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작가 고선영 Jul 16. 2023

행복은 치러야 할 시험이 아니다

행복에 대한 생각

행복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행복한 것이 인생의 최종 목적지라고도 생각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왜 행복해야 하는 거야?’


행복도 자격증 시험처럼 생각하고 있는 것에

스스로 놀랐다.


내가 어떤 순간에 행복한가를 관찰해 보니

좋은 공간에서 좋아하는 커피를 마실 때.

예기치 않은 강의를 잘 마쳤을 때.

누군가에게 마음을 전할 때.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응원할 때.

즉흥적인 놀이를 하고 놀 때.

사랑하는 가족에게 다정하게 대했을 때.

12개의 동물 책방을 상상할 때.

자연을 느끼며 걸을 때.


나는 행복감을

느낀다.


행복은 점령해야 할 고지가 아니다.

그저 시시때때로 느끼면 되는 것이다.


또 중요한 것을 요즘 마음에 새긴다.

행복하다는 건 인생에서 전부가 아니다.

때때로 우리는 괴로울 때가 있고, 힘들 때가 있지만

그 괴로움, 힘듦이 행복과 별개의 것이 아니다.

그저 우리는 각자의 인생을 살면 된다.


살다 보면 가끔씩 느끼는 것이다.

행복한 순간을 자주 느끼고 싶다면 그것에 마음을

기울이면 되지만 행복하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라고

마음먹자 되려 마음이 편안하다.


행복해도 행복하지 않아도

슬프고 힘들어도

나는 내 인생을 잘 살고 있으니

그것으로 충분하다.



요즘 나는 살아있다는 것이 참 감사하다.





작가의 이전글 살아야 할 이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