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 비싼 트러플을 올렸건만, 형편없는 맛을 감출 길이 없다
MCU의 스파이더 맨 시리즈 중 가장 첫 작품이었던 <홈 커밍>부터 이어진 '홈스파' 시리즈는 분명 몇 가지 명확한 문제점을 갖고 있었다.
1. 이렇다 할 장점과 매력이 없다
2. 빈약한 스토리
3. 도통 성장할 줄 모르는 '피터 파커'
그리고 참으로 애석하게도, 이번 <스파이더 맨 - 노 웨이 홈>은 이 모든 문제가 더더욱 심화되어 나타난 작품이었다. 보통 영화판에서는 전작만한 후속작이 잘 나오지 않는 것에 빗대어 '형 만한 동생 없다'는 표현을 하곤 하는데, 이 영화가 아주 좋은 예시가 되어줄 것이다.
솔직히 MCU 스파이더 맨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이 시리즈만의 '고유한 매력'이 없다는 점이다.
1대인 '샘스파'는 1) 토비 맥과이어가 연기하는 순수하고 어리숙한 피터 파커 캐릭터의 매력과, 2) 그가 사랑하는 MJ의 마음을 쟁취하기까지의 눈물 나는 노력과 헌신적인 모습을 통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던 시리즈였다. 거기에 3) 샘 레이미의 훌륭한 연출과 4) 베테랑 배우들이 연기한 굵직한 악역들 역시 대단했던 만큼, 많은 이들에게 아직까지도 '스파이더 맨'하면 토비 맥과이어를 먼저 떠올리게 만드는 시리즈임에는 분명하다(비록 3편의 경우 이후의 시리즈를 염두에 두고 너무 많은 것을 집어넣으려 했기에 밸런스가 상당히 무너져 버리긴 했지만, 지금 다시 생각해 보면 '볼만 한 작품' 정도는 되는 느낌이다).
2대인 '어스파' 역시 많이들 부족한 시리즈라 여기고들 계시지만 분명한 강점을 갖고 있다. 1) 시리즈들 중 가장 뛰어난 액션과 비주얼로 보는 맛을 확실히 제공하고 있으며, 2) 원작 코믹스에 가장 근접한 피터 파커와 스파이더 맨 캐릭터로 유쾌한 느낌을 선사했고, 3) 당시 실제로 커플이었던 앤드류 가필드와 엠마 스톤의 케미 역시 관객들에게 또 하나의 즐거움으로 작용했다. 샘스파와 비교하면 다소 헐거운 스토리적 짜임새와 연출의 아쉬움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앤드류 가필드의 피터 파커, 그리고 <어메이징 스파이더 맨> 시리즈는 분명 잘 만들어진 캐릭터, 그리고 생각보다 나쁘지는 않은 완성도를 갖춘 시리즈였다.
하나 3대인 '톰스파'는 분명 두 시리즈에 비하면 장점이라 꼽을 부분이 명확하지가 못하다.
톰스파 세 작품 모두 1) 웹 스윙은 거의 등장하지 않는 데다가, 2) 액션 역시 그리 뛰어나다 보기 어렵고, 3) 피터 파커 역시 어리고 귀엽지만 거기에서 끝인 데다가, 4) MJ와 그려지는 러브라인 역시 이전의 시리즈들과 비교하면 빈약하기 짝이 없다. 5) 게다가 연출도 너무 가볍고 엉성하기 때문에 이 시리즈의 장점? 매력? 굳이 꼽자면 딱 두 가지 정도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1) MCU의 다른 캐릭터들과의 협업이 가능하다는 점
2) 톰 홀랜드라는 배우 자체의 매력
사실 '톰스파'가 후발주자로서 페널티를 안고 있는 시리즈임은 부정할 수 없다. 이전의 두 스파이더 맨과 피터 파커가 각각의 분명한 매력을 갖춘 캐릭터였기에 이와의 차별점도 명확히 두어야 하고, 이미 등장할 만한 빌런들이 대부분 등장한 상태이기 때문에 빌런 설정에도 고심했을 것이기 때문에. 하지만 그렇다 해서 '톰스파'가 MCU에서 따로 분리되었을 때 작품 그 자체가 가진 매력이 거의 없는, 무색무취한 시리즈일 필요는 없었고, 그래서도 안 됐다. 그리고 그 책임은 이 시리즈를 기획한 마블의 수뇌부들, 그리고 이 세 작품을 모두 연출한 존 왓츠 감독의 연출력 부족에 전적으로 기인한다.
