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두근거리진 않잖아
여행 중 가장 짜릿한 순간을 찾아 거슬러 거슬러 연어처럼 올라가면 여행 일정을 픽스하고 항공권을 구매하는 순간이 나올 것이다. 캐리어를 꺼낼 때나 혹은 캐리어를 끌고 현관을 나설 때도 여행의 설렘으로 두근두근한다. 캐리어라든가 멀티어댑처처럼, 여행과 관련된 물품들은 우리의 심장을 주물주물 주물러 파블로프의 개가 되게 한다. 보는 것만으로, 아니 단어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여행의 기분에 젖어든다. 그리고 지금의 나는 드레스룸 제일 위칸에 2년 가까이 면벽 수행을 하고 있는 28인치 캐리어를 보며 한숨을 쉰다.
해외여행을 떠난 때 챙겨야 할 물건 0순위는 바로 여권이다. 신용카드가 없어도 속옷이 없어도 또 여행 계획이 없어도 여행은 가능하지만, 여권 없이는 여행지 국가에 단 한 발자국도 들여놓을 수 없다. 국가가 발급한 증명서다 보니 삭막하기 그지없게 느껴지지만(혹시 '아, 주민등록등본, 나 너무 좋아. 그래서 한부 출력해서 늘 몸에 소지하고 다니지. 부적처럼.' 이런 분 계신가요? 없죠?), 이 초록색 수첩을 꺼내 놓고 보고 있노라면 스탬프 찍은 국가들에서의 추억이 아스라이 떠오르거나, 다음에는 어디 가지? 하는 기대가 부풀어 오른다.
여행 준비에 관해서 이 여권과 더불어 생각해 봐야 하는 문제가 바로 '비자'다. '비자'도 여행의 요소 중 하나이며 여행을 상징하지만, 그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한다. 월말 요금 고지서 같은 존재랄까, 아니면 명절에 등장하는 몹쓸 백수 삼촌 같달까. 외면하고 싶지만 그것은 엄연히 실재하며, 또 없애버릴 수 없기에 더더욱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
'비자? 해외여행 여러 번 해봤지만 난 비자 같은 거 받아본 적 없는데?' 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지금은 '이스타'(esta)라는 게 있지만, 21세기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미국에 가기 위해서 광화문 미국 대사관에서 줄 서서 기다리며 인터뷰를 하고 비자를 받아야만 미국 땅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었다. 그런 경험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비자'라고 하는 단어가 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뇌리에서 떨칠 수 없을 것이다.
'비자(VISA)' 혹은 '사증'은 외국인의 입국 허가 증명을 의미한다. 기본적으로 비자가 있어야만 외국에 입국이 가능하다. 다만 무비자 협정을 맺으면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다. 'VISA'라는 말은 어쩐지 Visitor International 어쩌구 해서 Association으로 끝나는 용어의 약자 같아 보이지만, 실은 라틴어 'Carta Visa'에서 'Visa'만 똑 따왔다. 'carta visa'는 '확인된 문서'라는 뜻으로, visa는 '보다'라는 라틴어 'video' (ㅋㅋㅋ)의 과거 수동 분사형이다. 그러니까 'seen'의 뜻.
'비자를 받아본 적이 없다'는 사람이 많은 이유는, 실제로 우리가 가는 대부분의 국가를 무비자로 방문하기 때문이다. 일본도 베트남도 아르헨티나도, 또 EU도 무비자 입국이다. 미국도 마찬가지. 그래서 비자를 받아본 경험이 없는 사람이 많다. 그럼 비자가 필요한 나라는? 대표적으로 중국이 있다. 위에 보이듯 인도도 비자가 필요. 한국인은 일본에 비자 없이 입국하지만, 인도인은 일본에 입국하려면 비자가 필요하다.
위에 지도를 보면 대부분이 녹색, 비자 없이 입국이 가능하다. 그리고 일부는 도착비자인데 사실상 비자를 사는 셈이다. 도착해서 공항에서 돈을 주면 비자를 붙여 준다. 즉 돈만 내면 입국이 거절되지 않는다. (배낭에 TNT를 몇다발 넣어 놓지 않았다면)
이렇듯 한국 여권은 전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 비자 없이 입국 가능한 권력을 가지고 있다. 이게 얼마나 대단하냐 하면 미국 여권과 비교해보면 알 수 있다. 헐리웃 영화를 보면 제3세계 국가에서 미국인이 트러블에 휘말렸을 때, 독수리 여권을 소지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가 소중하게 다루어지고 보호받는 장면을 가끔 볼 수 있다. 그렇게만 보면 미국 여권은 막강한 파워를 지닌 것 같아 보인다.
