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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냄 Jan 02. 2024

63빌딩에서 만난 어느 천재의 글쓰기 노하우

지난 봄, 63스퀘어 전망대에 올라가 봤습니다. 그때 전망대에는 맥스 달튼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문화 문외한인 저는 맥스달튼의 이름을 처음 알았습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나 뉴욕에서 활동 중인 일러스트레이터이자 화가라고 합니다. 그리고 작가로도 활동 중이라고 합니다. 참 부러운 능력을 지닌 사람입니다.


맥스 달튼이 그린 여러 그림을 재밌게 관람하다가, 제 발걸음을 한참 멈추게 한 인상적인 글을 만났습니다.      


'흔히들 사람들은 작가가 끊임없이 상상력을 발휘해 온갖 에피소드와 사건들을 머릿속에 떠올려 스토리를 창조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아요. 사실 정반대죠.'


'주변 사람들이 작가에게 캐릭터와 사건을 제공한답니다. 작가는 그저 잘 지켜보고 귀 기울여 들으면서 스토리의 소재를 주변인들의 삶 속에서 찾아내는 것.'


'작가는 타인의 이야기를 들려주지만 동시에 타인의 이야기를 듣죠. 지금부터 여러분께 전혀 상상도 못 할 이야기를 제가 들은 그대로 토씨 하나 빼지 않고 온전히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 맥스 달튼 -     


다재다능한 맥스 달튼의 글쓰기 노하우는 바로 ‘귀 기울여 듣는 것’이었습니다. 내 안에서 억지로 창조해 내는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관심 있게 바라보고, 그들이 하는 이야기를 잘 듣는 것이었습니다.      

  

쉬운 것 같으면서도 어렵긴 하지만 거창하고 특별한 노하우는 아닙니다. 평범하지만 진리였습니다.


쓰기 전에 잘 듣기! 글을 쓰는 사람이 사람이 가져야 할 기본 마음가짐이 아닐까 합니다.       

   

맥스 달튼 전시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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