이 시리즈, 뒤돌아 보면 온전히 스파이더 맨 혼자서 이끌어 나갔던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아군이건 적군이건, 다른 캐릭터들의 지원이 없이는 아무것도 아닌 캐릭터가 바로 MCU의 스파이더 맨인 것이다.
우선 <홈 커밍>. <시빌 워>에서 토니 스타크가 음지에서 히어로 활동을 하고 있던 피터 파커를 발견해 어벤저스로 만들었다는 설정은 <홈 커밍>에서도 피터 파커의 미숙한 히어로 활동을 도와주는 선배이자 보호자로서 그를 존재할 수 있게 만들었고, 분명히 이는 영화 전체적으로 강점으로 작용했다. 그만큼 <홈 커밍>에서 토니 스타크, 그리고 아이언 맨의 존재는 생각 이상으로 컸다. 다르게 이야기하자면, <홈 커밍>의 스토리는 애초에 토니 스타크 없이는 성립할 수 없었던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뭐 좋다. 다른 히어로까지 영화에 등장해주면 관객 입장에서는 '종합 선물 세트'같은 느낌도 들고 나쁠 것 없지 않겠는가. 그 또한 마블 영화를 보는 하나의 맛이니까. 한데 이런 부분은 퀄리티를 챙기고 난 이후에 추가적으로 더해져야 할 부분이며, 영화가 전적으로 여기에 매달리면서 퀄리티를 챙기기를 소홀히 하기 시작하는 순간 이는 더 이상 장점이 아닌 단점으로 작용하게 된다. 후속작인 <파 프롬 홈>이 딱 그랬고.
토니 스타크가 사망하고 난 뒤의 이야기인 <파 프롬 홈>에서 귀신같이 스토리의 무게감이 떨어지기 시작한 것을 관객분들 역시 느끼셨는지 모르겠다. <홈 커밍> 역시 잘 만든 작품이라기에는 어딘가 10% 부족한, '가볍게 보기 좋은' 작품에서 끝났지만, <파 프롬 홈>은 빌런인 미스테리오의 부족함(이는 배우인 제이크 질렌할이 부족했다는 것이 아니라 이 미스테리오라는 캐릭터에게 주어진 설정이 다른 빌런들에 비해 너무나 엉성했다는 이야기이다)에 더해 스토리 특유의 가벼움, 그러니까 '속 빈 강정' 같은 느낌이 더 강해진 느낌이었다. 여전히 토니 스타크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또한 실망스러운 포인트 중 하나였고.
그리고 이번 <노 웨이 홈>은 이런 점이 더더욱 심화되어 버렸다. 여전히, 아직도 피터 파커는 토니 스타크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해 허우적대고 있었고, 가볍기 짝이 없던 스토리는 전작의 화려한 캐릭터들 없이는 종잇장 모냥 팔랑거리는 수준으로 얇아지기 때문에 거의 흔적도 없는 수준이라고도 할 수 있다(메이 숙모가 사망하는 장면 정도가 임팩트 있었다 볼 수 있겠는데, 그마저도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이전 시리즈의 대사를 우려먹은 데다가 억지로 끼워 넣은 느낌이라 생각보다 별 감흥이 없이 지나갔다. 너무나 무성의한 연출이었다는 이야기이다). 뭐 결말만큼은 괜찮게 잘 지었다만, 그걸로 위안을 삼을 수 없을 정도로 내용물이 부실하기 짝이 없으며, 심지어 가진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만다는 스토리 전개마저 과거 <아이언 맨 3>의 그것을 답습하는 느낌마저 들기에, 이 형편없는 영화를 커버하기에는 한 없이 부족하다. 어찌 보면, 사실 존 왓츠 감독은 영화 속의 피터 파커보다 아이언 맨에게 더 많이 기대고 있던 것은 아닐까?
이렇게 된 이상, 우리는 이 영화에서 사용된 '멀티버스'라는 개념과 화려한 출연진들은 시리즈 자체의 빈약하기 짝이 없는 스토리와 연출을 커버하기 위해 내세운 장치에 불과했다는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다. 이 영화 역시 화려한 이름값을 가진 조연들로 신인 감독들의 연출력 부족을 메우는 마블의 전형적인 전략이 다시 한번 사용된 케이스이자, 그들이 이 스파이더 맨을 가지고 짜낼 수 있는 스토리가 한계에 다다랐음을 인정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지도 모른다고 말이다. 때문에 만약 후속 편이 기획된다면, 존 왓츠 감독이 아닌 다른 이름 있는 감독에게 메가폰을 맡기는 것이 어떨까. 다른 것은 못했어도 보다 성숙한 피터 파커, 그리고 스파이더 맨이 되기 위한 마무리만큼은 잘해놓고 갔으니, 시리즈의 성격을 아예 바꾸어 이전보다 더 성숙한 스파이더맨으로 만드는 데에는 다른 감독의 손길이 필요할 것 같다.
