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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곽준원 Jul 04. 2023

마음이 힘든 사람들의 세 가지 공통점.

<당신은 생각보다 강하다> 전미경

우리는 대부분 왜 삶이 힘든지 원인을 깊게 알아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 이유를 찾아봐야 더 고달픔만 얻을 뿐이라 추측한다. 그러나 자신이 겪는 고통을 조금이라도 해소하려는 사람들은 자신이 처한 환경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자신은 그 환경에 대응하는 태도가 어디서부터 왔는지 알아내려 한다. 과거를 곱씹으면서 원인을 찾아내면 영향을 끼친 대상에게 분노를 시전하기도 한다.


그런데 과거를 곱씹어 자신의 현재 상태를 인식했다고 해서 과거는 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당시 받았던 상처를 더 깊게 만든다. 상처가 깊어지면 점차 현재의 삶도 어쩔 수 없다고 체념한다. 분명 자신의 삶은 통제 가능한 영역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개선하려 하지 않는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 염세적으로 바뀌고, 삶은 그저 우울하고 불안한 상태가 된다. <당신은 생각보다 강하다>의 저자도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만난다고 언급한다.


내가 만난 환자들은 세 가지 공통적인 증상을 보인다.

첫째, 자신의 과거나 상처를 끊임없이 곱씹는다. 자신이 힘든 이유가 과거의 어떤 사건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자기 인생에 서사를 부여하고 자기 연민에 빠져든다.

둘째, 왜 내 마음이 힘들까를 고민하며 스스로의 문제점을 파고든다. 왜 나는 이렇게 우울하고 불안한지 파고들면서 더 우울하고 불안해진다.

셋 째, 왜 사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며 공허함을 크게 느낀다. 삶의 의미와 가치를 스스로 찾아내는 능력을 상실한 상태다.

<당신은 생각보다 강하다> 中




자신의 힘든 과거를 마주하는 사람들은 사실 해법도 같이 탐색한다. 그러나 해법을 알고 있다고 해도 결국 실천이 관건이다. 머리로는 알지만 실행하기는 만만치 않다. 머릿속 생각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격해진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고 있어서, 인생을 주도적으로 이끌 힘이 사라진 탓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강하다는 신념을 굳건히 간직해야 한다. 인간은 끊임없이 역동적으로 변하는 환경 속에서 살아가며 다양한 선택으로 인생을 만들어나간다. 자신이 어떻게 살기로 결정하는 선택에 따라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지에 따라서 어제보다 아주 조금은 괜찮은 삶이 될 수 있다. 변화는 하루아침에 발생하지 않는다.


<당신은 생각보다 강하다>에서는 다양한 사례를 토대로 조금 더 나은 삶을 살려면 어떤 태도를 지녀야 하는지 알려준다. 이미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더라도 한 번 더 문장을 읽어보면 고통을 이겨낼 힘이 생길 것이다.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천천히 한 걸음씩 나아가보자.



스스로를 괴롭히는 생각의 고리를 끊는 법


과거를 곱씹는 사람들은 자기 성찰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에 자신의 행동뿐만 아니라 타인의 행동까지도 세밀하게 분석하려 든다. 그래야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생각을 곱씹는다고 해서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뿐더러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생각이 많아지면 쓸데없는 생각으로 감정 소모와 에너지 낭비로 지치는 경우가 더 많다. 복잡한 생각은 더욱 다양한 인지 오류를 일으킬 뿐이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에 잠기다 보면 긍정보다는 부정적인 결론에 도달할 확률이 훨씬 높다.


그렇다면 이러한 과도한 자기 몰입에서 빠져나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너무 뻔한 말이지만 지금, 여기에 집중해야 한다. 주의력을 망가뜨리는 불행한 과거와 미래를 염려하는 걱정을 의도적으로 현재로 가지고 와야 한다. 자신이 복잡한 생각에 놓일 경우를 대비해 주의 환기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마련해 놓아야 한다.


