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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형재 Jul 20. 2022

혼공vs스터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어떤 시험을 준비할 때,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정기적으로 만나 문제를 풀어보며 공부하기도 한다. 직장인들이 시험을 준비할 때도 마찬가지다. 직장인들이 일주일에 한두 번 퇴근 후 저녁이나 주말에 만나 공부를 하기도 한다. 스터디 그룹의 장점을 먼저 생각해보면, 스터디 그룹을 하는 경우 함께 공부를 함으로써 불안감을 해소하고 나태함을 막는 효과가 있다. 모르는 것은 체크해 두었다가 스터디원들과 상의를 하면 이해가 깊어질 수도 있다. 서로 정보를 교환하여 최신 정보를 알 수도 있다. 시험을 합격한 후에는 같은 직업을 가지는 친한 동료도 생긴다.  

  

반면, 스터디 그룹의 단점도 있다. 사람마다 과목별 강약이 다르고 시간 배분도 달라야 하는데, 스터디 그룹을 하면 스터디원들의 진도에 맞추어야 한다. 스터디 모임을 하기 위해 자료를 준비하고 만나기 위해 이동해야 하는 등의 시간손실이 있을 수 있다. 스터디원들의 실력이 비슷하여 어려운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해도 도움이 안 되는 경우도 많다. 오히려 논쟁하는 과정에서 스터디원들 간에 불화가 생기기도 하고, 사이가 너무 좋아져서 수험기간 중 단합모임을 가지기도 한다. 특히, 남녀 스터디원으로 구성하면, 연애 모임으로 변질되기도 한다. 그래서 스터디 그룹을 만약 결성하고자 한다면, 이성적으로 매력이 없는 사람과 함께 하기를 추천한다.     


예전에 비해 스터디 그룹의 효용성이 많이 낮아졌다. 과거 신림동 고시촌에서 스터디 그룹을 만들게 된 이유는 ‘서로 정보를 주고 받고 함께 내용정리를 하기 위해서’였다. 1990년대 이전에는 공부할 자료가 부족했다. 과목별로 각자 정리를 하여 서로 교환하고, 수험관련 정보도 얻기 위해 스터디 그룹을 만들었지만, 학원과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이미 정리된 자료들은 시중에 넘치고, 인터넷을 통해 각종 수험자료를 구할 수있다. 그래서 밥터디(밥을 먹으려고 결성한 모임)가 유행했다. 기존의 스터디 모임과는 달리 혼자 공부하는 시간을 많이 확보할 수 있으면서 대화상대도 만들고, 매일 공부하러 나왔는지 서로 체크해주는 용도로 밥터디를 활용할 수 있다.      


시험의 방법 및 종류에 따라 스터디 그룹의 효용성은 달라진다. 주관식 시험보다 객관식 시험의 경우 좀 더 필요성이 떨어진다. 어차피 이해보다 암기가 중요한 과목이므로 혼자 열심히 반복하는 것이 시간대비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서술형 주관식 시험의 경우 서로의 답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좀 더 좋은 결론을 찾을 수도 있어 효용성이 있을 수도 있지만, 학원이 발달하고 정보가 인터넷에 많아지면서 그 효용은 높지 않다. 만약, 시험 정보를 학원에서 구하기 어려운 시험이라면 스터디 그룹을 결성해볼 필요가 있다. 



여러 가지 상황을 모두 고려해보았을 때, 일반적으로 스터디 그룹은 장점보다 단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혼자서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스터디원들과 함께 공부하는 것보다 효율적이었기 때문이다. 시험에 필요한 내용은 학원이나 교재를 통해 대부분 얻을 수 있었다.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다면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물어보거나, 학원강사에게 질문하면 되는 일이다. 

     

그런데 면접을 위해 스터디 그룹을 한 것은 아주 효과적이었다. 면접은 학원에서 대비가 어려운 분야이고 여러 시사 자료를 모아야 하는데 스터디원 간에 서로 범위를 나누어 찾아 모으니 쉽게 많은 정보를 획득할 수 있었다. 서로 돌아가며 스터디원들이 면접관이 되어 여러 질문을 하고 답을 하는 모의면접을 하였다. 실제와 비슷한 긴장감도 느낄 수 있었다. 모의면접이 끝나면 멤버들이 잘못된 손짓이나 자세 등을 지적해주어 고칠 수 있었다.      


결국, 다른 곳에서 얻을 수 없는 효용성이 있다면, 스터디 그룹을 만들고, 다른 곳에서 얻을 수 있고, 혼자하는 것이 시간 대비 효과적이라면 혼자 공부하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무조건 한 번에 합격한다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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