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고시(PD 입사 시험)를 중심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제대로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 일을 하기 위해 나에게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지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합격에 가까워질 수 있다. 이 장에서 소개할 합격 노하우는 정보력이다. 내가 일했던 방송국 PD 입사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행하지만, 본인의 시험에 맞는 정보 습득 노하우를 찾아나갈 필요가 있다. 방송을 통해 제공하는 정도의 정보(PD 입사 시험과 관련한 정보)는 자신이 어떤 시험을 준비하든 반드시 갖춰야 하는 수준의 정보라고 보면 된다. 더불어 정보를 얻는 방법 그 자체도 여기서 주어지는 내용을 바탕으로 수집해나간다면 정보전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 남들보다 더 많이 안다고 합격하진 않지만, 남들이 아는 것을 모르면 불합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유의하자!
1. 방송국 PD가 되는 법 A to Z
방송국 입사 전에는 반드시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정확히 무엇인가를 우선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사실 방송국 입사를 준비하면서도 방송국 PD의 업무가 정확히 무엇인지,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방송국 PD의 업무가 맞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방송국 PD가 되고 싶은 이유가 그저 연예인들과 친분을 쌓고 싶어서라면 PD보다는 방송작가의 업무가 더 맞을지도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방송국 PD의 업무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1) 방송국 PD의 업무
방송국 PD의 업무는 기본적으로 흔히 생각하는 바와 같이 프로그램 전체의 결정권자로서의 업무라고 볼 수 있다. 하나의 프로그램에 대한 기획 업무를 시작으로, 촬영을 비롯한 제작 업무, 편집과 자막 작업 등을 포함하는 촬영 후 작업(포스트 프로덕션)에 이르기까지 모든 결정을 내리는 것이 방송국 PD이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오해를 할 수 있는 것이, 여러분이 PD가 되어 처음 회사에 입사하는 순간부터 이러한 일이 주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흔히 방송국 PD로 처음 입사하게 되면 AD 업무(조연출로서의 업무)가 주어진다. 즉, 결정권자를 최대한으로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새내기 PD들은 몇 년 간 기획회의에 참여조차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더불어 촬영장을 제대로 못 나가는 경우도 많다. 그 이유는 AD로서의 업무의 8할 정도가 편집과 자막 작업에 국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현재의 방송환경이고 여러분이 맞닥뜨리게 될 현실이다. 그렇다고 미리부터 편집 프로그램을 다룰 줄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방송국에 입사하게 되면 배우고 싶지 않아도 배울 수밖에 없는 것이 편집 일이기 때문이다. 처음 입사를 하면 대부분 예고 편집 업무가 주어진다. 30초 내외의 예고가 뭐 그리 어렵겠냐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 30초짜리 예고를 만들기 위해선 최소 5~6시간 정도의 촬영본을 모두 훑어봐야만 한다. 물론 그것도 두 번, 세 번 보게 될 가능성이 높다. 방송국 PD들이 밤샘이 많은 대부분의 이유도 바로 이것이다. 이후에는 짧게는 2~3분, 길게는 30분 이상의 본편 편집 분량을 소화하게 된다. 이때부터는 특히 자막과의 싸움도 치열해진다. 30분 이상의 자막을 쓰는 일은 만만찮은 일이다.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요즘은 자막이 많아 2~3분 분량을 쓰는 데에도 1시간씩 소요되기 쉽다.
편집을 제외한 업무도 만만치 않다.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는 데에는 당연히 비용이 필요하다. 회사 돈으로 만드는 만큼 그 비용 처리도 정확할 필요가 있다. 물론 이 정산 업무도 조연출의 몫이다. 프로그램 하나가 만들어지는 데에는 많은 인력들이 투입된다. 그 모든 인력들이 받아야 하는 비용에 대한 처리를 하는 것이 조연출의 업무라고 할 수 있다. 사소하게는 촬영 중간에 편의점에 들러 물 한 통 구매한 것까지 모두 정산 처리해야 한다. 더불어 기타 부서들과의 연락, 각종 스케줄 정리 등의 업무도 조연출의 몫이다. 물론 회사마다 조연출의 세세한 업무는 다르다. 다만 이런 조연출 생활은 보통 5~6년 정도이다.