타인이나 상황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생각을 곱씹다 보면 통제 불가능한 타인을 바꾸려고 시도하기보다 자신이 못나서 상황이 발생했다고 생각하는 편으로 기울기 마련이다. 통제 가능한 자신을 바꾸는 일이 훨씬 쉽고 간단하다. 이와 같은 자기 비하는 당장의 마음속 갑갑함은 해결해 주지만, 계속되면 자아를 갉아먹는다.


과거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상처를 곱씹는다고 해서 인생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지 않는 한 말이다. 과거의 문제를 현재로 가져오지 말고 현재와 실제로 맞붙어 싸워야 한다. 내 인생을 앞으로 책임질 주체는 과거도 타인도 아닌 바로 현재의 자신임을 잊지 말자.


현재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 중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바로 과거를 바라보는 방식에 있다. 우리는 과거를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과거를 현재의 나를 바라보는 방식으로 재해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재의 나를 인식하는 틀이 긍정적이라면 과거는 그 틀에 맞춰 긍정적이라 해석하며, 반대라면 부정적인 틀에 맞춰 해석한다. 과거를 어떤 모습으로 기억하느냐는 현재 어떤 모습이냐에 달려 있다.


그래서 과거의 고통을 곱씹기보다는 현재의 삶을 사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통제 불가능한 과거에 얽매이는 건 지금의 삶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과거의 경험은 그저 성장의 발판으로 기능해야 한다.



정신적으로 독립해야 비로소 강해진다


뿌듯함은 가치 있는 선택을 도울 뿐 아니라 자존감에도 영향을 미친다. 뿌듯함을 느끼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자신의 성장을 위해 스스로 노력하고 그것을 체감할 때다. 두 번째는 나를 넘어 세상을 향한 의미를 찾을 때다.
<당신은 생각보다 강하다> 中


자신의 상태를 파악하고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성장하려는 사람이라고 해서 항상 긍정적일 수는 없다. 부정적인 감정을 느낄 때 얼마나 빠르게 현재의 삶으로 되돌아오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그렇게 한 걸음씩 나아가다 보면 나를 넘어 세상을 향한 의미 부여가 자연스럽게 진행된다. 이런 상태에 도달하면 자신의 삶을 적극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 그러나 타고난 천성이 게으르기만 한 못난 사람이라서 바꾸기 어렵다는 마인드로 일관하는 사람에게 밝은 미래는 절대 오지 않는다.


성장을 넘어 세상을 향한 의미를 찾게 되면 타인과 나눔을 갖는 관계가 저절로 생기게 된다. 사람과 어울리는 상황을 어려워하지 않는 외향적인 성격보다 자신만의 시간을 중요시 생각하는 내향적인 성격이 관계에 불리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현대사회의 특성상 외향적인 성격이 조금 유리한 건 사실이지만, 사회생활에서 외향적인 성격이 유리한 것은 아니다.


출처 - 청춘 아레나 토크 : 노홍철 강연


청춘 아레나 토크 프로그램에서 내향적인 성격이 고민이라고 밝힌 출연자에게 노홍철은 자신의 이야기로 조언을 해준다. 어려서부터 산만하고 떠들기 좋아하던 노홍철은 교사들이 요주의 인물로 꼽는 학생이었다. 어려서부터 자신이 가진 성향으로 고민했던 노홍철은 방송에서 신나게 떠들어도 오히려 환영받았다는 이야기를 고민을 토로한 출연자에게 이야기해 준다. 내향적인 성격이든 외향적인 성격이든 분명 어딘가에는 그 쓸모가 분명히 있다고 언급한다.


기억하자. 내향성과 외향성은 선천적인 것이라 바꾸기가 어렵다. 그러나 개인주의적인 성향과 집합주의적인 성향은 자라면서 사회와 문화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 후천적인 부분이 크기에 바꿀 수 있다.


게다가 자아가 잘 형성되면 의미 없는 인간관계에 대한 관심이 사라진다. 욕을 먹더라도 나의 신념에 부합하는 행동 때문이라면 개의치 않으며 독립적이고 자기 주도적인 의사 결정을 한다. 자기 확신이 뚜렷하며 자신이 추구하는 신념과 가치에 따라 살려고 노력한다.


