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한달살기 숙소구하기 tip(2)
치앙마이 한달살기를 할 숙소를 어떤 지역에서, 어떠한 방법으로 구할지 결정했다면,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가자!
내가 살고싶은 숙소의 조건 정하기
a. 살고싶은 지역정하기 - 지역별 특징은 지난 포스팅 참고
둘러보며 지역의 특성을 몸소 느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러기엔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된다.
우린 올드타운, 님만해민만 정해서 두 지역의 숙소만 발품 팔았다.
b. 한달살기 숙소 금액의 기준 정하기
금액을 정하는 건 아주 중요한 일이다. 보통은 가격이 올라갈수록 숙소의 퀄리티는 좋아진다.
내가 한달 월세를 최대 얼마까지 생각하고 있는지를 정해야 한다.
그 기준에 맞춰 터무니 없이 비쌀 경우엔 뒤돌아보지 말고 나오자.(눈이 하늘 끝까지 올라가면 어떤 숙소도 성에 차지 않는다.)
우린 최대 60만원(17000밧)까지 생각하고 숙소를 둘러보았다.
c. 숙소가 꼭 갖췄으면 하는 조건!
내가 꼭 원하는 조건은 주방이 있는 숙소였다. 아무리 현지식이 값싸고 저렴하더라도 나는 그저 한식이 고픈 장기 여행자였다.
하지만 치앙마이에서 보름정도 지내고보니 굳이 주방이 없어도 괜찮을 것 같다. 그 이유라함은
1. 주방이 없는 숙소가 훨씬 저렴하다. 그 차액으로 외식을 해도 충당할만한 금액이다.
2. 한식을 판매하는 곳도 생각보다 많다. 치앙마이 물가는 아니지만 한국에서 한식먹는 금액이면 사 먹는다.
3. 치앙마이엔 정말 온갖 종류의 식당이 널리고 널렸다. (한식, 중식, 일식, 서양식) 가격도 대체로 다 저렴하다. : 외식 물가가 저렴하다보니, 장바구니 물가가 그렇게 저렴한지 모르겠다. 직접 해먹으려고 장을 봐오면 늘 1000밧(35,000원) 이상이었다.
4. 요리하는 걸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귀찮다.!!!!!!!
수영장, 헬스장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으나 우기인 점을 감안해 수영장은 제외시켰고,
헬스장은 보통 런닝머신 1~2대, 싸이클1대, 덤벨만 몇개만 갖춘 곳이 대부분이라 없으면 헬스장을 따로 등록할 생각이었다.
(물론 생각보다 운동을 많이 안...한다.ㅋㅋㅋㅋㅋㅋㅋ )
d. 보증금
우린 되도록 보증금은 달러로 가능한 곳을 찾았다.
숙소 계약이 종료되는 날 돌려주는 보증금을 쇼핑으로 사용할 만큼 여유로운 상황도 아닐뿐더러
남은 바트를 재환전하기엔 너무 큰 손해를 떠안아야했다.
그리고 이건 필수사항은 아니었지만 보증금이 되도록 너무 높지 않은 곳으로(1달 월세인 곳) 기준을 잡았다.
e. 소음
치앙마이에 푹 자고 푹 쉬러 온 사람인데 소음에 취약한 사람이라면, 금액 못지않게 고려 해봐야 할 사항이 바로 '소음'이다.
님만해민 위로 꽤 많은 비행기가 지나가며 오토바이 소음도 한 몫한다.
나는 소음에 예민한 편이 아니라 소음은 감안하고 선택했다.
숙소 구할 때 꼭 알아봐야 할 항목
a. 월세에 포함된 항목은 무엇인가
우리가 발품팔며 다닌 숙소의 대부분은 와이파이가 포함된 금액이었다.
한국처럼 빠른 와이파이를 기대하면 실망하기 쉽다. 우린 30일짜리 무제한 유심을 사서 라우터에 꼽아 사용했다.
