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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는 치과의사 Jan 13. 2019

[공부] '땡시' 암기법 - 테스트를 통한 암기법

 이 장에서는 ‘땡시’ 암기법이라는 것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이 암기법은 주로 단순한 것들을 암기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암기법인데, 아마도 이 '땡시'라는 말에서 부터 궁금한 이들이 많으리라 생각한다. 바로 암기법에 대한 소개에 들어가보도록 하겠다.


1. ‘땡시’, 무엇?


 먼저 ‘땡시’라는 게 뭔지 자세히 소개를 해야할 것 같다. '땡시'라는 이름에서 추론해볼 수 있을 건데,  이 '땡시‘라는 건 종이 ’땡‘하고 치는 걸 활용한 시험이다. 보통 의대나 치대에서 치러지는 시험인데, 해부학이나 병리학 같은 과목들에서 주로 시행하는 시험이다.

 자세하게 설명을 하자면, 해부학이나 병리학은 상당히 많은 암기를 요하는 과목들이다. 해부학의 경우는 일단 뼈나 혈관, 신경, 근육 같은 것들에 대해 세세하게 공부하는 학문이다. 그래서 우리 몸에 있는 뼈나 혈관, 신경, 근육들의 명칭을 정확하게 알고 그 기능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땡시의 경우는 여기서 명칭을 잘 외우고 있는지를 테스트하는 시험이라고 할 수 있다. 간단하게 치러지는 시험이기는 하지만, 순발력을 요하는 만큼 정확한 암기가 중요한 시험이다. 일단 문제가 주어지고 15초 정도의 시간 동안 그 문제를 풀어야 한다. 시간이 다 경과하면 종이 땡하고 울리게 되고, 다음 문제로 넘어가야만 한다. 활용하는 방식도 여러 가지가 있다. 해부학에서는 해부 모형이나 슬라이드, 실제 해부 사진 등을 통한 시험이 치러진다. 해부 모형의 경우는 그 해부 모형에서 묻고자 하는 명칭의 위치에 화살표 스티커가 붙어있곤 한다. 그러면 그걸 보고 그 스티커 위치에 맞는 명칭을 적으면 된다. 슬라이드나 해부 사진도 마찬가지로 묻고자 하는 위치에 화살표로 표시를 해두고 있고, 그 명칭을 맞히면 된다.

 병리학의 경우는 각종 병명을 암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이 경우는 실제 사람의 증상 사진을 보여주거나, 현미경 조직 사진을 보여준다. 그래서 그 조직 사진을 보고 정확히 그 병명을 적어내면 되는 시험이다.

 사실 이 땡시의 가장 큰 포인트는 시간에 있다. 15초라는 짧은 시간 안에 순발력 있게 답을 떠올리고 써내기 위해서는 그만큼 철저한 암기가 필요한 것이다. 그럼 이런 공부를 할 때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2. ‘땡시’ 암기법


 가장 간단하게 답을 하자면, 시험과 같은 방식으로 공부를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가 흔히 ‘연습을 실전처럼, 실전을 연습처럼’이라는 말을 쓰지 않는가? 정확히 그것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뭐야?”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으리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이것이 땡시가 아닌 다른 시험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큰 포인트이다. 그 활용은 잠시 후에 이야기해 보겠다. 그에 앞서 이 땡시 암기법이 좋은 이유를 먼저 설명하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된다.

 만약, 이런 땡시에 대비할 때 공부를 책을 보면서 그 명칭을 하나씩 보고 외우려고 하면 어떨까? 물론, 그렇게 해도 잘 보는 친구들이 있을 것이다. 다만 그건 소수일 것이고, 실제로 시험에서 떠올리지 못하거나 떠올렸어도 순발력 있게 적지 못해 틀리는 경우가 대다수일 것이다. 그래서 실전과 거의 유사한 방식의 공부가 도움이 된다. 즉, 문제를 통해 암기를 하는 방식인 것이다.

 땡시라면 일단 그 대상이 사진 같은 게 될 것이다. 어느 정도 대강의 문제와 답을 확인하고, 한 두 번 암기를 시도한 뒤 이 방법을 사용하면 아주 유용하다. 먼저 사진을 본다. 그리고 답이 뭘까 생각해본다. 생각이 나지 않는다면 15초의 시간을 기다린 후 공개되는 답을 확인한다. 그리고 이 방식을 반복해 준다. 여러 차례 반복하면 계속해서 그 사진들을 보게 되고, 아까 봤던 이름이 어렴풋이 기억에 남을 것이다. 그리고 이게 계속 반복되다 보면 어느새 암기가 거의 완성돼있을 것이다. 이렇게 하다가 마지막에 정 안 외워지는 한 두 개만을 따로 암기하면 된다.

 이 방법의 가장 큰 장점은 게임 같다는 것이다. 공부를 단지 공부처럼 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퀴즈를 푸는 것처럼 하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더 흥미를 느낄 수 있다. 사실 이건 가장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이다. 암기라는 것은 정말 누구에게도 싫은 일이지 않겠는가? 그걸 조금이라도 즐기면서 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 된다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장점은 확실한 암기가 된다는 것이다. 사실 책을 놓고 보다보면 외운 것 같기도 하지만, 실제로 떠올려보려고 할 때 잘 안 떠올려질 때가 있다. 그런데 이 방법은 계속해서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의 현주소를 확실하게 알 수 있고, 그래서 더 확실한 암기를 해나갈 수 있다.

 마지막 세 번째 장점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험에서 15초도 촉박하다고 말을 했지만, 그건 시험이라서 답을 적는 시간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 사실상 실제로는 그보다 더 짧은 시간이면 충분하다. 그리고 제대로 암기가 된 것들은 배제하면서 다시 문제를 뽑는다면, 그 시간은 훨씬 더 줄어들 것이다. 그래서 실제로 할 때는 시간을 정해놓고 하되, 그 시간에 이미 다 문제를 풀었다면 바로바로 넘어가는 방법을 택하길 추천 한다. 그리고 그렇게 하면 금방 모든 걸 다 외우게 된다. 만약 ppt로 만들면 시간을 정할 수도 있고, 바로바로 넘기기도 가능하니 도움이 되실 것 같다.(한 페이지에 문제, 바로 그 다음 페이지에 답을 적어놓는 방식으로 말이다.)


3. 응용


 사실 가장 응용하기 좋은 분야는 바로 영단어 암기다. 영어 단어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단순 암기를 요하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영단어도 이처럼 테스트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면 효과적으로 암기를 할 수 있다. 그렇다고 ppt를 제작하는 것은 또 다른 시간이 들고 말 것이다. 그럴 때에는 앱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내 기억에 해커스의 단어장 앱이나, 전에 말한 Quizlet이라는 앱 등에서는 이런 기본적인 테스트 기능을 가지고 있다. 물론, 시간을 정해놓는 기능이 없을 수는 있지만, 그건 본인이 어느 정도 조절하면서 충분히 할 수 있는 부분이니 조절해서 공부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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