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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르셀레네 Apr 15. 2019

디앤디파트먼트 프로젝트와 삼나무

The Book Selene # 56 : by Brand J

얼마 전, 일본 교토로 3박 4일의 휴가를 다녀왔다.

교토는 일본의 여러 큰 도시 중에서도 관광으로 휘둘리기보다 자신의 가치를 깊이 있게 지켜나가고 있는 도시다. 천년 동안 일본의 수도의 역할을 하면서 전통과 장인의 가치를 이어왔다.


그래서, 교토는 오래된 것을 다시 바라볼 수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오늘은 오래 지속되어 온 것을 새롭게 바라본

D&Department Project (디앤디파트먼트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D&Department Project (디앤디파트먼트 프로젝트)

이곳은 쉽게 설명해 리사이클된 제품을 소개하고 다시 되파는 리사이클 생활 잡화점이다.




[디앤디파트먼트 스토어와 창업자 나가오카 켄메이, 출처 : Kyoto-art university 홈페이지]

일본 특유의 정서와도 맞닿아 있는 이 브랜드는 디자이너 ‘나가오카 켄메이(長岡賢明)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는 디자이너로서 새로운 제품을 계속 만들어내는 것보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쭉 이어질 수 있는 디자인을 고민하였고 그러한 가치를 전할 수 있는 브랜드로 지금의 디앤디파트먼트를 만들게 되었다.


이곳에는 지역이나 브랜드, 출시된 시기와 상관없이 ‘롱 라이프’를 이어갈 수 있는 디자인을 선별하여 소개한다.


장인들을 통해 밀도 있게 만들어진 디자인, 옛날에 만들어진 제품이지만 오늘날 사용해도 여전히 멋진 디자인, 가능한 수리 해서 다시 써도 충분한 디자인, 제작자가 애정을 가지고 꾸준히 만들고 개선해갈 디자인-

이러한 디자인이 D&Department가 말하는 롱 라이프 디자인이다.


이번 여행에서는 D&Department 교토점을 방문하였다.



교토 지점에서 보았던 포인트 몇 가지를 소개한다. (모든 촬영은 무음 모드 사용)





교토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불교 사원 내에 있는 교토 디앤디파트먼트 @brandj56



일본 전통의 패턴 디자인은 일본인들에게도 외국인들에게도 늘 아름답고 예쁘다. @brandj56



검정 원형의 숫자만큼이나 오래된 집게. 검정의 원 안에는 제품의 나이를 표시한다. @brandj56





디앤디가 발간한 일본 도시 매거진, 디앤디만의 기준으로 고른 음식점 카페 스토어 호텔 사람들에 대한 소개가 담겨있다, 이번 교토 여행지에서 ‘도쿄의 디 매거진’을 구입했다.


디앤디(D&Department Project가 궁금하다면, 교토보다 더 가까운 서울 한남동 지점에 들려보는 것도 추천한다. 한국 매장에서 셀렉 한 제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일본 건축과 조경을 함께해 온 삼나무


일본의 대표적 건축은 나무를 기본으로 한다. 이번 교토 여행에서도 목조 형태의 주택들을 자주 보았다. 특히 현대화된 도시보다 작은 소도시로 갈수록 목조 형태의 주택들을 더 많이 볼 수 있다. 




나무가 주는 편안함과 부드러움이 작은 골목들을 더 운치 있게 만들어준다.


삼나무는 전통 사원에서부터 오늘날 주택까지 일본의 목조형 건축에 쓰이는 대표적 나무다. 또한 이번에 여행한 도시인 교토의 시목 역시도 삼나무이다.





삼나무는 곧게 뻗어 자라며 탄탄의 재질 덕분에 건축으로도 쓰이지만 일본을 대표하는 정원수로도 쓰인다.

교토는 과거 1000년간 일본의 수도 역할을 해오면서 정치, 문화, 산업의 중심지로서 많은 목조형 유적과 정원이 발달된 도시이다. 그래서일까, 교토에서는 대형 목조형 건축물부터 전 세계 정원 문화에 영향을 준 정원 조경까지 모두 볼 수 있다.

과거부터 현재, 그리고 앞으로도 쭉 자신만의 색을 지켜가는 교토는 정말 매력적이었다.



브랜드의 본질도 교토라는 도시와 디앤디파트먼트 프로젝트와 비슷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다.


'자신만의 색깔을 유지하고 꾸준히 지켜가는 것.'

이번 여행에서 직접 걸으며 얻은 좋은 배움이다.




[Flower X Culture]

Selene Editor. Brand J

2018.02.15


더 북 셀레네는 플로리스트, 그리고 여러 명의 에디터와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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