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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루 Jan 09. 2018

[백수일기] #0. 이렇게 또다시

안녕하세요. 프로퇴사러 입니다. 

여유 가득했던 제주도 성이시돌 목장의 말들, 돈 많은 백수가 되면 제주도에서 카페를 차리고 싶다는 철없는 꿈은 여전하다.
프로퇴사러

영어도 아니고, 한자도 아니고, 우리말도 더더욱 아닌 이 요상한 합성어는 어느덧 나를 나타내는 말이 됐다.

처음에는 기분이 썩 좋은 말이 아니었지만, 이제는 킥킥 웃을 수 있는 말이기도 하다. 


이게 뭐가 자랑이라고, 나는 또다시 백수가 됐다. 또래에 비해 유독 많이 퇴사와 이직을 반복했다. 

나름의 변명이라면 다른 곳보다 이직이 잦은 업계에 몸을 담고 있었고 열정 하나로만은 녹록지 않은 세상이었다. 


결코 내 퇴사와 이직이 잘했다고 하는 것은 아니다. 커리어에 있어 좋지 않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나는 지금도 끈기 있게 오랜 시간 회사를 다니는 친구들이 부럽고 한 회사에서 30년 이상 재직하신 아버지가 존경스럽다. (대체 어떻게...)


그러나 이걸 어쩌나... 나 자신을 내가 사랑해야지. 

다음번에는 꼭 끈기 있게 살자고 다짐하며, 

새로운 백수일기를 써본다. 


백수가 된지는 꽤 됐지만 일을 쉬며 온전히 나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 동안 느꼈던 감정과 이야기를 일기 쓰듯 써보려 한다. 누군가 나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을 한다면 정말 감사하고, '이렇게 해야지' 새로운 방법을 떠올릴 수 있다면 정말 반가운 일이 될 것 같다. 


그럼 저의 쉼표 이야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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