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요 그럼 쉬었다 가세요
자리를 내어 줄 테니 원하는 만큼 쉬어요
내 곁에서 당신도
그 상처를 지난 기억으로 다시 덧내지 않을 용기를 채워가세요
그때 나는 무딘 칼날에 배었지요
날카롭지 않은 칼날이 톱질을 하듯 오래도록 나를 배었지요
치유를 기대할 수 없었던 복잡한 상처는 낫는 듯...... 기억으로 덧나고 다시 덧나다 이제는 단단해졌어요
단단한 상흔이 훈장처럼 남았지요
괜찮아요 이제
더 이상 덧나지 않아요
가끔 욱신거리고 가렵지만
괜찮아요 이제
나는 치유되었어요
단단한 상흔이
영혼의 상처를 알아보는가 봐요
상처받은 영혼들이 길 잃은 아기 고양이처럼 자꾸 따라와요
나는 해줄 게 없는데 자꾸만 내게 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