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관행에 맞서 새로운 방식으로 일을 추진할 때, 우리는 '극복하기보다 버텨야 한다'는 마음 가짐을 가져야 한다.
# 02. 브래드 피트 주연의 영화 <머니볼>은 야구를 소재로 한 영화처럼 보인다.
그러나 야구는 포장지일 뿐, 알맹이는 '변화를 추구할 때 겪게 되는 난관과 이를 대처하는 마인드'에 대한 이야기다.
영화 주인공인 빌리(브래드 피트)는 스몰마켓의 야구팀 단장으로 나온다. 빅마켓이 아닌 스몰마켓의 서러움을 반영하듯, 그 어느 누구 하나 그의 팀으로 오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팀의 핵심선수들을 빼앗기지만 않으면 다행이다.
재정이 악화되고 팀의 핵심 선수의 이탈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단장인 빌리(브래드 피트)는 기존과 전혀 다른 선수 선발 방식을 채택한다. 오로지 통계와 데이터에만 의존하여 선수 영입을 시도하는 것이다, 지금이야 너무 당연해보일 수 있지만, 당시로는 '파격'에 가까운 시도다.
'파격적인 시도'는 말 그대로, 오랫동안 견고히 유지된 격식을 격파한다는 것이다. 빌리의 파격적인 선수선발 방식은 팀 내에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 않고, 그는 홀로 외로운 투쟁을 한다....
# 03. 우리도 매번 빌리와 같은 순간이 있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고 해도, 괜찮은 생각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관행에 어긋나는 일이라면 실행에 옮기기 어렵다.
관행에 어긋나는 일이기에 대다수를 설득할 수 있을 만한 근거는 부족하고,
오히려 새로운 방식에 대한 위험성을 보여주는 사례만 산더미다.
이 상황에서 누군가를 설득해서 난관을 '극복'하기란 정말 어렵다.
결국, 우리는 어쩔 수 없이 현실과 타협하게 되고, 기존의 관행을 따르게 된다.
# 04. 난관을 극복하기 어렵다면, 버텨라!
모두가 반대하는 상황에서, 설득을 통해 '극복'한다는 것은 정말 어렵다.
이런 시기에 극복을 하려고 하면 할수록, 내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주변인들과 상황 때문에 점점 지친다. 그렇게 점점 무너지고, 단단했던 신념마저 흔들린다. 그렇게 관행과 타협을 한다
매순간 반대에 부딪치는 빌리의 태도는 '설득을 통한 극복'이 아니였다.
'지독하게 버티는 것'. 어차피 설득이 되지 않으리라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시간이 자신의 편이 되기까지, 지독하게 버티기를 선택했다.난관이 그렇게 쉽게 타파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에너지를 아끼며 나아갔다.
'결전' 대신 '지구전'을 선택한 것이다. '지구전'을 선택함으로써, 자신의 신념을 보호하며 나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