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해냄 Dec 22. 2022

설거지마저 성장의 시간으로 바꾸는 세상 쉬운 방법

집에서 설거지는 주로 제가 합니다. 빨래는 세탁기와 건조기가 알아서 다 해주는 세상이 되었지만, 빨래를 넣고 빼고 개는 데는 흥미가 없어서 빨래는 아내의 몫이 되었습니다. 설거지는 하면 바로 티가 나서, 작은 성취감(?)이라도 맛볼 수 있기에 설거지를 더 선호하는지도 모릅니다.  

    

설거지. 누구에겐 참 고역인 시간입니다. 먹은 것도 별로 없는데 그릇은 왜 이렇게 많이 나오는지. 집에 손님이라도 한번 왔다 가면 반가운 마음만큼 싱크대에 한가득 설거지가 쌓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식기세척기가 있다는 것. 이 똑똑한 기계가 설거지 시간을 반으로 줄여 주었습니다. 그래도 4인 가족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사용한 그릇을 초벌 세척 해야 하는 시간만은 남겨뒀습니다. 하루 30분 정도 되는 시간입니다.

         

저는 설거지하는 시간이 너무 아까웠습니다. 그냥 버려지는 시간 같았습니다.      


설거지할 때 누군가는 음악을 듣거나, 거실에 있는 TV를 크게 켜놓기도 합니다. 유튜브로 킬링타임용 영상을 보기도 하죠.

        

저는 설거지를 지루하게 하지 않는 나만의 방법을 찾았습니다.  그건 바로 유튜브로 ‘세바시’를 듣는 것입니다.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이란 이름처럼 유튜브 세바시 채널에는 부담스럽지 않은 15분의 내외의 콘텐츠가 가득합니다. 설거지하는 30여 분 동안 한 영상을 두 번 반복해서 보기도 하고, 다른 2개의 영상을 보기도 합니다. 제게 세바시는 설거지하며 딱 듣기 좋은 콘텐츠였습니다.   

    

세바시 영상을 틀고, 블루투스 이어폰을 귀에 꽂으면 훌륭한 강연자가 저를 지루하지 않게 해 줍니다. 아니, 설거지를 배움의 시간으로 바꾸어 주었습니다.        

  

힘든 시기를 잘 극복하는 법, 사람들과 관계를 잘 맺는 기술,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갖게 하는 노하우, 도전하는 용기를 갖는 방법 등등 다양한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강연자가 자신의 경험을 기꺼이 내줍니다.

      

손은 그릇을 부여잡고 있지만 마음은 세바시에 푹 빠져들어서 영감을 얻기도 하고, 지친 마음을 달래기도 합니다. 나도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용기도 얻고, 제가 모르는 새로운 분야도 배웁니다.

      

올해 여름에는 설거지를 하다 에버랜드 강철원 사육사님이 세바시대학을 홍보하는 영상을 봤습니다. ‘나의 지식을 나누고, 나의 역사를 남기는 글쓰기‘라는 메시지가 저를 세바시 대학 글쓰기 전공으로 이끌었습니다.       


온라인 수업으로 강원국 작가님을 만나고, 라이브 클래스에서 구범준 PD님도 만나 뵀습니다. 조별 활동을 하면서 많은 도움을 주신 김필영 작가님과 여러 학우님들과도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브런치 작가로 승인받는 행운도 얻었습니다.      


설거지를 하며 세바시를 들었을 뿐인데, 그 세바시가 저를 성장하게 도와주었습니다. 지혜도 얻고, 영감도 얻고, 성장을 추구하는 선한 사람들도 만나게 해 주었습니다. 참 고마운 존재입니다.

      

누군가는 설거지 시간을 그냥 설거지만 하는 것으로 끝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설거지 시간도 성장의 시간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저처럼 세바시를 듣는 것이죠.

      

설거지마저 성장의 시간으로 바꾸는 세상 쉬운 방법!

바로 ‘세바시’입니다.      


세상 쉬운 그 방법, 같이 해보실래요?                         

매거진의 이전글 스타벅스 안 부러운 공원 뷰 카페를 만든 연결의 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