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병원을 찾는 원인으로 가장 많은 질환은 무엇일까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1위는 급성상기도염, 즉 감기였습니다. 감기는 그만큼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흔하게 걸리는 질환이지요.
그리고 그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한 질환은 치아 주의의 질병, 바로 치주병이었습니다.
치주병은 흔히 풍치 혹은 잇몸병으로 불려온 질환입니다. 초기에는 잇몸 표면에만 염증이 발생하지만, 그 상태를 오랫동안 방치하게 되면 턱뼈가 녹아 없어지기도 하고, 진행상황에 따라 치아가 흔들려 나중에는 치아가 빠지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치주병은 뇌‧심장‧폐 등에 발생하는 다양한 질병과 연관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흔히 충치와 치주병을 같은 질환이라고 여깁니다. 하지만 둘은 확연히 다른 질환입니다.
쉽게 비유하여 설명하자면, 입 속 기둥(치아)에 생쥐가 구멍을 만든 것을 충치(치아우식증)라고 하고, 두더지(쥐)가 기둥 주변의 땅을 파헤친 것을 치주병이라고 합니다.
충치가 심할 경우엔 해당 치아 하나를 뽑으면 되지만, 치주병이 심할 경우엔 여러 개의 치아를 한 번에 뽑아야 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경우엔 임플란트로 치아를 대체하곤 합니다.
특히 치주병으로 치아를 뽑게 되면 턱뼈의 소실이 크기 때문에 골이식 등 고도의 수술을 필요로 합니다. 게다가 치주병이 있는 경우는 심장병, 폐렴, 당뇨병, 뇌졸중, 조기출산, 동맥경화증 등의 전신질환과도 유관하다고 발표되고 있습니다. 치료도 잘 받아야 하지만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셈이죠.
-칫솔질을 할 때 치약 거품에 피가 보인다.
-바람을 들이켤 때 이가 시리다.
-치아가 솟구치는 느낌이 든다.
-피곤할 때 치아 뿌리 부위가 욱신거린다.
-몸살이 있거나 피곤할 때 잇몸이 붓고 이가 흔들린다.
치주병은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거나 증상이 경미해 환자들이 쉽게 인지하기가 어렵습니다. 잇몸이 근질거리거나 욱신거리다가 다음 날 증상이 사라지곤 합니다. 대부분 초기 치료시기를 놓치고 증상이 악화된 후 병원을 찾게 됩니다.
치주병은 치료가 완료된 후에도 환자 본인의 협조가 치료 결과를 좌우하게 됩니다. 치주병은 치아 사이 또는 치아와 잇몸 경계부위에 남아있는 음식물로 인해 세균이 증가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입속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자연치아를 뽑고 임플란트를 심었다하더라도 확실한 입속청결 관리가 되지 않으면 임플란트 주위염이 생겨 임플란트마저도 뽑게 됩니다. 환자 본인의 협조가 없을 경우 최악의 경우에는 여러 개의 치아를 한 번에 뽑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치주병의 예방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전문가들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정확한 칫솔질’을 꼽습니다. 정확한 칫솔질로 확실하게 구강 위생관리를 하면 치주병에서 멀어질 수 있다는 것이죠.
정확한 칫솔질의 첫번째 조건은 좋은 칫솔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칫솔은 바로 ‘내게 맞는 칫솔’을 뜻합니다. 칫솔모의 크기, 길이, 형태, 모의 강도 등이 내게 맞는지가 중요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내 입속 구조를 따져보지 않고 마트에서 묶음으로 할인해서 파는 제품을 고르곤 합니다. 당연히 병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더불어 치실, 치간솔, 잇몸 자극기 등 구강위생용품들도 필요합니다. 치주병 환자는 칫솔질만으로 치아와 잇몸 사이에 낀 플라크를 제거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혼자서는 칫솔 고르는 방법부터 정확한 칫솔질법까지, 이 모든 것을 제대로 알기 어렵습니다. 병원에 내원해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40대 이후 성인 : 6개월 마다 1회
-결혼 직전의 여성, 장기적 전신질환자, 폐경기 이후 여성, 60대 이상의 고령자, 지체 부자유자: 4개월에 1회
-임신부, 당뇨병, 잇몸수술을 한 사람: 2~3개월에 1회
치주병은 생활습관병입니다. 환자가 증상을 느낀다면 이미 중증으로 진행된 상황이기 때문에 항상 사전 점검이 필요합니다. 특히 50대 이후부터 입속 구조의 변화가 나타나므로 관리하는 방법 또한 달라져야합니다.
한마디로, 40~60세까지 건강생활 습관을 만들지 못하면 60~90세까지 건강하게 살기는 어렵습니다. 대한노년치의학회에서 한때 ‘406090’이라는 슬로건을 제시했던 이유입니다.
건강장수를 원하는 분들은 치주병을 당뇨병처럼 평생 함께 가는 동행성 질환이자 관리의 질환으로 생각하고, 반드시 치주병의 관리능력을 증진하는 좋은 습관을 만들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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