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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합격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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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는 치과의사 Jan 13. 2019

[소개] 합격의 신이라는 말은 내게도 당연히 부끄럽다

 사실 이야기를 시작하기 앞서 내가 왜 합격의 신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었는지, 나라는 사람이 누구인지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합격의 신이라는 이름을 처음 쓴 것은 팟캐스트로 동명의 방송을 시작하면서부터이다. 이제 한 1년 정도의 시간 동안 방송을 해 왔으니 스스로도 돌이켜보면서 그동안 많은 합격 노하우들을 쌓아왔구나 싶다. 사실 그동안의 방송에서 모든 이야기들이 내 이야기로만 구성됐던 것은 아니다. 주변의 좋은 사례가 있으면 소개하기도 했고, 책이나 타 방송으로부터 얻은 정보가 있으면 이를 알려주기도 했다. 그럴 수 있었던 것은 오직 방송을 듣는 이들로 하여금 합격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는데 조금이라도 더 많은 도움을 주기 위해서였다.

 사실 방송을 처음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던 것도 바로 이 지점에서부터다. 합격의 신이라 부를 만큼 대단한 경력이 있었던 것도 아니지만, '내가 가진 합격의 노하우를 정리해보자!', '조금이라도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정보를 전달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시작한 방송이 1년인 것이다. 어떤 때는 열심히 억지로 끄집어내면서까지 방송을 이어왔다. 그래도 어엿하게 충성도 높은 구독자수를 유지하는 방송이 됐다. 그리고 이제 그 노하우들을 이 곳에서 풀어보려고 한다.


1. 왜 황모씨인가?


 먼저 황모씨인 이유는 당연히 내가 황 씨 성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우선적으로 이름을 숨긴 까닭이 가장 궁금할 것이다. 처음은 자신을 밝히는 것이 다소 부담스러웠다. 아무래도 학교와 회사들을 전전했고, 지금도 새로운 곳에 속해 있는 만큼 주변인이 많다. 게다가 성격도 가만히, 조용히 지낼 수는 없는 탓에 여기저기 많은 주변인을 뒀다. 그래서 부담스러워 익명의 뒤에 숨은 것이 맞다. 그러나 지금은 좀 생각이 다르다. 방송을 하면서, 소재가 쌓여가면서 나도 이런 것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구나 하고 깨달은 바가 크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 이렇게 글을 정리하면서도 '나에게도 이야기가 존재하는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이제는 내가 나를 밝혀도 좋다는 기분도 드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사실 이를 중요하게 여길 이 또한 없다는 것이 두 번째 이유가 됐다. 방송을 하면서 이미 나는 이야기로서 나를 증명하는 사람이 됐다. 그러니 나의 상세한 이력이나 이름, 나이 같은 것들이 중요하지 않아 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나는 황모씨라는 나의 예명을 계속 유지하기로 마음먹었다. 지금 이대로도 충분히 좋으니 말이다.

 마지막은 방송의 트렌드였다. 최근의 많은 팟캐스트를 듣다 보면 본명을 밝히기보단 예명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처음 이유는 나와 같을 것이다. 어딘가에 소속돼있다면 아무래도 그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그리고 차후의 이유, 현재의 이유 또한 나와 비슷하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것들이 트렌드를 형성했다고 생각한다. 트렌디한 감성을 겸비하고 싶은 마음은 당연하지 않을까? 그래서 나는 앞으로도 쭉 황모씨일 것이다.


2. 어떤 합격을 해봤나?


 사실 본격적인 합격의 경험을 이야기하지 않고서 합격의 신이나 합격 사냥꾼이라는 말을 하는 것은 어불성설일 것이다. 먼저 나는 평범한 인문계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다만, 평소의 관심 덕분에 포항공과대학교에서 실시하는 전국 수학 경시 대회 수상을 계기로 많은 부분들이 바뀌어 갔다. 같은 해, 고3이었던 나는 연세대와 고려대에 1차 전형 합격, 경찰대 2차 전형 합격을 성취했다.(1차와 2차에서 그친 이유는 이후 전형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포항공과대학에 최종 합격했다. 다만, 고민 끝에 결국 내가 택한 학교는 서울대학교였다.

 전공은 전기정보공학부였다. 다만, 졸업 전 복수전공을 해 미학과를 복수전공으로 졸업했다. 그 과정에서 학교를 다니는 동안 총 세 번의 인턴을 경험했다. 모 대기업의 반도체 회사, 밴쿠버에 있는 한국 영사관, 그리고 직전 직업이었던 방송국 PD 인턴이었다. 

 대학을 졸업한 후에는 말했듯 방송국 PD로 일을 했다. 먼저 종편사의 예능 PD로 입사를 했고, 이후 메이저 지상파 3사 중 한 군데에 합격해 경력직 이직을 했다. 다만, 2년 여의 PD 경험을 끝으로 회사를 그만두고 나오게 됐다.(이러한 이야기는 향후 자세히 이 곳에서 들려주도록 하겠다.) 회사를 나온 후엔 짧은 방황을 거친 후, MEET와 LEET라는 시험을 동시에 치렀다. 결론은 서울에 있는 모 로스쿨 합격과 모 치과대학 합격. 현재는 치과대학에 재학 중이다.

 아주 많은 합격의 경험도, 아주 대단한 합격의 경험도 없다. 다만, 나름 다양한 시험들을 치른 것은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안에서 어쨌든 합격이라는 성취를 거머쥐기도 했다. 그리고 이런 경험에서 작지만 나름의 경험들이 쌓였고, 노하우도 생겼다. 어떻게 하면 내 주변 사람들에게도, 많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런 경험을 하게 도와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시작한 것이 '합격의 신'이다. 이 글들 속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들이 조금이나마 합격의 길로 가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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