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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치 알버트 May 18. 2023

내 삶을 결정하는 5가지 원칙

중요한 선택을 위해 사용하는 5가지 기준

누군가 저에게 삶에서 선택을 내릴 때 어떤 기준을 가지고 하냐고 물어서 글을 써봅니다. 


여러 지혜로운 선배들의 가르침과 제 개인적인 실패와 성공들을 종합하여 정한 몇 가지 원칙들이 있습니다.

이 원칙/기준들은 이른바 중요한 선택, 삶에 영향을 상당히 미칠 수 있는 선택들에 적용되는 것들입니다.

저는 삶에서 아래의 5가지 원칙을 통해 선택을 합니다


첫번째는 '얼라인먼트'를 생각합니다.


이것은 내가 가지고 있는 의미-가치-비전의 시스템과 이 선택이 일치하는가, 잘 정렬이 되는 가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제 개인적인 가치 중 하나는 '왠만하면 사내답게 행동하고, 명예를 더럽히지 않는다'입니다. 

며칠 전에 친구와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친구가 급전이 삼천만원 정도가 필요해서 이걸 구하려면, 이제는 불법적인 일 밖에 없다는 농담이 나옵니다. 


그래서 어떤 불법행위를 통해서 급전을 땡기는가를 브레인 스토밍 해보았습니다.

'은행을 턴다'에서 '지나가는 초등학생에게 1만원 삥뜯기를 3천회 반복한다' 등의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


그나마 은행 강도가 적절하다고 판단이 되었는데, 

은행강도는 낭만과 사내다움이 있지만 초등학생 3000명 삥뜯기는 너무 치졸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상남자 강도 플랜도 저의 가치 중에 '자유'에 관한 것이 있기에 행동으로 옮길 수는 없었습니다.  


이 얼라인먼트가 첫 번째인 이유는 이것 없이는 주변에 휘둘리고, 군중심리에 휩쓸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휩쓸린 선택은 큰 손해를 보기 마련이었습니다. 


두번째는 '이터레이션 가능성'을 생각합니다.


이터레이션이란  무언가를 해보고 - 결과의 피드백을 받고- 이게 왜 안되나, 왜 이러나 분석하고 - 그걸 바탕으로 다시 실행 하는 것을 반복적으로 자주 계속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이터레이션이 무조건 필요하다는 것이 내가 세상을 보는 관점입니다. 

한 방에 잘 될 거라는 생각은 패가망신의 지름길이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점진적 개선과 잦은 시행이 불가한 무언가에는 선택 또는 투자를 잘 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복권은 아무리 반복해도 맞을 확률의 개선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이터레이션이 힘듭니다.

반대로 주식 투자는 여러 상황을 겪으면서 점점 판단력의 개선이 일어나므로 이터레이션이 가능합니다.


또 이 이터레이션을 생각하면 완벽주의의 함정에 빠져서 행동하지 못하는 것에서 벗어나기 쉬워집니다. 

어차피 한 10번은 해야 할 거고 처음 한 3번은 빠르게 실패 후 피드백을 받기 위한 목적이라고 생각하면 시작하기가 쉬워집니다.


그래서 이 선택은 이터레이션 가능한 것인가? 를 중요하게 봅니다.


세번째는 '비대칭적 리스크'를 생각합니다.


비대칭적 리스크는 '거는 것에 비해서 따는 것의 가치가 훨씬 높은 것'을 의미합니다.  

내가 잃을 때는 1을 잃지만 딸 때는 10을 따는 것이 비대칭적 리스크입니다.  

작게 잃고 크게 딴다입니다.


왜 이 비대칭적 리스크가 중요하냐면 이터레이션에서 말했듯 한 번에 되는 건 없고 높은 확률로 여러번 배팅을 해야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 번 이길 때 그 전 배팅들로 입은 손해들을 전부 메꿀 수 있는 보상을 얻어야 수지가 맞습니다.