인간은 남이 침범할 수 없는 나만의 세계가 있어야 행복하다. 스스로 나의 세계를 구축하고 하루하루를 나만의 콘텐츠로 채워 넣어야 삶이 성숙하고 풍요로워진다.



인생이 쉬워지는 멘탈의 기술

멘탈이 좋은 사람은 그들만의 '믿는 구석'이 있다. 믿을 만한 것들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자신만만하고 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믿는 구석'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

1. 경제력은 삶은 뒷받침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다.
2. 실력이 있으면 자신의 인생을 좀 더 주도적으로 살 수 있다.
3. 자신이 무엇을 위해서 사는지 아는 사람은 외부 상황에 흔들리지 않는다.
4. 좋아하는 것은 삶의 윤활유가 되어 나를 행복하게 해주며 인생의 목표가 되기도 한다.

<당신은 생각보다 강하다> 中


책에서 언급한 '믿는 구석' 4가지에 한 가지가 더 추가되어야 한다. 자신의 스토리를 충분히 나눌 수 있는 의미 있는 타인이다. 의미 있는 타인이란 내가 어렵고 힘들 때 나를 안아주고 다독여주는 사람, 내가 행복할 때 진정으로 박수를 보내주는 사람, 나의 조건과 능력이 아닌 내 존재 자체를 있는 그대로 봐주는 사람이다.


의미 있는 타인을 만나려면 호의로 사람을 평가해서는 안 된다. 사람은 목적을 위해 호의를 가장할 수 있음을 명심하자. 진심 어린 인정과 애정을 받지 못한 채 삶을 살아온 사람들은 타인이 자신에게 약간의 호의를 보이면 친분을 맺는다. 물론 적대감을 갖고 사람을 대하는 태도로 대하라는 뜻은 아니다. 관계의 질을 따져서 관계를 맺으라는 말이다.



타인에게 인정과 애정을 받으려면 먼저 스스로 정직한 삶을 살아야 한다. 이러한 태도가 바로 나다운 삶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나다움의 매력으로 타인과 주고받아보자. 혼자서 하는 자기 위로와 자기 존중의 소극적 방법을 벗어나 타인과 관계의 질을 높여보자.


한 방향으로 쏠려있는 관계에서는 인정을 갈구하게 마련이다. 그런 삶은 나다움의 매력을 상실한 삶이다. 그냥 하루하루 나답게 살아야 매력이 드러나고, 매력적인 사람이 되면 타인의 인정은 저절로 뒤따라올 것이다. 물론 이러한 삶이 항상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 크고 작은 스트레스는 일상에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인생이 쉬워는 멘탈을 유지하려면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 필수적이다. 내가 스트레스를 받은 후에 무엇을 하면 해소가 되는지 스스로 잘 알고 대처해야 한다. 문제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스트레스가 풀리는지 모르고 산다. 또는 스트레스 해소법이라고 알고 행동하지만 그 방법이 옳지 않은 경우도 많다. 술을 과하게 마시거나 게임에 과도하게 몰두하는 경우다.


몸과 마음은 동전의 양면과 같이 연결되어 있다. 부정적인 일이 생겨서 마음이 힘들면 몸이 경직되고 두통이 생기고 가슴이 답답해진다. 이럴 때는 그저 몸의 긴장을 풀고 근육을 이완하는  방법만으로도 마음의 고통을 덜 수 있다. 내면을 열심히 탐색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기존의 심리치료와는 방향을 달리해 몸을 이완시키며 치료를 시작해 보는 것이다. 스트레스로 머리가 복잡해지면 몸을 움직이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나는 무엇을 위해 인생을 사는가? 내 삶의 가치와 의미는 무엇일까?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고 추구하는지 알아보자. 추구하는 삶의 의미와 가려는 방향성이 일치하면 인간으로서 더할 나위 없는 행복감을 누릴 수 있다.
<당신은 생각보다 강하다> 中




참고 도서 : <당신은 생각보다 강하다>

저자 : 전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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