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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헨리 배 Henry Bae May 06. 2019

유튜브 프리미엄을 1년간 사용해봤습니다.

유튜브 프리미엄은 구독할 가치가 있을까?

‘YouTube’유튜브는 2016년 12월 6일 유료 서비스인 ‘YouTube Red’유튜브 레드를 국내에 출시했습니다. 그리고 2018년 5월 22일 ‘YouTube Premium’유튜브 프리미엄으로 이름을 변경하여, 현재까지 유튜브 프리미엄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제공 중입니다.


유튜브는 구독형 서비스 유튜브 프리미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월 7,900원부가세 포함 8,690원에 제공되는 유튜브 프리미엄의 서비스는 아래와 같습니다.


유튜브 광고 제거

유튜브 동영상 다운로드

유튜브 오리지널 감상 가능

백그라운드 재생


유튜브 프리미엄이 한국에 출시된 지 벌써 3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구독할 가치가 있는가에 대한 질문은 끊이지 않습니다.


저는 2018년 3월부터 유튜브 프리미엄을 이용했고 현재 약 1년 정도 서비스를 이용 중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유튜브 프리미엄을 1년간 이용하며 느낀 개인적인 생각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가장 큰 차이점


유튜브와 유튜브 프리미엄의 가장 큰 차이점은 두 가지입니다. 바로 광고 제거와 백그라운드 재생입니다. 유튜브 프리미엄을 이용하면 광고 없이 유튜브를 시청할 수 있으며, 유튜브를 보다가 다른 어플로 이동하더라도 영상이 정지되지 않고 오디오를 계속 들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유튜브를 무료로 이용하는 대신 광고를 봐야 합니다. 최소 5초 동안은요. 그러나 유튜브 프리미엄을 이용하면 광고를 보지 않아도 됩니다.


유튜브에는 다양한 광고가 있습니다.

저는 유튜브 프리미엄을 이용하던 도중 한 달 정도 이용을 중지한 적이 있습니다. 그냥 광고 잠깐 보고 말지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오판이었습니다.


짧은 영상일 경우 영상을 보기 전에만 광고를 잠깐 보면 됩니다. 하지만 10분이 넘어가는 영상의 경우엔 영상 중간에 광고가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중간 광고는 시청 흐름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더군다나 몇 달간 광고 없이 유튜브를 이용하다가 갑자기 광고를 봐야 하니 이게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습니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던 옛말이 생각나는 경험이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기 위해선 유튜브 어플을 켠 상태에서만 시청할 수 있습니다. 다른 작업을 위해 어플을 이동하면 유튜브는 자동으로 정지되죠. 그러나 유튜브 프리미엄을 이용하면 다른 어플로 이동해도 오디오를 계속 들을 수 있습니다.


유튜브를 켜놓지 않아도 오디오를 들을 수 있습니다.

백그라운드 재생을 통해 어플을 이동했을 때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화면을 껐을 때도 유튜브 영상의 오디오를 계속 들을 수 있습니다. 이는 제 유튜브 사용 형태를 크게 바꿨습니다.



유튜브 프리미엄이 바꾼 유튜브 사용 형태


사람들은 동영상을 보기 위해 유튜브를 이용합니다. 저도 마찬가지였죠. 하지만 유튜브 프리미엄의 백그라운드 재생 덕분에 유튜브를 켜놓지 않아도 오디오를 감상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유튜브를 단순한 동영상 플랫폼이 아닌 오디오 플랫폼으로까지 확장시켰습니다.


저는 유튜브 뮤직을 통해 음악을 듣습니다.

저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따로 이용하지 않습니다. ‘YouTube Music’유튜브 뮤직을 사용하기 때문이죠. 유튜브 뮤직은 유튜브 프리미엄 이용자에게 제공되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입니다. 유튜브 프리미엄 이용자는 유튜브 뮤직을 통해 유튜브에 업로드된 각종 음악을 보다 적은 데이터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고음질 음원은 일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보다 적은 편입니다. 그러나 저는 일반 가요보다 뮤지컬 곡들을 선호하며, 유튜브에는 일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 없는 뮤지컬 곡들이 많이 올라와 있기에, 저는 유튜브 뮤직을 통해 음원을 감상하고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유튜브는 오픈 플랫폼인 만큼 다양한 영상이 업로드됩니다. 그중에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강의 영상도 있죠. 저는 이동을 하거나 집안일을 할 때 유튜브에서 강의를 재생해놓습니다. 마치 팟캐스트를 이용하듯이요.


유튜브는 팟캐스트의 영역을 넘보고 있습니다.

팟캐스트는 과거 라디오의 역할을 대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팟캐스트의 자리를 이제 유튜브 프리미엄이 넘보고 있습니다. 유튜브와 팟캐스트의 파워를 비교했을 때, 저는 결국 유튜브 프리미엄이 팟캐스트를 집어삼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유튜브는 유튜브 프리미엄을 통해 동영상 경험뿐만 아니라 오디오 경험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보기 위해 유튜브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듣기 위해 유튜브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유튜브는 자연스레 동영상 플랫폼에서 오디오 플랫폼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했습니다.


2018년 10월 ‘Frankfurt Book Fair’프랑크프루트 도서전에서 오디오북만 다루는 콘퍼런스가 개최된 점, 그리고 오디오북 시장이 2013년부터 연평균 20%씩 빠르게 성장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저는 유튜브의 다음 스텝이 오디오북 시장이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합니다.



마치며


굳이 매월 돈을 내며 유튜브를 이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저의 답은 “그렇다”입니다.


단순히 광고만 제거해주는 서비스라면 굳이 사용할 필요가 없을 겁니다. 그러나 유튜브 프리미엄은 단순히 광고를 없애주는 서비스가 아닙니다. 유튜브 프리미엄을 구독함으로써 우리는 유튜브를 동영상 플랫폼 그 이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유튜브를 애용한다면 유튜브 프리미엄은 필수입니다.

저는 확신합니다. 유튜브를 애용하는 분이라면 유튜브 프리미엄에 지불하는 돈이 절대 아깝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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