도해.
모든 만남의 시작은 동시에 끝을 향한 카운트다운이 시작이었다.  


[02] 사 랑.

가란다고 진짜로 갈놈이라면 가버려.    
가지마. 여기있어. 가지말고 여기 있어. 
"언제까지나. 계속있어야해."

늘 마지막인 듯이 기도해
사랑에도 유통기한이 있다면 사랑을 만년 "FOREVER" 로 하고 싶다. 


 [03] 이 별. 

언젠간 그를 사랑하지 않는 날이 올 거야. 베르나르는 조용히 말했다.
그리고 언젠가는 나도 당신을 사랑하지 않겠지.
우리는 또 다시 고독해지고. 모든 게 다 그래.
또 다시 흘러가 버린 1년의 세월만 남아 있을뿐이지. 
네, 알아요. 그것도... 그런대로 나쁘진 않아. 조제가 말했다.

내겐  더 큰 뜻 이 필요해 
영원을 믿던 진심과 부끄러움과 후회마저도 나쁘지 않았어. 난 그게 좋았어. 


[00] 만남. 사랑. 이별.에서 헤엄쳐 나올 수 없는 물고기들은 

        바로 " Lo9ve3r4s = 우리라고 불리우는, 불리우던 사람들 = 연인들 ". 

“물고기니까 헤엄쳐 나오면 되잖아.”

“우리” 라고 명명된 물고기들의 이야기
물고기들은 거울처럼 닮은 구석이 있다. 
모두 같은 기원에서 태어나기 때문이다.

우주보다 광활한 미지를 여정하는 물고기들의 이야기는 
끊임없이 일렁인다. 그리고 부서진다. 
그럼에도 불고하고 또 다시 일렁인다. 
지금도. 여전히... ing


이름이란 뭐지 ?

장미라 부르는 꽃을 다른 이름으로 불리어도 

그 아름다운 향기는 여전할텐데.... 

                                                                          「 Romeo and Juliet. William Shakespear 」




https// : 그는 누구인가 ?! 감독 이누도 잇신. 슬프지만 아름다운 캐릭터의 만남 .com 


감독은 작품에서 이야기를 돋보이게 하기 보다 캐릭터<사람>를 만나게 하고 어루만지게 하고 끝끝내 어떠한 형태로든 사랑하게 만든다. 그것이 가능한 이유는 감독은 캐릭터를 그저 영화의 소재가 아니라 하나의 인격체로 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캐릭터를 통해 거울로 자신을 비추게하여 및낮의 얼굴을 마주하게 한다. 그래서 감독의 영화는 끝이나도 스스로 외면하고 살았던 축적된 삶의 질문들로 이어진다. 


의문은 “삶은 수준”을 결정하고

질문은 “  삶  자체”를 바 꾼 다. 「 타이탄의 도구들. 팀 페리스 」 


감독의 대표적 작품으로 「 메종 드 히미코. 2005」 가 있다. 처음에는 "오다기리 조"가 한창 한국에서 유명 했을때라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찾아보았는데 영화가 끝나고 나서는 모두 감독의 열렬한 팬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https// :  원작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다나베 세이코>.com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저자 다나베 세이코> 일본의 국민작가로 존경받는 아쿠타가와상 수상 작가  

‘연애’를 테마로 쓴 잔혹한 아홉 빛깔 연애사를 엮은 소설집이다.


1. 어렴풋이 알고 있었어 2.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3.사랑의 관 4. 그 정도 일이야 

5. 눈이 내릴 때까지 6. 차가 너무 뜨거워  7. 짐은 벌써 다 쌌어 8. 사로잡혀서 9. 남자들은 머핀을 싫어해 

츠네오는 뭔가를 깨달았다.
조제가 하는 말은 거짓이 아니라 하나의 바람이며 꿈이라는 것을.
그것은 현실과는 다른 차원으로 엄연히 조제의 가슴속에 존재하는 것임을. 「 p.51 」


https// :  추천작.com 


□ 또 다른, 물고기들의 이야기 

소년시절의 너 <2019> "그 시절의 너라는 존재는 그저. 나였다."
루피 스팍스 <2012> "내가 쓴 소설속의 그녀가 현실로 나타난다면...."
라스베가스를 더나며 <1995> "달라지길 기대하지 않았다. 그 사람도 나에 대해 마찬가지 였다." 
클로저 <Closer>  "안녕, 낯선 사람!"
500일의 썸머 <2009> : "그녀는 달라 ? 왜. 썸머니까..."

□ 츠마부키 사토시 <츠네오>

워터보이즈 <2001> "바라만 보아도 미소지어지는 청춘."
우행록 : 어리석은 자의 기록 <2016> "누가 피해자이고 ? 누가 가해자 인가 ?"
분노 <2016> "사람에대한 믿음과 불신. 그리고 이어지는 분노의 형태는 하나가 아니었다." 
어둠의 아이들 <2008> "세상에 너무 많은 아이들은 지금도 소리친다. 구해주세요." 
69 식스티 나인 <2004> "정신없이 달리던 당신의 청춘은 어떠했나요 ?"

□ 이케와키 츠즈루 <조 제>

오이시맨 <2008> "이민기와 조제가 만났다. " 
버니드롭<2001> "어느날 10살짜리 고모가 나타났다. 기묘한 동거의 시작"
그곳에서만 빛난다 <2014> "이런 나라도 사랑해 줄 수 있어요 ?"
너는 착한 아이 <2015> "아이들은 나쁜 세상<상황>에서 자신이 어떤 아이인줄도 모르고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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