예를들어 인터넷 기반으로 사업을 하는 것이 그렇습니다. 

성공 확률이 낮지만 한 번 잘되면 그간의 실패를 모두 메꾸고도 남을 정도로 큰 돈을 법니다.

어떤 유용한 기술이 그렇습니다. 잃는 것은 시간과 약간의 돈이지만 일단 얻고 나면 엄청난 이득을 줍니다.


반대로 대칭적 리스크인 게임을 하면 대게 비대칭적 리스크에 비해 이길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단기적으로는 확실하게 이득을 얻을 수 있습니다.예를 들면 최저임금받고 알바하기가 있습니다. 

질 확률은 거의 없고 시간을 준 만큼 돈을 받습니다. 대칭적입니다.


다만 대칭적 게임으로 주어진 여건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준 만큼 받는 것을 반복하기 때문에 본전 치기는 가능하지만 폭발적 성장이 힘들기 때문입니다.


나는 큰 성공에 가치를 둡니다.

그래서 당장의 생존이 급한 게 아니라면 비대칭적 리스크를 택합니다


네번째는 '배팅 사이즈 관리' 입니다. 


배팅 사이즈 관리란 한 번의 시도에서 볼 수 있는 최대의 손실을 관리하는 것을 말합니다. 

비대칭적 리스크로 지면 1을 잃고 이기면 10을 얻는다고 가정을 합시다. 

그리고 이길 가능성은 5분의 1입니다. 


이론 상으로 무한히 이 게임을 하면 4번 져서 이득이 -4여도 한 번 이겨서 이득+10 이므로, 

확률적으로 5번 할 때 마다 이득이 6씩 늘기 때문에 무조건 해야 합니다. 

'이론 상은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건 이론의 이야기고 현실의 세계에서는 이야기가 다음과 같이 흘러갑니다. 

지면 100만원 잃고 이기면 1000만원을 버는 게임이고 이길 확률은 5분의 1입니다.

근데 나는 돈이 200만원 밖에 없고, 며칠 후에 중병에 걸린 어머니의 약값으로 100만원이 나갑니다. 

5번 플레이하면 확률적으로 난 600만원을 벌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 경우 한 번에 100만원을 거는 게임을 할 경우에 다음과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2번의 배팅에서 각각 80%확률로 실패해서 내 통장잔고는 0원이라 배팅을 계속할 수 없고, 

어머니 약값으로  빚이 100만원 + 갚을 돈 없어서 신용불량자가 되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계속하면 무조건 이기는 게임이지만, 

현실적으론 계속할 수 없고 처절하게 지게 되는 것입니다. 

거기에 현실이 늘 그렇듯 이길 확률이 5분의 1인지 알았는데 사실은 7분의 1이곤합니다.


그래서 배팅 사이즈 관리를 통해 한 번에 100만원을 거는 게임이 아니라, 

10만원을 거는 10분의 1 게임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머니 약값을 빼도 10번의 배팅을 할 수 있고, 

이론적인 기댓값인 10번 배팅 후 120만원을 버는 것을 현실적으로도 구현 가능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여기에 아까 이터레이션 이야기가 기억이 나시나요? 

이터레이션 가능한 게임이라면 이길 확률이 5분의 1인 20%에서 

점차 30, 40% 올라가서 기대되는 이득이 점점 더 커질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하기 위해선 배팅 사이즈를 관리하는 것, 즉 리스크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다섯번째는 '여인의 향기' 원칙이라고 내가 이름 붙인 것입니다.


알 파치노 주연의 이 걸작 영화의 첫 장면에서 

알 파치노는 여행길을 떠나기 앞서 자신의 고양이 톰스터에게 작별을 고하며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Remember, when in doubt. FUCK."(기억해, 망설여질 때는, 해라.)


위의 네가지 원칙을 통해서 선택을 판단하고도 

해야 되냐, 말아야 되나, 이렇게 하는 것이 맞는가에 대한 망설임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저는 합니다.




코치 알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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