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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선요 Aug 02. 2024

글을 쓰는 여자

계속해서 마음을 나눌수 있도록 노력하는 일



다들 잘 지내고 계시죠.

여름 이맘때가 되면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무거운 공기에 짓눌려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늘 그렇듯 그리운 사람들이 생각이 납니다. 다시 글을 쓰고 편지를 쓰고 그림을 그리듯 인생을 다채롭게 채워볼 수 있도록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몇 년 전에 독립출판으로 냈던 책이 좀 남았는데 그 책들이 다시 갈 곳을 찾았지 뭐예요. 참 기뻤습니다. 어리고 미숙할 때 끄적였던 책을 사람들이 읽어주고 관심 가져줄 때 느꼈던 설렘과 행복감을 오랜만에 다시금 느꼈어요.


그 책은 사실 저의 미운 손가락이자 부끄러운 마음입니다. 어둡고 우울하고 부족하고 찌질했던 모습들을 그냥 솔직하면 아무래도 되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기록해둔 것이라서요. 이 글도 나중에는 그런 부끄러운 마음이 되겠지요. 부끄럽고 부끄러워서 자꾸자꾸 감추고 숨기고 싶어도 좀 더 드러내며 살아보려고 노력해 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좋아하는 나의 사람들을 좀 더 아껴주고 더 사랑해 주고 편지도 종종 전할 수 있도록 마음을 정갈하게 다듬어야겠어요.

그래야 글도 그림도 더 정갈하고 맑아지지 않겠어요.


많이 부족한 사람이지만 조금이라도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아주 조금씩이라도 매일 노력하면 멋진 나이 듦이라는 것도 가질 수 있겠지요. 제 글과 그림을 봐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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