그러나 무비자 입국에 관해서는 독수리 여권은 우리의 못생긴 녹색 여권에 비하면 약하다. 브라질 입국을 예로 들어보자. 브라질행 항공권을 가진 사람은 아마도 미국이나 멕시코 혹은 유럽 주요 공항을 통해 브라질행 비행기를 탑승하게 될 것이다. 카운터에서 탑승수속을 밟을 때, 혹은 보딩을 하려고 할 때 승무원으로부터 집요하게 브라질 비자를 받았느냐는 질문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비자가 없으면 태워주지 않는다는 협박, 혹은 도착해서 브라질에 입국하지 못하고 바로 돌아와야 할지도 모른다는 으름장을이 곁들여진다. 그 이유는 미국인은 브라질에 입국하기 위해서 비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국인은 무비자. 나는 브라질에 항공을 통해 총 네 번 입국한 경험이 있는데, 그중 두 번 이런 경험을 당했다. 한국인은 브라질 입국에 비자가 필요하지 않다는 설명을 여러 번 되풀이해야만 했고 가까스로 비행기에 탑승했다.
아래는 헨리&파트너라는 회사에서 IATA(국제항공운송협회)를 통해 각국의 여권이 얼마나 파워풀한지 랭킹을 매겨놓은 것이다. 일본인은 193개국에 무비자 입국 가능해 1위, 한국은 3위다. (이 순위는 매년 조금씩 엎치락뒤치락한다) 미국은 7위권이다. 한국인은 미국인보다 더 많은 나라에서 '환영 받는다'고 할 수 있다.
비자 취득이 취미거나, 비자를 받아서 행복한 사람은 아마 없겠지만 -물론 비자를 받지 못하면 입국을 못하게 되고 그러면 여행 계획이 틀어져 불행해질테니 비자를 받는다는 건 행복에 가까워지는 일이긴 하다- 적어도 성취감은 있다. 성취감이라고 해봤자 부동산 등기를 내 손으로 뗀 정도의 성취감, 혹은 좋게 쳐줘야 운전면허증 딴 정도라 대단한 건 못 된다. 다만 여러 나라를 여행하는 중에 타국의 대사관 혹은 영사관에서 잘 통하지 않는 언어의 장벽을 뚫고 얻어내는 것이라, 그리고 그것은 대개 절박하기 때문에 비자를 얻어내는 것은 제법 기억에 오래 남게 된다.
나 같은 경우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볼리비아 비자. 이 페이지의 저 위쪽으로 스크롤해서 지도로 가보면 남미는 죄다 녹색이다. 연두색으로 나온, 유일한 남미 내륙 국가가 바로 볼리비아다. 한국인마저도 비자가 필요한 나라다. 공항에서 도착 비자를 100달러에 살 수 있어서 연두색으로 칠해지긴 했지만, 100달러는 제법 큰돈이라 대부분 페루 등 인접국가에서 비자를 받아서 볼리비아로 들어간다. 혹은 광화문에 있는 볼리비아 대사관에서 미리 받거나.
나는 도착비자라는 것이 있는지조차 몰랐기에 (사실 나뿐 아니라 상당히 많은 남미 여행자들이 볼리비아 도착비자를 모른다) 페루의 푸노라는 도시에서 볼리비아 비자를 받았다. 푸노는 티티카카 호수를 끼고 있는 볼리비아 인근 도시. 육로 여행자들은 대개 마추픽추와 쿠스코 여행을 마치고 푸노를 통과하여 볼리비아로 넘어간다.
그런데 볼리비아 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황열병 접종증이 필요하다는 사실. 푸노의 보건소에서 황열병 예방주사를 맞고 접종증을 -노란색이어서 보통 '옐로 카드'라고 한다- 받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들어서 보건소에 방문했다. 안 통하는 스페인어를 몇 분간 나누며 결국 주사약이 없다는 의미를 겨우 전달받았고, 대신 2달러 정도의 주사비를 내면 옐로 카드를 줄 수 있다고 해서 '짝퉁' 옐로 카드를 발급받았다. (그로부터 4~5년 후에 인천공항 2층에서 정식으로 황열병 접종을 받았고 옐로 카드를 받았다. 유효기간은 10년. 젠장 몇 개월 남았다 ㅜㅠ)
'친절한 대사관'이라는 건 '유니콘'이나 '나만 바라보는 예쁘고 착한 애인'같은 존재니까 편하게 비자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은 추호도 한 적 없지만, 특히 볼리비아라는 나라는 뭔가 무섭고 딱딱한 느낌이랄까, 여행자들 사이에서 비자 받기 깐깐하다는 소문이 많다. 심지어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 내는 서류 종이, 즉 itinerary (항공여정서. 항공권을 구입하면 항공권이라며 메일 보내주는 것)라든가 볼리바아에서의 숙박 예약을 증빙하는 출력물 등 A4 용지를 반으로 접기만 해도 비자를 안 내준다는 얘기가 있어서 푸노에서 프린트한 종이를 빳빳하게 들고 다니는라 고생한 기억이 있다. 실제로는 영사관 비자 담당관은 '꼬레아 따봉'이라며 매우 친절했고 비자도 생각보다 빨리, 반나절 만에 발급해주었다. 일처리 속도는 정말 쉣이긴 했지만.
