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 이력서 / 디자이너 레주메 작성하기 샘플과 팁
최근 자주 포스팅하지 못했습니다. 요즘은 카네기멜론에서 석사 2학기째를 보내고 있으며, Google과 함께 머선 러닝과 데이터 사이언스 관련된 리서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댓글과 이메일 그리고 링크딘으로 많은 질문을 받았는데, 글을 읽어주시고 이메일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영문 레주메에 대해 적어보려 합니다. 해당 글은 석사 지원, 취업, 회사 지원 시에도 도움이 될 수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참고로 이 글에서 설명하는 레주메는 디자이너를 위한 레주메로, 다른 전공과 형식이 같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문의사항이 있다면 leahbrunch@gmail.com으로 이메일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글을 템플렛으로 시작하니 마치 템플릿을 사용하세요!라는 글로 보일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 학부 때때 Professional Practice라는 수업을 들을 때, 교수님이 첫날 구글 템플렛 레주메들을 책상에 한 장씩 내려놓으며 얘기했던 것이 있다.
이 레주메들은 구글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디자인 템플릿이다. 누구나 디자인을 배우지 않았더라도 디자인적으로 훌륭한 레주메를 만들 수 있다. 이것은 디자인과 학생들은 이것보다 나은 레주메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템플릿을 사용하는 게 최선의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레주메, 포트폴리오는 모두 내 디자인 브랜딩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내가 가진 경험이나 경력에 따라 가장 잘 어울리는 레주메의 형식도 달라질 수 있다. 시작이 너무 어렵다면, 템플렛이나 샘플을 베이스로 하고 내용에 맞게 디자인을 바꿔가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좋은 레주메는 어떤 형식을 갖춰야 할까? 내가 다른 지원자와 다른 점이 한눈에 띄게 제작해야 한다.
아래 예시를 보면 모두 비슷한 내용(experience, education 등)을 담고 있어도, 색감이나 배치가 확연히 다르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꼭 디자인적 차이로 눈에 띄는 레주메를 만들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이름 밑 인트로 부분에 자신의 특장점을 설명하는 것도 방법이다. (예시: Designer with a psychology background, Designer + AR/VR, Design and Develope)
다양한 디자이너 레주메 예시가 있는 사이트
https://www.bestfolios.com/resumes
학교 별/회사별로 볼 수 있다. 특별히 지원하고 싶은 학교나 회사가 있다면 참고하면 좋다.
더 좋은 방법으로는, 본인이 희망하는 학교나 회사에 재직중인 사람들의 링크딘 프로필을 찾아서, 포트폴리오와 레주메를 관찰해보자.
Name - 이름
반드시 legal name을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preferred name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본인만의 아이덴티티를 나타내는 로고나 아이콘을 쓰기도 한다. 이름 밑에 본인을 묘사할 수 있는 한 줄 설명을 덧붙이기도 한다.
나의 경우엔 multidisciplinary 한 점을 부각하기 위하여 Designer; UIUX/ XR / 3D라고 덧붙였다. 내 레주메를 읽고 싶어 지게 흥미를 끌 수 있게 다른 지원자와 다른 강점과 본인의 색을 한 줄로 표현하는 걸 추천한다.
Contact Info - 이메일, 전화번호, 웹사이트 링크.
코로나 이전에는 사는 주와 도시를 쓰기도 했지만 요즘은 리모트 직군이 늘어나며 잘 쓰지 않는 추세이다. 웹사이트 주소는 잘 눈에 띄게 디자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Experience - 업무 경력
최신순으로 기입하는 경우가 통상적이며, 모든 업무 경력을 다 포함시키지 않아도 된다. 직장에서 업무를 두세 줄 정도 설명한다. 프리랜서인 경우 Client, Role, Description으로 나눠 적기도 한다.
Education - 학사/석사/박사 등 교육 이력
현재 학생이라면 졸업 예정 날을 기입하는 경우가 많다 (예시: Expected May 2023 / Class of 2023)
통상적으로 고등학교 기록은 포함하지 않는다. 장학금을 받거나 특별한 교내 상을 받았다면 (Dean's choice) 포함하는 경우도 있다. GPA (학점)도 함께 포함하는 경우가 많지만, 필수로 기재야하는것은 아니다.
Skill - Hard Skill / Soft Skill
사용하는 프로그램(hard skill)을 보통 나열하지만 soft skill을 포함시켜도 된다.
한동안 바 그래프로 스킬의 정도를 표현하던 때가 있었지만, 주관적인 데이터라는 이유로 최근 몇 년간은 잘 사용되지 않는다.
하드 스킬 - 하드 스킬((연습, 반복, 교육을 통해 습득되고 강화되는 직무 기술)) 피그마, 포토샵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소프트 스킬 - 대인관계와 관련된 스킬로서 소통, 팀워크, 문제 해결 등과 같은 비전문적이고 특정 직업에 근거하지 않으며 개인의 일반적 기질과 개성에 더 관련되어 있음. [출처 - 네이버 영문 사전)
Project - 업무 관련 프로젝트
보통 캡스톤 프로젝트, 사이드 프로젝트, 아카데믹 프로젝트 등이 속한다.
Activity - 대외 활동, 동아리 활동
각 도시에 있는 AIGA 디자인 챕터나 학교 내 디자인 동아리에 가입하여 활동한 내역을 주로 포함한다.
Leadership - 리더십 활동
동아리 리더, 오리엔테이션 리더 등
Certificate - 수료증
Google UX Certificate 등 MOOC (코세라, 유데미 등을 통해 취득한 수료증을 포함한다)
Coursework - 수강했던 수업
학생이나 New Grad가 아닌 경우 수강했던 수업을 포함시키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 같다. CMU에서 CS(Computer Science) 전공이 아닌 학생 중 CS 수업을 들은 학생들이 주로 포함시킨다. 학생들이 반 진담 반 농담으로 "카네기에서 비전공자가 컴싸 수업을 패스한 것만으로도 레주메에 넣을 가치가 충분하다"라고 한다.
Language - 언어
여러 가지 언어를 구사하는 경우 장점으로 포함시킬 수 있다.
그 외 Award (수상 내역), Exhibition (전시 내역)등을 포함시킬 수 있다.
Heckaton에 나간 적이 있다면 포함하는 것을 추천한다.
나이, 사진 등 업무 관련 외 개인정보는 포함하지 않는다.
한국에서는 A4 사이즈가 일반적이지만, 미국에선 Letter Size를 사용한다. 면접 시 레주메를 인쇄하여 가져가야 하는 경우가 있으니 Letter Size로 된 레주메를 준비하는 게 좋다.
레주메들을 잘 관찰하면 업무 경력 관련 내용은 동사로 시작하는 불완전 문장임을 알 수 있다. 문장 맨 앞 명사는 포함시키지 않는다 (예시: I designed posters (X) / Designed posters (O))
레주메는 최대한 한 장을 넘기지 않는다.
회사에 따라 채용담당자가 직접 레주메를 확인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큰 기업들은 ATS라는 스크리닝 프로그램이 내 레주메를 검토한다. 지원하고자 하는 직무(job responsibilities) 살펴보고, 비슷한 단어나 문장을 포함시키는 것도 방법이다.
레주메가 인쇄되는 경우도 고려하여 Black & White로 프린트되더라도 잘 읽힐 수 있는지 확인한다.
몇 년간의 수많은 수정 및 검토 과정을 통해 얻은 팁들을 포함했습니다. 지원하시는데 많은 도움이 되길 바라며 오늘도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본인만의 팁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