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스스로 Dec 15. 2022

철새

스스로 프로젝트 1탄

철을 따라 이사 다니는 새는 얼마나 가볍게 날아오르는가. 아무것도 지니지 않고 날아가는 새들의 무리를 보며 감탄이 절로 나온다. 나는 철새에게 방법을 묻고만 싶다. 어떻게 하면 너처럼 가볍게 살아갈 수 있는지, 목적지를 향해 오랫동안 날아가는 방법을 나에게 꼭 알려주고 떠나라고 부탁하고 싶다.

나는 가진 것이 너무나 많다. 미련과 걱정 때문에 쌓아놓은 짐들이 진열장과 서랍마다에 가득하다. 지나간 시간을 아쉬워하고, 날아가고 싶은 곳으로 이륙도 하지 못한 채, 머물러 있던 자리만 뒤돌아 보고 있다.

새해에는 다짐해본다. 철새처럼 날아오를 것을 준비해보자. 계절의 바람에 올라타 멀리 날아가 보자. 철새를 가난하다 말하는 사람은 없다. 모든 짐과 미련을 버리고 가볍게 날아오르자. 가족과 동료를 챙기며 멀리까지 날아가는 철새의 무리처럼, 나도 주위에 함께하는 이들의 날갯짓을 도우며 함께 날아가야지. 세상을 내려다보는 특권을 누리는 철새처럼, 나도 가볍게 저 하늘 높이 날아오르고 싶다. @김스스로 88

keyword
작가의 이전글 진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