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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용권 Jan 03. 2018

토키 캐러밴 파크 에서 맞는 아침이 상쾌하다

이른 아침 새소리에 눈이 떠진다. 
8월이면 남반구이기 때문에 봄날이라고 하지만 아침 기운이 차다. 오랜만에 캠퍼밴에서 하룻밤을 보낸 날이 새롭다.


"형님들 일어나셨어요? 그러면 우리 토키 캐러밴 파크 'Torquay Foreshore Caravan Park'

해안가를 걸어 보시는 게 어때요?"
태훈의 제안을 마다할 멤버들이 아니다. 이번 여행에 특별히 아웃도어 밀레의 한철호 대표님의 2017년 겨울 신제품으로 대원 모두에게 멋진 재킷을 선물해 주셨는데 폼을 잡을려는게 아니라 이 옷을 입을 정도로 아침 기운이 차다.


홀리데이인 파크 뒤편으로 어슬렁거리며 걸어나가 본다. 그리고 작은 언덕을 넘자 밝은 아침햇살과 함께 푸른 바다와 부서지는 하얀 파도가 우리 일행을 맞는다. 날씨가 너무 좋다. 바람도 그리 세지 않는다. 천천히 싸한 아침 공기를 마시고 해안가로 내려선다.

"태훈아 저기 파도 위에 검은 물체는 뭐냐?"
"아 형님 여기가 세계적으로 알려진 서핑 해변이에요. 전 세계의 써퍼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우리 집단가출 멤버들은 털이 달린 두툼한 옷으로 완전무장을 했는데 슈트를 입은 열혈 써퍼들은 추위와 아랑곳하지 않고 파도를 즐기고 있다. 부러울 뿐이다. 요즘 우리나라 양양 쪽 동해안에도 서핑 붐이 일어 겨울에도 5mm 슈트를 입고 겨울 바다를 즐긴다는데 그들이 이런 사정을 알면 바로 날아오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천천히 걷는 아침이 행복한 날이다. 
이제 아침을 간단히 먹고 
그레이트 오션 로드 따라 12 사도로 향할 예정이다.  


사진으로 함께 하는 집단가출


드론으로 바라 본 Torquay 해변
아침 햇살이 닿는 해안가가 너무 이쁘다

아침 풍경이 좋아 산책을 나선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서핑 해변. 날이 쌀쌀한대도 많은 써퍼들이 서핑을 즐기고 있다

풍경에 취한 허 대장과 봉주, 상욱형

드론으로 인증샷 남기기



사진 정용권은 평소 등산과 캠핑, MTB, 스키를 즐기는 아웃도어맨으로 영상 촬영 전문가이자 디지털 촬영·편집 전문 프리랜서. 국내외의 수많은 산에 촬영 담당으로 올랐으며, 고 박영석 대장과 일곱 번의 히말라야 원정, 북극점(Northpole) 원정을 함께 다녀왔다. 1999년 백두대간을 57일간 일시 종주 취재하여 KBS 프로그램으로 널리 알렸으며 ‘침낭과 막걸리’ 멤버로서 허영만 화백과 다수의 히말라야 트레킹, 자전거 일주, 백두대간 종주, 캐나다 트레킹 등을 함께 해온 오랜 동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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