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다시 시작이다. 나이 많은 취준생이여
브런치를 통해 그 누군가에게는 작은 도움이 되고자 오지랖 넓게 어쭙잖은 조언들을 제법 올렸습니다. 하지만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고 인사담당자는 취업에 선수가 될 수 있을까요?
저는 이제 미국 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가려고 합니다. 미국에서 직장을 잡아 볼까 고민도 해 보았지만 여러 가지 고민 끝에 한국에 다시 들어가 직장을 잡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제 7월부터 면 다시 이력서도 넣고 면접도 보러 다니는 취준생이 될 터인데 과연 훈수만 두던 사람이 좋은 직업을 구할 수 있을까요?
향후에 기회가 되고 정보공개가 허용이 되는 선에서 제 재취업 기를 한번 공유해 볼까 합니다. 현재도 어떤 HR에 지원할까 고민이 많습니다. 제 인생의 무수한 선택들이 낳은 현재의 나에 대한 장단점을 분석해 보았습니다.
장점
1. 다년간의 견고한 HR경험
2. HRM, HRD, ER 모두를 경험한 Generalist
3. HR 관련 석사 학위 및 SCP 자격증
4. 비즈니스 영어 가능 (컨퍼런스콜, 미팅 등등)
5. 지역과 관계없이 근무 가능 (서울, 지방, 해외 구분 없음)
6. 외국계 회사 경험 및 대기업 경험
단점
1. 2년간의 업무 공백 (사유: 학업)
2. 관리자급의 직책도 고려하고 있지만 관리자로서의 경력은 없음 (중간관리자 경력만 있음)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기 때문에 낙관적이다라고 보실 수도 있지만 단점이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 중대한 결격사유가 되기 때문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현재 욕심으로는 언어능력을 살려 건실한 외국계 기업이나 해외파견 쪽에도 관심이 생기고, 또 대기업에 들어가서 네임밸류를 느끼고 싶기도 하고, 지방의 견실한 회사에 가서 조금 여유롭게 살고 싶기도 하고, 아니면 스타트업이나 조금 바쁘지만 성장하는 회사에 가서 역량을 더욱 키워보고 싶은 마음 등 복잡하기만 합니다. 물론 어느 회사가 나를 '맘에 들어해 줄지'가 아주 중요하게 작용할 하겠지만 말입니다.
과연, 인사담당자는 취업의 선수가 될 수 있을까요? 오늘도 나이 많은 취준생은 도서관에서 라면으로 점심을 때우며 이력서 작성에 열심히랍니다. (아, 빨리 취직해서 점심때 순댓국이 먹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