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엄마가 되는 시간
실행
신고
라이킷
15
댓글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김예린
Mar 25. 2023
다시 봄이다
아이 등원길. 찬 봄바람에 아이 옷을 여몄다.
고개를 숙이자, 아이 눈에 내
정수리가
보였나 보다.
"엄마, 머리에 왜 흰머리가 이렇게 많아.
엄마도 할머니가 되는 거야?"
"응, 엄마도 나이 먹고 있어서 그래."
집에 와 머리를 요리조리 들춰보니 흰머리가 구석구석 눈에 띈다.
'언제 또 이렇게 생겼데. 염색해야 하나..'
고민하다 뒤돌아섰다.
'나이 먹은 걸 어쩌겠어.'
낮의 길이가 길어진 걸 알아챈 나무는 꽃봉오리를
틔우고,
아이는 고맙게도 제 나이에 맞게 자란다.
계절이 흐른다.
나무도, 아이도, 나에게도 시간은 공평하게 흘러간다.
다시 봄이다.
너는 너답게 나는 나답게 익어가고 영글어가는
봄이다.
keyword
아이
나이
엄마
김예린
소속
직업
에세이스트
온윤 대표 겸 작가. 전직 시골 기자이자 연년생 남매 엄마 입니다.
구독자
70
제안하기
구독
매거진의 이전글
명도가 짙던 어느 날, 아침
'바람'의 아들
매거진의 다음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