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나의 아이돌 옹성우가 데뷔한 지 4년째 되는 날. 4년 전인 2017년 6월 16일에서 17일로 넘어가던 그 새벽, 성우 네가 6위까지 이름이 불리지 않아 초조해하던 그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해. 그날 단 한 무대를 보고 네게 반한 나도 몇 시간 동안 피가 마르는 것 같았는데, 프듀 초반부터 너의 데뷔를 응원해온 팬들은, 그리고 당사자인 너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감히 가늠도 안되지.
나 자신도, 가족도, 친한 친구도, 가까운 동료도, 둘도 없는 애인도 아닌 정말 생판 모르는 사람을 이렇게나 온 마음을 다해 응원하는 일이... 아마도 앞으로 한 번 더 일어나기는 어렵지 않을까. 너를 온 마음으로 응원하며 애정하게 됐던 그날 밤은 어쩐지 기적 같은 날이었으니까. 그러니 이 마음이 4년을 이어올 수 있겠지. 너와 (나를 포함한) 우리 위로들 사이에 4년이라는 시간이 꼬박꼬박 저축되어 있다는 사실이 새삼스레 대단하게 여겨지는 날이야.
성우야 너의 데뷔를, 너의 모든 활동을, 네 존재 자체를, 너무도 응원하고 아끼고 사랑해. 오랜만에 네 데뷔날이 특별하게 느껴져서 이렇게 별 것 없는 글 남겨놓을게.
영앤핸썸에서 이제 영앤리치앤핸썸이 된 너 :)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 열심히 하고, 노래도 종종 들고 나오고, 돈 많이많이 벌고, 건강하게 오래도록 우리 곁에 함께 해줘!
(성우를 데뷔를 축하했던 2년 전 글)
성우를 좋아한 지 딱 2년째 되는 날. 2년 전 오늘 밤, 지인들이 강다니엘 투표를 꼭 해달라고 해서 문자메시지만 성의 없이 보내 놓고, 그래 마지막 방송은 한 번 보지 뭐 하고 봤다가 <Hands on me> 무대에서 “법칙 같은 것은 없어”라며 재킷을 벗어재끼며 나오는 시스루 셔츠에 초커를 한 성우를 보고 한눈에 반하고 말았다. 느긋하게 소파에 누워서 보고 있다가 벌떡 일어나 카톡으로 “시스루에 초커 쟤 누구야 누구?!!!”라며 물었던 그 순간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한다. 벌써 2년이나 되었다니.
아이돌은 관심도 없고, 프듀라는 프로그램을 혐오할 만큼 싫어하고, 주변에서 투표를 해달라며 들썩들썩할 때 그 회사에 넣어둔 주식이 도깨비 때는 그렇게나 많이 오르더니 프듀 때는 전혀 오르지 않아서 “너희들만의 리그”라며 조롱하기도 했었던 내가, 그 프로그램을 통해 기획된 아이돌을 이렇게 오랫동안 좋아하게 될 줄은 정말 상상치도 못했다.
인생은 이렇게나 한 치 앞을 알 수도 없고, 계획할 수도 없는 것. 다만 그때의 내 감정에 충실했기에, 행복이 켜켜이 쌓이는 시간들로 채울 수 있었다는 것 하나는 분명하다.
2017년 오늘의 성우, 2018년 오늘의 성우, 2019년 오늘의 성우를 기록해본다. 큰 인기를 얻었음에도 신인 때의 그 자세 그대로 모든 순간에 열심인 것은 물론, 오늘도 우리들을 위한 촬영을 하러 간다며 브이앱도 오랜 시간 해주고 공카와 인스타에 열심히 사진을 올려준 다정 넘치는 성우. 워너블(워너원 팬덤)에 위로(옹성우 팬덤)라는 이름까지 더해진 우리는 오늘도 빈틈없이 행복하다. 많이 많이 고맙고 무지무지 사랑해 성우야!
2017년 6월 16일. 네가 데뷔하던 그날
2018년 6월 16일. 아마도 어느 시상식
2019년 6월 16일. 마침 스케줄이 있던 너는 지난 2년간을 추억하며 브이앱도 해주고 인스타그램에 여러 장의 사진들을 올려줬었지
2020년 6월 12일. 2020년의 데뷔 기념일엔 별다른 소식이 없었지만 아마도 드라마 <경우의 수> 촬영으로 바빴을 너.
2021년 6월 16일. 공식적인 오늘의 소식은 없지만, 어제 얼루어에 프리메라 화보가 공개됐고, 드라마 <커피 한 잔 할까요?> 촬영 현장 모습이 어딘가에? 공개되기도 했어. 데뷔 후 쉬지 않고 열일하는 너. 이제 워너원 시절처럼 여기저기서 보기 어려워서 아쉽지만, 네가 무지 공들여 촬영했을 작품들 공개될 날들을 기쁜 마음으로 기다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