공항을 통하지 않고 육로로 처음 입국을 해본 경험은 캄보디아-태국이다. 그때는 차에 탄 상태로 내려서 출국 도장 쾅쾅, 그리고 다시 차를 타고 국경을 넘은 후 입국 도장 쾅쾅, 이런 식이었다. 그러므로 내 두 발로 직접 국경을 넘은 것은 페루-볼리비아가 처음이었다. 남미 여행자라면 페루 푸노에서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로 향하는 버스를 아니 탈 수 없을 텐데 그 국경은 두 나라 간의 국제시장의 역할도 하기 때문에 그야말로 혼란의 도가니. 그 정경을 남대문시장 같은 길이 하나 있고, 양쪽에는 상점들이 그리고 도로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그 길을 걷다가 상점들 가운데 있는 페루 쪽 출국심사소를 찾아 들어가 도장을 받고, 다시 나와 걷다가 볼리비아 입국심사소를 찾아 들어가 도장을 받아야 한다. 그러는 사이에 나를 태운 버스가 떠나버릴까 얼마나 조마조마했는지...
(Bienvenidos A Boliva. 영어로는 Welcome to Bolivia다. 노랑, 녹색이 있는 국기가 볼리비아 국기. 오른쪽이 페루 국기. 페루 국기 가운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알파카가 그려져 있다. 물론 농담이다)
유럽을 장기로 (보름 이상? 한 달?) 다니는 사람이라면 여러 나라를 여행하게 될 것이고, 대부분의 EU 국가는 무비자 입국이 가능할뿐더러 쉥겐 조약국이라 출입국 심사도 없이 다니게 된다.
나는 학창 시절 흔하디 흔한 유럽 배낭여행을 못 가봤다.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후에야 유럽 여행을 자동차 렌트로 서너 차례 해보았다. 차를 몰고 다니다 보면 어느새 독일에서 체코로 넘어와있고, 또 오스트리아로 스위스로 이탈리아에 이르러 있게 되는데 참으로 신기하다, 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 어느 나라에 도착한다는 건, 그러니까 국경을 넘는다는 건 비자를 필요로 하거나 최소한 여권에 도장은 찍는 행위를 수반한다는 걸 몸이 알아서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쉥겐 국가들을 누비는 자동차 여행은 우리가 서울에서 경기도로 강원도로 이동하는데 아무런 제약도 증빙도 필요 없듯 자유로우니 말이다.
몇 해 전 크로아티아에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로, 또 알바니아로 마케도니아로 넘으면서 여권과 함께 자동차등록증과 보험가입증명서를 꼬박꼬박 제출하며 입국 불허가 떨어질까 봐 오들오들 떨었던 걸 생각해보면 '쉥겐조약 만세!'가 절로 터져 나온다. 국경을 넘을 때 사람은 여권만 있으면 된다. 하지만 자동차는 좀 더 복잡하다. 신분증에 해당하는 자동차등록증과 함께 입국할 나라에서 적용 가능한 자동차보험에 가입되어 있어야만 입국이 허락된다. (당연한 얘기다. 해외여행을 차치하고서 당장 우리나라에서 자동차 보험에 가입 안된 차를 몰고 다닐 수 있을 거라 생각하나?) 이 두 서류가 없어서 이탈리아의 항구에서 발을 동동 구르다가 카페리를 타지 못한 기억도 있지만, 이 또한 한 바닥의 이야깃거리라 생략한다.
영국은 EU 국가지만 (아, 아직도 EU 국가던가?) 쉥겐조약에 가입하지 않았다. 그래서 유럽을 여행하다가 영국에 입국하면 출입국 절차를 밟는다. 파리-런던 유로스타를 탑승한 적이 있는데, 기차를 타면서 출입국심사를 하는 재미난 경험을 했다. 파리 기차역에서 영국의 입국심사까지 하고 기차를 타게 된다. 즉, 기차에 타는 순간 이미 영국에 입국해 있는 셈이다.