2) 방송국 PD가 되는 방법
방송국 PD로 일할 수 있는 방법도 사실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니다. 흔히 가장 많이들 알고 있는 것이 방송국 공채 시험(속칭 언론고시). 사실 그 외에도 방송국 내부의 계약직 PD로 먼저 일을 하다가 경력직으로 입사하게 되는 경우도 있고, 외주 제작사에서 프리랜서 PD로 일을 하다가 프로그램 입봉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오늘 이 자리에서는 내가 직접 경험한 공채 시험에 한해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다.
언론고시의 경우에는 어떤 능력을 요구할까? PD이니 만큼 촬영과 편집 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뽑을 것 같지만 사실 실제 시험에서 촬영과 편집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왜 그런지에 대해서는 시험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하며 언급하겠다. 언론고시는 보통 4단계의 전형으로 진행된다. 1단계는 서류 전형, 2단계는 필기시험, 3단계는 실무진 면접, 4단계는 임원진 면접이다. 1단계 서류 전형은 기본적인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한다. 이 중에서 굳이 더 중요한 것을 뽑자면 자기소개서라고 할 수 있다. 다만, 남들이 갖춘 정도의 이력은 가지는 것이 좋다. 이를 테면 토익을 비롯한 영어 점수를 요구하지 않는 회사가 많더라도 되도록 가지고 있는 것이 좋고, 한국어 능력시험 점수도 되도록 만드는 것이 좋다. 흔히 대학생들이 하는 스펙 쌓기의 대표, 인턴을 비롯한 경력 사항은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물론, 방송 관련 인턴 경험은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보다는 자기소개서에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증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언론사의 자기소개서는 무척이나 중요한데, 물론 여기에도 이렇게 쓰면 반드시 합격한다는 것은 없다. 다만, 나의 경우는 자신이 가진 경험이나 이력을 늘어놓듯이 말하기보단 하나의 경험에 초점을 두고 그것을 통해 자신이 깨달은 바를 말하는 데에 주력했다. 그리고 그 경험이, 자신이 PD가 되어 일을 하는 데에 있어 어떤 도움이 될지를 적는 것이 더 좋다고 본다. 다양한 경력사항을 가진 사람보다는 하나의 경험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운 사람이 낫다고 본다. 나의 경우에 자기소개서를 썼던 기준은, 경험을 소개할 때 그 경험을 증명할 서류가 혹 없더라도 그 글을 읽는 것만으로 ‘이 사람이 확실히 이 일을 해봤구나’라고 느끼게 만드는 글을 쓰는 것이었다. *물론, 그럼에도 증명할 서류는 필요하다.
2단계의 필기시험은 확실히 회사마다 방법이 다르다. 예능이나 드라마 PD의 경우는 대부분 작문(논술에 비하면 보다 자유로운 글쓰기라고 할 수 있다. 심지어 픽션을 써도 괜찮다.)을 주로 시험 보고, 기자나 시사교양 PD는 논술을 본다. 회사마다 기획안을 제출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상식 시험을 치르는 경우도 있다. SBS의 경우는 회사에 적합한 사람인지를 평가하기 위한 약간의 인성검사 같은 시험을 따로 치르고, KBS의 경우는 방송학 개론을 기본 시험으로 넣고 있다.
앞서 대부분의 회사가 공통적으로 작문이나 논술을 시험 과목으로 한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왜 촬영이나 편집 능력보다 이 능력을 더 중요하게 보는 걸까? 정답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생각해본다면, PD가 방송을 촬영하고 편집하는 데 있어서도 얼마나 아름답게 편집했느냐의 단순한 잔기술이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전체를 보는 시각이 더 중요하고, 이야기의 기승전결을 만들어내는 힘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시험을 준비하는 준비생들도 "이런 필기시험은 왜 보는 거야?"라고 생각하기보단 내가 PD가 되어 활용할 능력을 키우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바란다.
방송국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스터디를 하며 서로 글을 쓰고 봐주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몇몇 사람들의 의견을 듣다 보면 아무래도 자신의 글을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기 때문. 물론 그들이 실제 시험을 평가하는 사람도 아니고, 그만한 안목을 가졌다고도 할 수는 없으니 타인의 의견을 너무 믿지는 말 것!
