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트레드밀 Aug 09. 2024

무딘 칼날의 상처는 단단한 상흔이 되어


그래요 그럼 쉬었다 가세요

자리를 내어 줄 테니 원하는 만큼 쉬어요

내 곁에서 당신도

그 상처를 지난 기억으로 다시 덧내지 않을 용기를 채워가세요


그때 나는 무딘 칼날에 배었지요

날카롭지 않은 칼날이 톱질을 하듯 오래도록 나를 배었지요

치유를 기대할 수 없었던 복잡한 상처는 낫는 듯...... 기억으로  덧나고 다시 덧나다 이제는 단단해졌어요

단단한 상흔이 훈장처럼 남았지요


괜찮아요 이제

더 이상 덧나지 않아요

가끔 욱신거리고 가렵지만

괜찮아요 이제

나는 치유되었어요


단단한 상흔이

영혼의 상처를 알아보는가 봐요

상처받은 영혼들이 길 잃은 아기 고양이처럼 자꾸 따라와요

나는 해줄 게 없는데 자꾸만 내게 와요

매거진의 이전글 불편한 처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