앞으로 스파이더 맨을 MCU의 메인 캐릭터로 내세우고 싶다면 더더욱, 그리고 반드시.
"스파이더 맨이 어리니까 통할 수 있었던 스토리 같아"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분명 <노 웨이 홈>의 스토리는 'MCU 식 피터 파커' 캐릭터에 상당히 많은 부분을 기대어 거의 억지로 끌어낸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MCU 식 피터 파커, 선대의 피터 파커들과 비교했을 때 크게 두 가지 특징을 가진 캐릭터라 할 수 있다.
이는 스파이더 맨을 MCU의 일부로 만들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했던 설정 중 하나였다. 개그 요소가 많기는 하지만 이미 MCU의 히어로들 대부분이 다 나이가 많고 무게가 있는 편이기에, 마블은 그 빈 부분을 메꿔줄 '어린 나이대의 귀여움과 풋풋함, 그리고 친근함으로 승부하는 캐릭터'가 하나쯤은 있어도 좋았다 생각했을 것이다. 때문에 <시빌 워>에서 마블은 토니 스타크가 혼자 히어로 활동을 벌이고 있던 고등학생 피터 파커를 자신의 팀으로 영입하는 것으로 스파이더 맨을 MCU의 일원으로 끌어들였다. 어디까지나 '인피니티 사가'의 마지막 퍼즐로 고안된 캐릭터로서 말이다.
그리고 이런 피터 파커의 캐릭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홈스파' 시리즈는 자연스레 이전의 두 시리즈들에 비해 좋게 말하면 가벼운 느낌으로, 나쁘게 말하자면 부족한 무게감을 가진 시리즈로 만들어지게 된 것 아닌가 생각한다(사실 캐릭터가 어리다고 영화마저 그럴 이유는 없었는데 말이다).
명이 있으면 암도 있는 법. 귀엽고 풋풋한 '초짜 히어로'인 만큼, MCU의 피터 파커는 아주 미성숙한, 그러니까 없는 사고를 만들어서라도 쳐 버리는 '사고 유발자' 캐릭터로 그려진다. 1편을 기준으로 세 시리즈 모두 피터 파커를 고등학생으로 설정해놓고 있지만, MCU의 피터 파커는 없던 문제를 만들고, 그걸 스스로 수습하고 해결해나가는 캐릭터라는 점에서 이전 시리즈들과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노 웨이 홈>의 문제가 발생하는 부분 역시 바로 이 부분이다.
분명 피커 파커는 스파이더 맨으로서 상당히 오랜 기간 히어로 활동을 진행하며 고등학생으로서는 믿을 수 없으리만치 힘든 사건들을 겪어왔다. 그리고 이 정도면, <파 프롬 홈>은 물론이거니와 <노 웨이 홈>에서 다른 고등학생들은 물론, 일반적인 성인들에 비해서도 훨씬 성숙한 캐릭터가 되어있을 필요가 있었다.
(특히 MCU의 피터 파커라면 더더욱 그래야 했다. 왜? <인피니티 워>에서 타노스의 핑거 스냅으로 인구의 절반이 사라지면서 본인 역시 먼지가 되어버린 경험이 있는 데다가, <엔드 게임>에서는 본인의 멘토인 토니 스타크를 잃었고, 이후에도 5년이라는 시간을 뒤쳐진 삶을 살게 되지 않았는가? 이는 이전의 두 시리즈들과 비교해도 어마어마한 스케일의 사건이자, 어마어마한 충격이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 웨이 홈>의 피터 파커는 왜인지 여전히 <홈 커밍> 때와 별반 다를 바 없는 정신연령에 머물러 있었고, 이는 분명 관객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었다. 굳이 닥터 스트레인지가 마법을 사용하는 동안 그를 정신없게 만들어서 마법을 망쳐놓는 것까지는 뭐 그럴 수 있다 치자. 하지만 그를 계기로 다른 세계에서 넘어온 악당들을 굳이 치료해서 보내고 싶어 한다고? 이건 분명 관객 입장에서 '굳이?'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 도를 넘은 억지 설정이었다. 그동안 자신의 세계에서도 수많은 악당들과 조우하며 그들이 웬만해서는 바뀔 여지가 없다는 사실을 충분히 알고 있을 테고, 이전의 <홈 커밍>, <파 프롬 홈>에서는 단 한 번도 악당들을 교화시키려는 시도를 한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이번 작품에서 그들을 변화시켜 보겠다고 굳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설 이유가 하나도 없다는 이야기이다. 앞으로 있을 새로운 문제를 야기하기 위해 억지로 넣어놓은 설정이라는 느낌이 너무 강한 것이다.
