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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andless Jan 10. 2018

작은회사의 경영전략

큰 회사를 이기는 작은 회사의 생존비책

중소기업에서 강소기업으로


작은 회사의 경영전략 
중소기업 전략기획실은 사장님 머릿속?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보통 전략기획실이 없다.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사장의 머리가 곧 전략기획실인 셈이다. 기업의 전략기획실은 중장기 비전과 목표를 설정하고, 이에 맞게 기업의 조직과 체계를 바꾸는 업무를 담당한다. 그런데 인력과 자본의 여유가 없는 중소기업에서 장기 비전과 목표 수립을 위하여 사람을 채용하고, 팀을 운영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하루하루 먹고살기 힘든 대부분의 중소기업의 전략은 사장의 머릿속에서 나오게 된다. 

사장님이 직접 짜는 경영전략은 장점이 분명하다. 무엇보다 효율적이다. 전략수립을 위하여 추가적인 인력운용이나 조직구성이 필요 없기 때문에 투자에 비해 가성비가 좋다는 것이다. 또한 책임소재가 명확하다. 전략이 잘못돼서 망해도 경영책임자의 생각이기 때문에 자업자득, 누구를 탓할 수도 없어 설사 망하게 될지언정 심정적으로 쉽게 승복이 된다. 

장점 못지않게 단점 또한 분명하다. 전략기획실 없는 작은 기업에 가장 위험한 경우는 잘못된 생각과 전략에 대한  견제장치나 브레이크가 없어 회사부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즉 기업의 전략이 잘못 설정되면 인재가 모이지 않고 직원들이 쉽게 퇴사하게 되고 기업은 시장에서 점차 경쟁력을 잃게 된다. 그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면 결과적으로 파산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 아무리 작은 회사라도 사장님 머릿속이 전략기획실일 수 없다!

사장님 머릿속에서 탈출한 전략기획실 

전략기획실을 운영하는 가장 큰 이유는 독단적인 의사결정에서 비롯되는 기업의 위기를 막기 위함이다. 그런데 전략기획실을 따로 운영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의 현실을 고려하면 사장님 머릿속이 대변하는 독단적인 의사결정을 극복할 대책을 찾아야 한다. 대략 세 가지 정도 가 대안이 될 수 있다. 

회사 미래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내는 문화를 만들어라  

사장은 신뢰할 수 있는 팀장급 인력과 끊임없이 회사 방향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 회사의 전략적 방향에 대한 회의는 주제가 크고 무겁기 때문에 공식회의에서는 오히려 새로운 의견이나 신선한 사고가 안 나올 수 있다. 그래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편한 환경에서 사장이 생각하고 있는 회사 비전이나 방향성을 편하게 이야기하고 반응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사장 생각과 다르게 말한다고 해서 무시하거나 묵살해서는 안 된다. 설사 사장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다른 생각을 갖고 있더라도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무엇이고 배경이 무엇인지 주의를 기울여 살펴보다 보면 사장이 간과한 부분을 찾아내어 참고할 수 있다. 경영전략 방향 수립에는 YES맨이 가장 위험하다. 무조건적으로 사장 말이 맞다고 하는 직원은 심정적으로는 큰 도움이 되지만, 경영전략 수립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

외부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라

비유하자면 숲 속에서 날마다 나무를 들여다보기에 여념이 없는 자가 바로 사장이다. 매일 출근하고 매일 업무를 보느라고 사장 눈에 안 보이는 것들이 외부 전문가에게는 쉽게 보이는 법이다. 돈 아깝게 생각하지 말고, 외부 컨설팅 점검을 주기적으로 받아 새로운 시각으로 회사를 보는 것도 필요하다. 전략은 기업경영의 알파이자 오메가이기 때문에 전적으로 아웃소싱을 줄 수도 없고 줘서도 안 된다. 하지만 기업 핵심경쟁력에 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회사 현황을 외부전문가에게 오픈하고 진단을 받는 것도 필요하다. 다만 너무 많은 정보를 줘서도 안 된다. 의도치 않게 경쟁사에게 해당 자료나 내용이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외부 전문가의 조언을 구할 때는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에게 자문을 받되, 오픈할 수 있는 수준의 정보만 오픈하고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조언을 받은 내용을 혼자만 듣지 말고, 팀장급 인력들과 공유하여 타당성이 있는지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 회사 내부구성원들의 생각과 너무 동떨어진 전략 방향은 전략이 아무리 좋아도 회사 내부에서 실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사장이 전문경영인도 되고 영업사원도 되어라

사장 자신이 견문을 넓히고 지식을 쌓아야 한다. 중소기업에서는 사장의 경쟁력이 곧 기업의 경쟁력이기에 사장이 경쟁력을 상실하면 망하는 경우가 많다. 하루하루 다르게 바뀌는 경영 환경에서 사장 또한 항상 긴장하고 지식을 쌓고 경쟁력을 확보해야한다. 회사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 자신이 이 업계의 전문가이고 다 안다고 생각하여 더 이상 노력하지 않는 사장님들이 많이 있다. 예전에는 꼬박꼬박 방문하던 박람회도 직원들만 보내고, 하루가 멀다하고 달려가던 주요 거래처에도 직원만 보낸다. 이제 나는 다 알기 때문에 직접 할 필요가 없고, 내가 직접 안하려고 직원들을 뽑았다고 생각하고 자기합리화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기반이 약하기 때문에 이러한 안일한 생각은 곧바로 매출감소와 부도로 이어진다. 매너리즘에 빠지지 말고 일부러라도 교육과정을 찾아서 듣고 거래처에 방문하며 업계 모임에 참석하고 직접 판매해보면서 소비자의 반응을 살펴야 한다. 그래야 시장의 변화를 읽을 수 있고 자신의 부족한 면을 느낄 수 있다. 명심하라. 사장이 경쟁력을 잃으면 직원처럼 회사에서 잘리는 게 아니고, 회사 자체가 망한다.

사장님의 듣는 귀가 중소기업의 전략기획실이다

이상 경영전략실을 운영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에서 사장이 올바른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방법들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혼자만 생각하다보면 나만의 세계에 갇혀 제 3자가 봤을 때는 어이없는, 명백한 판단미스를 저지를 수 있다. 항상 주변의 조언에 귀를 기울여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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