3단계 실무진 면접은 말 그대로 실무진들이 들어와 진행하는 면접. 주로, 현재 PD로 일하고 있는 분들이 들어온다. 회사에 따라 부장급부터 국장급까지 들어올 수 도 있고, 평 PD들이 함께 들어올 수도 있다. 자신들이 가르칠 후배, 함께 일할 동료를 뽑는 만큼 만만한 시험이 아니다. 필기에서 기획안 시험이 없었더라도 이 3단계에서 기획안 발표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더불어 날카로운 질문들이 쇄도하는 것도 이 단계이다. 회사에 따라서는 카메라를 주고 촬영을 해와야 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슈퍼스타 K의 슈퍼위크에서처럼 합숙 면접을 진행하기도 하고, 압박 면접을 진행하기도 한다. 이 단계부터는 스터디가 필수라고는 보지 않는다. 스스로 잘 단련해두고 준비를 해두는 것이 더 중요하다.
4단계인 임원진 면접. 드디어 회사 입사 과정의 끝이다. 신문이나 TV에 간혹 등장하는 회사 간부들이 총출동한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가운데에 앉아계신 분은 사장님이다. 흔히들 최종 과정인 임원진 면접에서 탈락하게 되면, 멘탈이 무너지곤 한다. 그만큼 각오가 남달라야 하고, 쿨해질 필요도 있다.(물론 그럴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자신이 바라보는 방송 트렌드나 기획 등의 질문도 나오지만, 정말 개인적인 질문들이 많이 나오는 자리이니 준비를 열심히 할 것.(사실 그럼에도 준비하지 않은 질문들이 많이 나오므로, 면접장에서의 멘탈 관리에 힘쓰는 것이 더 중요할 것 같다.) 김태호 PD가 최종 면접 당시를 회상하며 이야기한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 “사실 내가 입사를 해야 회사 사장님이지, 어차피 떨어지고 나면 그냥 동네 아저씨보다도 못한 분인데 내가 왜 굳이 여기서 떨고 있어야 하나.”
2. 정보를 얻는 방법 (심화된 정보를 얻을 방법)
지금까지 언급한 정보는 모두 기본적인 것이다. 언론고시를 중심으로 말했지만, 자신이 준비하는 시험에서도 이 정도의 기본 정보는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 그 기본 정보들을 다 습득했다면, 그보다 더 심화된 정보는 어디서 얻을 수 있을까? 여기서 심화된 정보라 함은 각 회사별 구체적인 시험 과목이 될 수도 있고, 과거의 기출문제 등이 될 수도 있다.
1) 커뮤니티 사이트
방송국 PD, 기자, 아나운서 및 신문사의 기자들이 주로 정보를 얻는 곳은 다음 카페인 ‘아랑’이다. 이곳을 들어가면 내가 그때그때 찾아보지 않더라도 채용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과거 시험 문제들도 잘 정리되어 있다. 사실 이런 식의 커뮤니티는 대부분의 시험들에서 다 찾아볼 수 있다. 내가 치대 입시를 위해 봤던 봤던 MDEET의 경우는 ‘메드와이드’라는 사이트나 유명 학원 강사의 다음 카페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로스쿨 시험인 리트의 경우도 다음 카페인 ‘서로 돕는 로스쿨 연구회(줄여 서로연)’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만약 당신이 아직도 자신이 준비하는 시험의 대표 커뮤니티 사이트를 모른다면 당신은 정보전의 패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반드시 우선적으로 커뮤니티 사이트의 회원이 되자.
다만, 이런 커뮤니티 사이트의 단점도 존재한다. 먼저 모든 정보를 신뢰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런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얻어야 하는 정보는 오직 '팩트'라고 생각하자. 그 외의 ‘카더라 통신’은 40% 정도만 신뢰하자. 왜냐하면 이런 사이트에서 나오는 정보들 대다수는 아직 합격을 경험하지 않은 수험생들 사이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거기다 요즘은 경쟁이 심해 경쟁자를 자신이 지원하려는 곳이 아닌 다른 곳으로 보내버리려는 일명 ‘훌리짓’이 넘쳐나고 있다.(내가 넣는 곳의 경쟁률을 낮추기 위해 이런 일이 생기곤 한다.) 이런 이야기들 하나하나 귀 기울이다 보면 내 멘탈만 망가진다.
게다가 심지어 그곳에 글을 쓰는 합격자들도 대다수 자신이 왜 합격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그리고 이것은 여담이지만, 대다수의 합격자는 다시 그 커뮤니티 사이트를 들어가지 않는다. 다시 들어오는 합격자들은 다른 의도가 있을 수 있으니 조금 주의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의심병을 조장하려는 것은 아니고....