물론 숙소에선 숙소 와이파이를 주로 사용했지만 만족감을 주는 속도는 아니다.
만약 디지털노마드라 업무할 겸 치앙마이를 찾은거라면 숙소를 구할때 와이파이 비번을 물어보고 속도를 체크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b. 월세 제외 따로 지불해야 하는 항목
대부분 숙소가 전기세, 수도세는 별도 지불이었다. 유닛당 금액이 어떻게 되는지 꼭 물어본 후 집을 선택해야한다.
수도세 같은 경우엔 한달 금액을 정해 두는 경우도 있었지만 보통 유닛당 계산되어 계약 종료날 지불한다.
(보통 디파짓에서 수도세, 전기세를 제하고 준다.)
우리 숙소는 전기는 유닛당 8밧 / 수도세는 한달 150밧으로 정해져있다.
c. 디파짓
디팟짓은 얼마인지(보통 월세 1달치를 더 받지만 요즘 2달치를 받는 숙소도 꽤 많았다.)
디파짓은 태국 바트로만 가능한지, 달러도 가능한지
디팟짓은 언제 돌려주는지! (계약서 필참)
d. 클리닝
청소는 몇일 주기로 해주는지. 보통 한달에 3번 혹은 매주 한번씩 해준다.
우리 숙소는 매주 월요일 클리닝을 해주고 이불, 베개 시트, 화장실, 쓰레기까지 전부 청소해준다.
이불, 베개 시트를 교환해주는게 너무 좋다. (한국에서 살때도 매주 교환안하는 스타일이었기에...)
아! 수건은 제공해주는지도 확인하자. 우린 샤워타올 2개를 제공해주고 매주 월,목 교환해준다.
e. 부대시설
주방 여부, 세탁기 여부, 에어컨 여부 정도는 알아봐야 한다.
(애초 주방이 없는 숙소를 찾는거라면 상관없지만)
에어컨은 깨끗한지, 세탁기가 없다면 가까운 곳에 세탁할 곳은 있는지, 빛은 잘 들어오는지, 화장실 물은 잘 나오는지 확인하자.
알아두면 유용한 영어
보통 콘도, 레지던스 건물 안에 사무실이 있다. 그 곳을 찾아가 물어보면 된다.
숙소를 구하는 사람이 아주 많으므로 사무실 직원들은 우리같은 사람(집 구하는 사람)을 만나는게 아주 익숙하다. 쫄지말자.
대부분 유창하진 않지만 영어를 듣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아주 친절하다.
유창한 회화 실력을 가졌다면 살포시 넘어가자.
* Is there rent room for a month? 한 달 동안 방을 빌릴수 있니?
- 한달 살 방이 있는지 부터 확인해야 한다. 없는 곳도 간혹 있다.(비성수기 기준)
* I'd like to rent a room for a month. how much is the rent? 나는 한달동안 방을 빌리고 싶다. 얼마니?
* What is included in the monthly rent? 월세에 무엇이 포함되어 있나요?
* Can I see the room? 방을 볼 수 있나요?
* How much is the electricity and water? 전기와 수도는 얼마인가요?
* How much is deposit? 보증금은 얼마인가요?
* When will the deposit be returned? 보증금은 언제 돌려주나요?
* Is the deposit possible in US dollars? 보증금은 달러로 지불해도 되나요?
* Is WiFi free? 와이파이는 무료인가요?
사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기에 알아보기 쉽게 금액을 정리한 파일을 보여주는 숙소가 더 많았다.
타국에서 발품 파는 게 처음이 어렵지 하다보면 아주 익숙해지니 겁먹을 필요 없다.
이 정도의 간단한 내용만 숙지하고 있어도 발품팔아 집을 구하는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다음 포스팅은 직접 발품팔며 알아본 숙소 리스트를 업데이트 할 생각이다.
요즘 한국도 가을날씨라 하늘이 아름답다던데, 치앙마이의 노을지는 모습도 사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