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주의 대신 완료주의!
즐거운 성취를 더 많이 할 수 있는 방법
완벽주의를 추구하던 어느 공무원의 이야기가 도움이 될까 싶어 이렇게 글을 시작해 본다.
요즘 출퇴근 하면서 음악 대신 듣고 있는 유튜버가 있다. 바로 '하와이 대저택'이다.
자기계발과 관련된 유튜브 콘텐츠가 많은데, 하와이 대저택에서는 성공을 위한 마인드셋, 잠재의식, 무의식 등 마음가짐에 대해 다루고 있다. 성공을 위한 기술적인 테크닉보다는 근본적인 마음가짐에 대해 다루고 있어, 나에게 많은 영감을 주고 있다. 그래서 운전할 때나, 설거지를 할 때나 요즘 한창 즐겨 듣고 있다.
며칠 전 하와이 대저택 인터뷰 코너에서 어느 내과 의사가 출연해, 내 뒤통수를 내리친 메시지를 전해 주었다.
바로 '완벽주의 대신 완료주의를 추구하라'는 메시지였다.
완벽주의 추구형 7년 차 공무원인 나는 제대로 뒤통수를 맞았다. 남들은 칼퇴근만 할 것 같은 공무원을 직업으로 하고 있지만, 칼퇴근은 남얘기였다. 요즘도 잦은 평일 야근과 주말 출근으로 나도 지쳐가고, 가족도 지쳐가고 있었다.
원인은 바로 완벽주의자인 나 자신이었다. 무엇이든지 제대로 하고 싶었고, 잘하고 싶었다. 남들보다 일에 투자하는 시간이 길었고, 그만큼 일의 완성도는 높았다.
하지만 그 대신 나 자신을 갉아먹었다. 나의 시간, 나의 건강도 갉아먹었다. 나뿐만 아니라, 가족과의 추억과 행복까지도 말이다.
완벽주의는 시간을 오래 잡아먹는다. 끝도 없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잘하자는 욕심은 충족될 수 없는 욕심이다. 그래서 사람을 지치게 한다.
나는 완벽주의 대신에 완료주의를 실천하기로 마음먹었다. 일단 시작하고, 어떻게든 마무리를 해보는 것이다.
완료주의 장점은 여러 가지가 있다. 일단 성취감을 자주 느끼는 것이다. 무엇을 하나 끝냈다는 성취감은 자신감을 선물해 준다. 지속적인 성취감은 긍정적인 자의식 형성에도 도움이 된다.
다른 장점은 시간을 번다는 것이다. 완벽주의는 과도한 시간을 필요로 한다. 반면에 완료주의 일단 일을 끝내 놓고, 보완할 것은 없는지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을 준다. 피드백을 반영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어, 완벽주의 보다 오히려 완성도를 높일 수도 있다.
완벽주의냐, 완료주의냐. 인생에 정답이 없듯이, 결국 본인 선택의 몫이다.
나는 완벽주의를 버리기로 했다. 완료주의자로 살겠다고 다짐했다. 일단 시작하고, 어떻게든 끝낸다는 마음가짐, 완벽한 준비보다 하면서 부족함을 채워나간다는 마음가짐을 갖기로 했다.
이 글 역시 어떻게든 마무리 지어서 브런치스토리에 올리는 것까지 끝낸다는 마음가짐으로 썼다. 그리고 그렇게 했다.
나의 시간, 나의 건강, 그리고 가족의 행복을 위한 완료주의. 여러분에게도 함께 하자고 이렇게 권해본다.
완벽주의 대신 이제는 완료주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