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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parroWEDEN Sep 14. 2020

설마 노숙이야 하겠어?

예테보리 집 구하기

    출국해서까지 나를 괴롭힌 것이 하나 있다면 바로 머무를 방이 없다는 점이었다. 출국을 해서도 우리 부모님의 가장 큰 걱정은 머무를 곳이 없다는 것이었다. 너무 한국식으로 생각했던 탓일까. 나는 당연히 멀리에서 가고, 심지어 신입생이라면 당연히 기숙사가 제공될 줄 알았다. 나는 현지에 없으니까, 아무것도 모르니까! 그렇게 나는 일주일 에어비앤비 임시 숙소에 머무르고 기숙사로 이사를 왔다. 나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을 소개하려고 한다. 


1. 학생 기숙사(SGS student housing) 

(https://www.sgsstudentbostader.se/en)

    예테보리 대학교는 따로 학교 자체에 기숙사가 있지 않다. 이 학생 아파트들은 도시 전체에 있으며, 기본 가구와 가격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다른 도시에서 온 학생들은 이곳을 통해 자신이 수업 듣는 건물과 가까운 곳에 있는 기숙사를 신청한다. 합격 레터를 받은 후 학생 아파트에 관한 메일을 받게 될 것이다. 우선 그 메일을 받자마자 당장 가입을 하여야 한다. 반드시 당장, 바로! 


 가입을 하였다면 이제 거주허가와 합격 레터, 여권 사본을 보내면 이제 본격적으로 기숙사에 지원할 수 있다. 

    

-Torget (The square)

    torget은 마켓의 이름으로 화요일, 일요일에 빈 방이 올라오고, 학생들은 5개까지 신청할 수 있다. 이 마켓이 가장 기본이다. 여기 기숙사 시스템은 쉽게 말하면 선입선출이다. 오래 기다린 사람에게 먼저 제공을 한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일찍 가입을 하고 등록할수록 기회가 조금 더 빨리 온다는 말이다. 기숙사마다 다르겠지만 보통은 1년~15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기숙사 신청 전 queue position과 입주 날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출처 : 김희경 


하! 지! 만! 우리는 늘 그렇듯 방법을 찾아낼 것이다.

영화 인터스텔라의 한 장면. 나는 매우 비장하다. 노숙을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출처 : 스터딩캣


- Direkt(direct)

    매 달 중순쯤 남아 있는 방이 마켓에 나온다. 이때, 선착순 다섯 명만 지원할 수 있고, 다섯 명 중 대기 기간이 가장 긴 사람이 계약할 수 있다.


- Sista minuten (Last minute)

    매 달 말 남아있는 방이 마켓에 나온다. 이 방은 무려 "선! 착! 순!"이다. 즉, 대기 기간에 상관없이 먼저 지원하는 사람이 방을 얻을 수 있다. 신입생이 노릴  있는 가장 좋은 기회이다.


자세한 내용은 SGS 홈페이지( https://www.sgsstudentbostader.se/en/v%C3%A5ra-bost%C3%A4der/s%C3%A5-h%C3%A4r-g%C3%B6r-du)를 꼭 꼼꼼하게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그래야 나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을 수 있다. 꼭!


2. Chalmers student housing 

(https://www.chalmersstudentbostader.se/en/)

    샬머스 대학교에서 제공하는 학생 아파트에 예테보리 대학교 학생도 지원할 수 있다. 시스템은 sgs와 같다. 대기 기간에 따라 방을 배정해 준다. 다른 점이 있다면 아무래도 샬머스 대학교에서 제공하는 기숙사이기 때문에 샬머스 학생은 하루에 2일, 예테보리 대학교 학생은 하루에 1일의 기간을 준다. 


3. 사설 페이지 이용하기 

(https://www.blocket.se/)

    두 가지를 모두 실패하였다면 우리에게 남은 선택지는 셰어하우스나 다른 방을 구하는 것이다. 위치, 가격, 방의 크기 등을 보고 마음에 드는 방이 있으면 호스트에게 연락을 하는 방식이다. 특이한 점은 자기소개를 구체적으로 적으라고 한다. 그렇게 지원을 하면 호스트로부터 이렇게 다시 연락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연락을 주고받으며 집을 보고 계약을 하는 형태이다. 간혹 연락이 오지 않고 오랜 시간 pending 상태라면 지원을 취소하고 다시 연락을 넣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호스트들과의 연락. 예테보리에 도착하여 방을 직접 보고 계약을 하려고 미리 연락을 해 둔 상태였다. 출처 : 김희경 


이 외에도 다른 사설 홈페이지가 몇 곳이 더 있으나 대부분은 blocket을 이용한다. 


    원래 blocket을 통하여 방 구하는 방법과 팁을 전하고 싶었으나, 운이 좋게도 현재 나는 교환학생들을 위한 기숙사에서 1월까지 계약으로 살고 있다. 같은 과 독일 친구는 아예 일찍 사람들이 지원하지 않는 시기에 지원하여 학생 아파트 장기 계약을 하였다고 한다. 또, 어떤 사람은 Sista minuten을 이용하여 계약하였다고 했다. 마지막 방법으로는 international office에 연락하는 방법도 있으니, 너무 겁먹지 말고, 지금 당장 sgs에 가입해 두자. 


겨우 얻은 나의 소중한 방에서 본 야경. 출처 : 김희경 



커버 이미지 출처 : Per Pixel Petersson/imagebank.sweden.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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