또 부산항에서 일본 후쿠오카를 배로 다녀온 적이 있어서 항구에서 출입국심사를 하고 면세점도 들른 것도 뒤늦게 생각이 난다. 한국은 3면이 바다라지만, 사실 북쪽이 막혀 있어서 섬나라나 다름이 없다. 그래서 외국에 간다는 건 곧 비행기를 탄다는 것을 의미하고, 국경을 넘어 입국을 한다는 건 공항에서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도보로 차로 배로 국경을 넘는 경험이 드물고 낯선 것이다.
그러나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우리가 누군가? 무적의 한국 여권 소지자고, 여권만 있으면 어느 나라나 들어가는 데 문제가 없다. 다만 가끔 몇몇 국가를 여행하기 위해서는 미리 비자를 준비하기만 하면 될 뿐이다. 여행을 떠나기 전 내가 갈 나라가 무비자 국가인지 아닌지 체크해보길 바란다. 앞서 말했듯이 대부분의 나라가 무비자국가가 대부분이다 보니 의외로 비자를 놓쳐서 낭패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 그리고 자동차를 월경시키기 위해서는 자동차등록증과 보험가입증명서가 필요하다는 것도 잊지 말길 바란다. 렌트 예약을 할 때 이미 그런 부분은 신경쓰게 되고 해결되기 마련이지만. 아 참, 자동차 보험가입증은 녹색이라 별명이 '그린카드'다.
- 쉥겐 : 유럽 장기 여행자라면 쉥겐 조약을 모르려야 모를 수가 없을 것이다. '쉥겐 국가에 90일 이상 머무르면 안 된다'라는 단순하지만 계산 복잡한 절대 원칙. 쉥겐은 룩셈부르크에 있는 작은 마을 이름이다. 국경을 오밀조밀 맞대고 있는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벨기에 이 다섯 국가들이 국경을 철폐하자는 내용으로 1985년에 시작된 조약이 쉥겐 조약이다.
- IATA(국제항공운송협회) : 생소한 단체로 보이지만 실은 우리의 여행 생활에 밀접하다. 그리고 여행을 다니다 보면 여기저기서 저 단어를 마주치게 된다. 예를 들어 항공 예약증이라든가.
아시아나 항공사의 코드네임은 OZ, 댄공은 KE.. 이런 걸 정하는 곳도 IATA다. 인천공항 코드가 ICN, 로스앤젤레스 공항은 LAX, 뉴욕 JFK 공항의 코드가 JKF... 이런 걸 정하는 곳도 IATA다. 국제선 항공 운임의 가이드라인도 정한다.
- 쿠바 : 비자와 출입국에 관해서라면 가장 특이한 나라 중 하나다. 비자가 아니라 ‘여행자 카드’라는 걸 사야 한다. 쿠바행 항공사 카운터에서 판다. 가격은 20달러. 그리고 특이한 건 여권에 출입국 도장을 찍어 주지 않는다. 미국과 적대국가라 미국인은 쿠바 방문이 금지됐고 쿠바를 방문한 사람은 미국 입국이 거절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쿠바는, 미국 입국이 안 될까봐 쿠바 방문을 저어하는 여행자들을 위해 과감하게 출입국 흔적을 남기지 않는 ‘써어비스’를 시행한 것이다.
(이후 미국-쿠바간 항공노선도 생기고 방문도 허용되어서 현재도 도장 안 찍어주는지는 실은 잘 몰라요. 여행자 카드 사는 건 여전하지만)
- 여권에 낙서해도 되나요? 여권을 훼손하면 안 된다고 여권에 쓰여있다. 빈 페이지에 출입국 스탬프, 기록 말고 우리 마음대로 뭔가를 쓰면 안 되는 것 맞다. 그걸 빌미로 입국 허가를 안 내주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조심할 것. 그런데 가끔 여권에 기념 스탬프를 찍기도 하는데, 사실 권할 만한 행동은 아니다. 나 같은 경우는 아래와 같이 마추픽추 스탬프를 두 번이나 찍은 경험이 있다. 두 번째 마추픽추 방문 때는 이전 여권에, 첫 번째 마주 피추 방문 때는 그 이전 여권에, 제일 마지막 페이지에 찍었다. 할 일 바쁜 출입국 직원들이 제일 마지막 페이지에 무슨 스탬프가 찍혔는지 일일이 신경 쓸 일도 없을 거라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조심하라는 얘긴 들었다. 지금까지 이걸로 문제 된 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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