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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천문화마을 야경이 예쁜 부산 여행 추천코스

by 우연양


감천문화마을은 어떤 곳으로 인식되고 있을까?

감천문화마을의 경우는 타지에서는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지는 정확하게는 모르나,

과거 625 전쟁으로 부산으로 피난온 사람들이 몰려서 짓게된 집에서 살게된 마을이라고 했던가.

틀린말은 아닐것이다.

어린시절에 거기서 자랐으며, 현 시점에서 부산사람들이 부산토박이인 나에게 대화를 시작하면 첫마디가 그것이니.

사람들은 잘 모르는 감천문화마을 사진찍기 좋은 곳

"어? 부산 사람 아니시네요?"


감천마을에 살았던 탓인것인지 그 당시에 그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부산 사투리가 강한편이 아니었다. 오히려 줏대없이 각자 다른 말투를 했기 때문인지,

할아버지가 이북사람이었고, 할머니가 충청도 출신이었고 옆집은 서울 경기도는 물론 강원도 사람들까지 몰려있었기 때문에, 현재 우리 집안에서 나의 기준엔 할아버지는 이북사람 할머니는 충천도 어머니는 강원도 아버지는 부산

말투에 다양성이 남아 아주 약한 부산사투리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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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그랬던 감천문화마을은 점점 관광지로 바뀌더니 그곳에서 살던 친구들과 이웃들이 떠나고 사업을 하러 들어오는 사람들이 늘더니 유명 관광지가 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어른이 되어서 다시 찾은 나의 유년시절의 마을은 사진찍기 좋은 관광지로 바뀌어있었다.



부산 감천 문화마을, 부산 여행으로 괜찮을까?



사실 많이 안타까운게 있다.

나의 경우에는 어린시절에 감천문화마을을 떠나 이사를 했었는데,

사실 이사를 가기 전에 아버지가 형제간에 싸움을 원치 않았다는 이유로 할아버지의 유산 상속에 끼지 않기로 했었는데, 그 할아버지의 건물은 현재 감천문화마을에서 가장 비싼 건물로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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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건물은 우리 친인척중에 아무도 소유하고 있지도 않았으며, 아버지의 가족이 담보대출로 날려먹었다는 소식만 있었을 뿐이었다.


그래도 추억이 있어 가끔 찾아가는 곳인데,

감천문화마을은 햇빛이 뚜렷하게 내리쬐는 날이 아니다면 밤에 찾아오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낮에는 사진을 찍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밤에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낮에 흐린날씨면 어떻게 찍어도 이쁘게 나오지 않는 곳이 감천문화마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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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의 유년 시절이 누군가에게 관광지로 찾게 된다는 게 굉장히 기분이 오묘한 편이다.

어릴적에 다니던 학교가 주차장이 되지 않나.

내가 살던 집은 다른 할아버지가 살지 않나.

물려받게될 건물은 무언가를 파는 곳이 되어있지 않나,

내가 뛰어다니던 공간은 사진찍기에 바쁜 곳으로 되어있지 않나.


많은 생각이 교차하게 된다.


그만큼 감천문화마을은 정말 여행오고 관광하기에 괜찮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맛집이나 카페에서는 기대하지 않는 것을 조언으로 남기겠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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