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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용권 Jan 02. 2018

호주 서부로의 첫날 캠퍼밴 짐을 정리하다

첫날이라고 짧게 150Km 운행 후 토키 캐러밴 파크 'Torquay Foreshore Caravan Park'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하룻밤 머물면서 가져온 짐들을 정리하고 캠버 밴의 구석구석을 점검한다. 공용 짐부터 정리하여 각 차에 나누고 이후는 식료품 정리 및 각자 사무함에 40일간 사용할 옷 등을 정리하고 가지고 온 캐리어는 짐칸으로 옮겼다. 봄이라고는 하지만 쌀쌀한 날씨에 외부에서 일을 빨리 마치고 내부에서 진행을 해도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이다. 그렇게 1시간여 흘러 짐 정리가 끝나자 반가운 얼굴에 술 한잔이 빠질 수 없다. 

호주 하면 생각나는 것은 푸른 초원과 그곳에서 뛰어노는 양과 소떼들.. 그렇다면 이곳에서 호주 소를 맛보지 않을 수 없지 하며 밥장이 능숙한 솜씨로 스테이크를 준비한다. 

"밥장 어떻게 이렇게 맛나게 구웠어?" 허 대장의 질문에 아주 짧은 간단한 답변이 돌아온다. 

"저희 어머님이 제가 대학 다닐 때 고깃집을 했습니다"

더 이상 물어볼 필요도 없이 이후 고기를 이용한 요리는 밥장의 손을 거치면 맛난 음식으로 탄생될 것 같다. 샴페인 한잔을 잔에 가득 채우고 '무사 여행을 바라는 건배를 외쳐본다. 그렇게 '토키 캐러밴 파크 Torquay Foreshore Caravan Park'에서의 하룻밤이 깊어간다.  

40여일 호주 집단가출을 함께할 대원소개

여기서 간단히 우리 대원들을 소개한다. 

1호차에는 허 대장과 태훈 그리고 밥장이 한조를 이루었는데 허 대장이야 자타가 모두 아는 우리나라 최고의 만화가이시다. 태훈은 뉴질랜드가 너무 좋아 25년째 뉴질랜드로 이민을 가서 생활을 하고 있고 여행사업뿐 아니라 방송인, 저자 등으로 맹활약 중이다. 나와는 뉴질랜드 캠버 밴 여행, 아이슬란드 여행 등을 수차례 같이 했다. 밥장은 이번 여행에 처음 만나 아직은 잘 모른다 하지만 우리나라 젊은 작가 중 일러스트에서는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고 들었다. 
2호차에는 봉주형, 상욱형 그리고 내가 한조를 이루었는데 봉주형은 허 대장과 여수 동향으로 사업가이시며 항시 조용하면서 카리스마 있게 여행을 즐기신다. 맛난 음식을 먹고나며 슬그머니 자리를 일어나 식대를 결제하시는데 '명수(?)"다. 상욱 형은 한국외대 산악부 출신으로 수십 년간 영원무역, 노스페이스에서 아웃도어의 산증인으로 활동하시다가 최근 은퇴를 하고 이번 여정에 합류했고 나는 20여 년 방송 카메라일을 하면서 최근에는 사진, 드론으로 SNS 활동을 주로 하고 있다. 대원에 대해서는 허 대장의 대원 소개 삽화로 대신한다.   


허대장이 그린 대원들 모습과 역할
출발에 앞서 2호차 대원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좌측부터 상욱형, 봉주형 그리고 필자

Torquay Foreshore Caravan Park에서 캠퍼밴에 개인 및 공용 짐을 분배하고 정리하고 있다

서울서부터 가져 온 짐을 분리중
허대장은 일은 안하고 폼만 잡는중? 

밥장이 능숙한 솜씨로 첫날 만찬을 준비하고 있다

고기는 역시 호주산이라며 맛나게 구은 스테이크



사진 정용권은 평소 등산과 캠핑, MTB, 스키를 즐기는 아웃도어맨으로 영상 촬영 전문가이자 디지털 촬영·편집 전문 프리랜서. 국내외의 수많은 산에 촬영 담당으로 올랐으며, 고 박영석 대장과 일곱 번의 히말라야 원정, 북극점(Northpole) 원정을 함께 다녀왔다. 1999년 백두대간을 57일간 일시 종주 취재하여 KBS 프로그램으로 널리 알렸으며 ‘침낭과 막걸리’ 멤버로서 허영만 화백과 다수의 히말라야 트레킹, 자전거 일주, 백두대간 종주, 캐나다 트레킹 등을 함께 해온 오랜 동지이기도 하다.

작가의 이전글 호주 멜버른 도착 그리고 태훈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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