뭐 좋다. 아직 미성숙한 고등학생이니 그렇게 하겠다는 것까지는 정말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하고 넘어가 보자. 하나 더 큰 문제는 피터 파커의 이런 선택이 관객들에게 영화의 결말에 이르기까지의 흐름을 대부분 암시해버리고, 그 결과 영화의 긴장감을 급격히 떨어뜨리고야 만다는 것이다.
생각해보자. 5명의 악당을 한 건물에 모아두면,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날까? 분명 이들 중 누군가가 문제를 일으켜 한 바탕 소동이 벌어진 다음, 결국 결말에 그들이 모두 엉켜 싸움을 벌이게 될 것임이 너무나 뻔하지 않는가? 이렇게 뻔한 스토리를 들킨 영화의 대체 어디에 긴장감이라는 것이 생길 수 있겠냐는 말이다(실제로 이후의 영화는 선대 스파이더 맨들의 등장과 그들이 보여주는 케미를 제외하고는 별 볼 일 없는 영화가 되어버리고 만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이런 식의 피터 파커 캐릭터는 적어도 <파 프롬 홈>에서 끝냈어야 하지 않았을까 싶지만, 마블과 존 왓츠 감독은 이번 <스파이더 맨 - 노 웨이 홈>에서도 그런 피터 파커의 캐릭터를 그대로 유지시켜 그를 기반으로 영화 내의 문제, 즉 해결 과제를 만들어 나가는 방법을 택했고, 이는 결정적인 악수로 작용하고야 말았다. 멀티버스 세계관을 끌어내기 위해서 했어야 할 피치 못할 선택이었는지도 모르겠으나, 분명 다른 식의 스토리 진행 방법이 얼마든지 있었을 텐데도 불구하고 이런 식의 억지 스토리를 선택한 것은 그들이 그저 최선을 다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밖에는 설명할 수 없지 않을까.
마블이 점점 갈수록 '배짱 장사'를 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나는 또 하나의 포인트. <노 웨이 홈>은 기존의 마블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개그 요소가 상당히 많이 들어가 있는 편인데, 특히 분위기와 맥락 고려 없이 계속해서 관객을 웃기려는 시도가 상당히 과한 편이다. 뿐만 아니라 말도 안 되는 상황 전개마저 웃음으로 넘기려는 무책임한 시도가 계속된다는 점에서는 단연 최고의 뻔뻔함을 자랑한다. 앞서 말했던 '피터 파커의 미성숙함'이라는 설정과 맞물려서 이루어지는 이런 개그, 영리한 듯 보였을지 모르겠지만 오히려 멍청해 보일 수도 있다는, 그리고 그런 점이 관객을 분노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건 대체 왜 생각하지 못한 것일까. 이게 존 왓츠 감독 개인의 성향에서인지, 마블 특유의 감성에 비롯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마블 영화와 함께 성장하고 있는 관객들을 생각해서 앞으로 웃음을 유도하는 방식 역시 좀 더 성숙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마블이 반드시 알았으면 좋겠다. 비록 코로나가 극장으로의 발걸음을 끊어놓았다고는 하지만, 사람들이 점점 마블에 실망하고 있는 이유는 엄연히 마블 그들이 '인피니티 사가' 이후 양적인 성장만을 추구하며 질적인 성장을 전혀 이루어내지 못했고, PC주의와 페미니즘 같은 영화 외적인 것들에 휘둘려 원작의 정체성을 훼손했음은 물론, 그들과 오랜 시간 함께해 온 기존의 팬들을 기만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하지만 그들이 빠르게 불어나는 몸집을 앞세워 관객들을 현혹시키는 동안, 가장 중요한 '코어 근육 단련'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이미 많은 관객들이 적잖게 실망했다는 점을, 마블은 하루라도 빨리 눈치채야 할 것이다. 호화로운 조연 군단을 앞세워 올해는 어떻게 어영부영 마무리 지은 듯 보이나, 이제는 누가 나온다 한들 그들의 영화가 사실은 빈 껍데기뿐이라는 것이 어느 정도 드러나 버린 만큼, 관객들은 더 이상 마블을 위해 기꺼이 영화관을 찾는 수고를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언제나 그랬듯, 마블을 대체할 무언가는 반드시 등장하고야 말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