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디자인, 나를 믿어주는 연습
내가 나를 믿을 수 없다는 말을 종종 합니다.
저도 한 때는 그런 말을 많이 했어요.
그럴 수 있는 게 내가 내 맘을 잘 모르겠으니까요.
그 말은 내가 누군가에게 잘못한 후에도 면죄부를 주었습니다.
따뜻한 생강차를 마십니다.
이제는 아주 작은 일에서도 나를 믿어주려고 합니다.
내가 작은 실수를 하든 큰 잘못을 하든 나만은 내 편이 되어주어야겠다고 마음먹었으니까요.
너무 오랜 시간 냉랭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마른 사막 같았고, 북극의 빙하 같았어요.
그런 시간을 오래 지나다 보니 도무지 땅이 제 색깔을 드러낼 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더군요.
그래도 아주 작은 온기를 놓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 온기에 온기를 더하고 또 더했지요.
그렇게 시간이 흐르니까 이제는 점점 흙이 보입니다.
햇빛도 보이고요.
나는 나를 믿어요.
이 지구에서 믿어줄 사람은 나밖에 없으니까요.
물론 지금은 나를 믿어주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생겼습니다.
그래도 내면 깊숙한 곳까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으니까요.
내가 나를 믿어줘야 세상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나를 믿어준다는 그 말, 생각이 나를 꽤 괜찮은 사람으로 느끼게 합니다.
격려와 지지는 남을 향해서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나에게 필요합니다.
나는 나를 격려합니다.
나는 나를 지지합니다.
#오늘은 #따뜻한생강차를마시며 #작가고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