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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위트웨이 Jan 03. 2019

응급실 찾은 노숙자, 그는 혼자가 아니었다

간호사는 그를 존경한다고 말합니다

늦은 새벽에도 끊임없이 환자를 돌봐야 하는 응급실 간호사. 잠시의 여유도 허락되지 않을 것 같은 그들의 현장에 한 노숙인이 치료를 위해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포착된 모습에 그들은 한동안 느낀 아름다운 감정을 공유하고자 페이스북에 공유했죠.


일요일 새벽 3시, 브라질 리오의 한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크리스(Cris Mamprim)'는 평소와 다름없이 환자를 돌보는데 여념이 없었습니다.


잠시 후, 그녀 앞에 '세사르(César)'라는 노숙인이 다가왔습니다. 세사르는 평소 앓고 있던 질환 때문에 응급실을 찾았고 그녀의 도움을 받고자 했죠.


크리스는 세사르를 돌보는 과정에서 그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챘습니다. 응급실 문밖에는 그를 기다리는 동반자들이 포착되었는데 그들은 사람이 아닌 4마리의 강아지였죠.



강아지들은 마치 세사르의 건강이 걱정되기라도 한듯 한결같이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그의 치료과정을 지켜봅니다. 치료가 계속되는 동안에도 그들은 떠나지 않고 끈기있게 자리를 지켰죠.



그토록 인간을 걱정하는 그들의 모습이 안타까우면서도 기특했던 크리스는 그들의 상태를 유심히 살폈습니다. 떠돌이개지만 그들은 마르지 않았고 신체적으로 문제 없어 보였으며 누군가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죠.


세사르가 회복 기미를 보이자 간호사들은 강아지들을 그의 곁으로 초대했습니다. 그리고 세사르에게 음식을 지급하자 그는 강아지들과 먹을 것을 나눴죠.



치료를 마친 세사르는 병원을 나섭니다. 하지만 크리스는 인간에 의해 버려진 강아지들이 새로운 주인의 곁을 떠나지 않고 자리를 지키는 모습에 한참이나 뭉클함을 지울 수 없었죠.


그녀는 말합니다. 

"나는 그의 인생이 어땟는지, 그가 왜 거리에 있는지 그에 대해 알려고 하거나 판단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가 보여준 작은 동물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존경합니다"


세사르는 비록 집도 없고 가난하지만 언제나 함께 할 수 있는 친구들이 있어 행복할 것입니다. 그의 이야기는 크리스 뿐만 아니라 누군가의 가슴에 잔잔한 감동을 전하기에 부족해 보이지 않네요.


예약석이라며 거절당한 가족, 하지만 식사를 마친뒤에도 자리는 계속 비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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