2) 스터디
스터디는 좀 더 구체적인 정보를 얻기에 좋은 창구다. 앞서 언론고시는 스터디를 하는 것이 좋다고 했는데, 사실 다른 시험까지 스터디가 필요하다고 생각진 않는다. 특히 객관식 위주의 시험은 스터디를 하기보다는 혼자 공부하는 것이 가성비가 좋다. 모르는 것을 묻고 싶다면 스터디 말고 차라리 학원 강사를 통하자. 다만 스터디의 장점도 있다. 바로 정보를 얻기 좋다는 점.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유니크한 정보의 경우 커뮤니티 사이트 등을 통해 다수에게 나누고 싶어 하진 않는다. 하지만 스터디에서는 그런 정보들을 함께 나누는 것이 일반적. 왜냐하면 그런 정보를 자신이 말했을 때 반대로 자신도 그런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 정보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 스터디는 괜찮다고 본다. 따라서 혼자 공부하는 시험의 경우도 어차피 중간중간 외로움이 찾아오고 하니 사람도 만날 겸 일주일에 한 번 한 시간 정도 사람들과 정보교류용 스터디를 하는 것은 좋다고 본다.
3) 공고 확인
사실, 가장 기본적인 부분인데 많이들 간과하는 사실이 있다. 바로 채용 공고 및 학교 입학시험 공고. 이런 공고는 생각보다 많은 정보를 내포하고 있다. 공고에 있는 작은 문구까지 꼼꼼히 읽어보자. 읽다 보면 여기서 원하는 인재상이 무엇인지 살포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회사 및 학교가 제공하는 인재상을 확인하는 것도 필수. 반드시 회사나 학교 홈페이지에 직접 들어가 관련 공고를 꼼꼼히 읽어보자!
3. 합격 사냥꾼이 합격한 과정
이 장에서는 방송국 PD 입사와 관련한 내용들을 이야기했다. 고로 그와 관련해 내가 합격한 과정을 설명하려고 한다. 나는 흔히 말하는 언론고시를 통해 방송국 공개 채용에 합격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인턴이라는 특이한 과정이 포함된다. 앞서 이야기했듯 내가 하려는 일이 무엇인지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이유에서 본인도 방송사 PD의 업무를 이해하기 위해 인턴 PD를 지원했다. 인턴의 경우는 언론고시 과정의 축소판으로 치러지는 경우가 많다. 인턴을 합격하고 나면, 각 부서 및 프로그램에 배치되어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 공대에서 관련 직종 인턴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는 기술의 외부 유출 등의 문제로 인해 인턴이 거의 하는 일이 없었다. 거의 명목상 존재하는 인턴이라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방송국 인턴의 경우는 수습 PD에 준할 만큼 많은 업무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런 경험을 하며 방송국 PD의 업무를 이해할 수 있었고, 자신에게 맞는 일일지 생각할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그런데 운이 좋게도 이 인턴 PD 과정에서 우수 인턴으로 선발돼 더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물론 바로 입사를 하는 채용연계형이 아니었기 때문에 일반적인 과정들을 다시 밟아야 했지만, 언론사 입사 시험에서 가장 문이 좁아지는 2단계 필기전형을 바로 통과할 수 있었다. 다시 실무면접을 비롯해 시험을 거쳤지만 확실히 큰 도움이 됐다고 본다. 이렇게 변칙적인 방법이 존재하기도 한다는 것을 알아두자. 이런 방법 또한 정보가 있을 때에만 가능한 것이다. 자신의 시험에도 이런 것이 존재한다면 기회로 삼자. 특히 인턴의 기회는 되도록 잡자. 얼굴 도장을 찍고 좋은 인상을 남길 기회일뿐더러, 최소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자신에게 맞을지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인턴 기회가 최근 열정 페이와 같은 논란에 휩싸이고 있고 그것은 분명한 문제이지만, 철저하게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더라도 나쁘지 않은 기회가 될 수 있으니 긍정적으로 검토해보자.
이렇게 인턴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커뮤니티 등을 통해 얻은 정보 덕분. 인턴 기회를 접한 것이 일단 커뮤니티였고, 인턴 중간에 다른 인턴들로부터(스터디와 비슷한 성격) 우수 인턴에 대한 특전이 있다는 고급 정보를 얻은 것도 큰 도움이 됐다. 물론 정보력이 넘친다고 잘난 척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렇게 아는 것은 아느니만 못하다. 기본에 충실하되 ‘정보는 거들뿐’이라는 생각으로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