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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먹을 인풋(input) 구분하기

인풋(input) 거리가 굉장히 많은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미드, 영어 유튜브, 영어 뉴스, 영어 신문, 영어 잡지, 영어 원서 등등등 영어로 보고 듣고 읽을 수 있는 모든 것이 영어 인풋이죠?


오늘은 이 많은 인풋을 어찌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어요.


우선, 저는 아웃풋으로 이어질 인풋과, 인풋의 역할만 할 인풋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한 권의 원서 안에도 인풋으로 끝내는 게 나은 아이들이 있고,

이 정도는 끌어와서 내 아웃풋으로 써먹어 봄직한 아이들이 있어요.


그런데 많은 시간 동안 우리는 이 부분을 고려하지 않고,

영어를 보면 무조건 ‘모르는’ 단어, 모르는 표현에 집중해왔어요.


‘모르는’ 영어를 표시해두고 외우는 것이 영어의 목표였으니,

모르는 영어가 나오면 좌절스럽고, 아는 영어가 나오면 살짝 으스대는 마음이 올라오며

“얘네는 아니까 pass!!”를 외치는,

좌절과 자만만 반복하는 영어 경험을 한 셈이죠?


저는 역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좌절스러운 영어 단어/표현은 과감히 패스! 를 외치고,

으스대는 마음이 올라오는 쉬운 영어에 한 번 더 공을 들이는 건

효율적일 뿐 아니라, 재밌어서 계속하게 되어 아~주 아~주 추천드리고 싶어요.



(1) 아웃풋(output)으로 이어질 인풋


한 마디로 내가 써먹을 수 있는 표현을 이야기합니다.

내가 써먹을 수 있는 표현이니까, 어떤 표현이 될지는 나만 결정할 수 있어요.


제가 글과 영상에서 늘 말씀드리는 ‘아하 모먼트’ 죠!


내가 결정할 수 있고, 고르는 기준도 내 감정입니다.


‘아, 영어로 이렇게 가는 거 좋다.’라고 흥미가 일면 아하 모먼트 후보예요.

거기서 반드시. 한국어로 바꿔봐야 해요. 감정만 흥미롭다고 끝나는 게 아니고, 내 한국어 중에서

어떤 아이들과 이 표현을 연결시켜서 마무리 지어둘지를 정해야 되거든요.


그렇게 해야 그 한국어를 쓰고 싶을 때, 지금 발견한 영어를 떠올릴 수 있어요.

표현이 생각 안 난다 하더라도 “아, 이 한국어에 딱 맞는 영어 있었는데…”라고 까지만 떠올리게 돼도 좋아요.


예를 들면 지난번 글에 제가 원서 Make time에서 두 가지 표현을 가져왔다고 썼는데요.

모두 아웃풋으로 이어질 인풋이었어요.


특히 두 번째는 제가 신념처럼 갖고 있는 말이라서 (가끔 하는 습관보다는, 매일 하는 습관이 지켜나가기 쉽다.) 이거 알아두면 써먹을 일이 많겠다 싶더라고요. 그래서 그 부분을 하이라이트 표시해두고, 한국어로 바꿔봤죠.


Daily habits are easier to keep than sometimes habits.


이틀 전에 정리한 표현인데도 지금까지 한국어를 떠올리면 생각나서 써먹을 수 있으니,

성공!

https://m.blog.naver.com/euniceyoon19/222945628355


정리하자면,

써먹을 만한 인풋을 고를 때는, 무조건 내가 흥미로운 표현이어야 하고요.

두 번째는 내 한국어로 찰지게 (물론 뜻을 정확하게) 바꿔 적을 수 있어야 해요.


이 아이들을 사실 복습 차원으로 일기 등에 한 번 더 써보면 금상첨화일 듯하긴 하는데,

저는 솔직히 그 단계까지는 잘 가지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아요.

(질리지 않게까지만 하는 것에 진심입니다. ㅎ_ㅎ)


그래서 최대한 선택할 때, 와닿는 아이로,

골랐으면 내 한국어와 확실히 연결시켜두는 걸로

집중력과 에너지를 써버려요.


플러스로,


저처럼 블로그나 혹은 구글독스 등을 활용해서 어딘가에 기록해두면

심심할 때 열어보면 상기할 수 있으니 좋겠죠?


(2) 인풋의 역할만 할 인풋


굳이 내 입, 내 손 끝에서 (아직은) 나오지는 않아도 되는, 영어입니다.


이 인풋에 대해서 언급드리는 이유는 이렇게 인풋으로서만 현재는 끝나면 충분할 아이들까지 모두 안고 갈 필요가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에요.

필요시에 사전을 찾아보고, 아 이런 뜻이구나. 알고 가거나, 반드시 이해해야 하는 자료라면 독해 자료로 돌려서 이해하면 됩니다. (독해는 또 다른 이야기이므로 다음에 ㅎㅎ)


예를 들어, 저는 킨들로 원서 읽을 때 1번용과 2번용을 구분해서 표시해두는데요.


파란색이 1번 써먹을 수 있는 인풋, 노란색이 2번 인풋으로만 남길 인풋.

파란색은 제가 써먹고 싶은 인풋으로 구분했기에 밑에 한국어로 하나하나 바꾸고 있어요.

노란색은 무슨 뜻인지 모르는 단어들. 내킬 때 찾아보려고 혹은 문맥상 파악하게 되려나 싶어 그냥 놔두고 있는 아이들입니다.

(킨들 이번에 처음 사용해보는데 영어 공부에 활용하기 좋더라고요.)


영어 원어민력을 높이기 위해서

아직 이해도 제대로 되지 않는 ‘어려운’ 영어단어, 표현들을 암기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특정 시험 준비하는 분들은 물론 예외..)


너무 많은 인풋에 무조건 휘둘리는 대신

내가 보고 듣고 읽게 되는 영어 인풋들을

이렇게 아웃풋으로 써먹을 것인지 아닌지를 기준으로 Go! Pass! 를 결정해보세요.


그리고 가져가고 싶은, 가져갈 수 있을 것 같은 아이들을 차곡차곡 모아 보세요.


느릴 것 같아도 빠른 방법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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